주요 OTT 서비스 가격 비교, 조금 더 저렴하게 보는 방법은?

김예지 yj@itdonga.com

[IT동아 김예지 기자] 우리는 구독의 시대에 살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2023 OTT 이용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8명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Over-The-Top, 인터넷 연결 기반의 콘텐츠 제공 서비스)’를 1개라도 이용해봤을 정도다. 또한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에 따르면, 전 세계 OTT 시장은 2032년까지 연평균(CAGR) 26.3%씩 증가해 약 2천 700조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 이용되는 주요 OTT 서비스는 2023년 기준 29개로, ▲유튜브 프리미엄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티빙 ▲웨이브 ▲왓챠 ▲쿠팡플레이 ▲틱톡 등이 있다. 주요 OTT 가격과 조금 더 저렴하게 이용하는 방법을 알아봤다. (2024년 9월 한국 기준)

유튜브 프리미엄 / 출처=유튜브 캡처
유튜브 프리미엄 / 출처=유튜브 캡처

유튜브 프리미엄은 국내 사용자들이 2023년 기준 92.1억 시간 이용한 만큼 인기 있는 앱이다. 가격은 월 1만 4900원이다. 가입 시 모든 영상을 광고 없이 시청 가능하며 1080p 이상 해상도와 백드라운드 재생, 오프라인 저장과 유튜브 뮤직 등 여러 혜택을 받는다.

유튜브 프리미엄을 저렴하게 보기 위해 ‘가상 사설망(Virtual Private Network, VPN) 우회’를 하는 경우가 있으나, 이는 유튜브 이용 약관에 위배되니 쓰지 말아야 한다. iOS 사용자라면 유튜브 프리미엄을 더 싸게 쓰는 방법이 있다. 아이폰 앱스토어가 아니라 PC 웹이나 구글 플레이스토어 계정으로 유튜브 프리미엄을 결제하는 것. iOS에서 앱 서비스를 사면 애플 수수료 30%를 따로 내야 해서다. 이 경우 월 1만 4900원인 유튜브 프리미엄을 월 1만 9500원에 써야 한다.

넷플릭스 요금제 / 출처=넷플릭스 캡처
넷플릭스 요금제 / 출처=넷플릭스 캡처

‘넷플릭스’는 현재까지 ‘구독형 VOD(SVOD)’ 기준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오징어 게임’, ‘더글로리’, ‘스위트홈’, ‘D.P.’ 등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를 비롯해 ‘솔로지옥’, ‘피지컬:100’, ‘미스터리 수사단’, ‘흑백요리사’ 등 오리지널 예능 시리즈까지 무수히 많은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넷플릭스 ‘스탠다드’ 요금제는 월 요금 1만 3500원에 해상도 FHD 1080p 좋은 화질과 음질을 제공한다. 가구 구성원 간 동시 접속자 수는 2명, 저장 디바이스는 2대다. ‘프리미엄’ 요금제는 월 요금 1만 7000원에 4K 해상도와 가장 좋은 화질, 음질, 공간 음향을 제공한다. 가구 구성원 간 동시 접속자 수는 4명, 저장 디바이스는 6대다.

한편 넷플릭스는 지난해부터 함께 거주하는 사람들만 계정을 공유할 수 있도록 정책을 변경했다. 이용 가구는 ‘동일한 무선 인터넷에 연결된 디바이스’를 일컫는데, TV를 통해 설정한다. TV와 동일한 인터넷에 연결된 상태로 계정을 사용하는 디바이스를 이용 가구로 포함하는 것이다. 함께 살지 않는 사람과 사용하기 위해서는 스탠다드는 월 5000원을 추가 지급해서 ‘추가 회원’ 1명을 포함할 수 있고, 프리미엄은 2명까지 가능하다. 한편 추가 회원은 디바이스 1대로 제한되며, 동일한 국가에 거주해야 한다.

넷플릭스를 비교적 저렴하게 이용하려면 ‘광고형 스탠다드’를 고려해보면 된다. 넷플릭스는 지난 7월 저가 요금제를 폐지하고, 광고 기반 요금제를 도입했다. ‘광고형 스탠다드’는 월 요금 5500원에 스탠다드와 동일한 옵션을 제공한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시간당 몇 편의 짧은 광고가 표시되며, 키즈 프로필에는 광고 표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광고형 요금제는 추가 회원을 등록할 수 없다.

디즈니플러스 요금제 / 출처=디즈니플러스 캡처
디즈니플러스 요금제 / 출처=디즈니플러스 캡처

‘디즈니플러스’는 전 세계적으로 건재한 마블 시리즈,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 영화를 비롯해 ‘무빙’, ‘킬러들의 쇼핑몰’, ‘비질란테’, ‘최악의 악’, ‘카지노’, ‘커넥트’ 등 인상적인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를 공개해왔다.

‘디즈니플러스 스탠다드’ 요금제는 월 9900원으로 최대 FHD 1080p 해상도, 5.1 사운드를 제공한다. 동시 스트리밍 수는 2대다. 연간 구독 시 9만 9000원이다. ‘디즈니플러스 프리미엄’ 요금제는 월 1만 3900원으로 최대 4K 해상도,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사운드를 제공한다. 동시 스트리밍 수는 4대다. 연간 구독 시 13만 9000원이다.

연간프리미엄 요금제 구독 후 그 계정을 공유하면 디즈니플러스를 한결 저렴한 가격에 쓴다. 네 명이 함께 쓸 경우 명당 연 3만 4750원에 이용하는 셈이다. 디즈니플러스가 종종 시행하는 연간 구독 할인 프로모션도 눈여겨보자. 신규 가입자나 기간 종료된 재구독자만 이용 가능하지만, 원래 가격의 절반에 가까운(9만 9000원->5만 9500원) 가격에 쓰는 매력이 있다.

티빙 요금제 / 출처=티빙 캡처
티빙 요금제 / 출처=티빙 캡처

올해 사상 최대 한국프로야구(KBO) 관중 수를 기록한 가운데, KBO 독점 중계권을 확보한 ‘티빙’은 쿠팡 플레이를 넘어서며 넷플릭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티빙은 프로 야구와 더불어 ‘선재 업고 튀어’, ‘눈물의 여왕’, ‘이재, 곧 죽습니다’, ‘손해보기 싫어서’ 등과 ‘여고추리반’, ‘환승연애’ 등 오리지널 콘텐츠가 인기를 톡톡히 얻었다.

티빙 ‘베이직’ 요금제는 월 9500원에 해상도 720p, 동시 시청 기기 1대, 콘텐츠 다운로드 200회를 제공한다. 연간 가격은 8만 3000원이다. ‘스탠다드’ 요금제는 월 1만 3500원에 해상도 1080p, 동시 시청 기기 2대, 다운로드 300회를 제공한다. 연간 가격은 11만 8000원이다. ‘프리미엄’ 요금제는 월 1만 7000원에 해상도 1080p(일부 4K), 동시 시청 기기 4대, 다운로드 400회를 제공한다. 연간 가격은 14만 8000원이다.

티빙도 조금 더 저렴하게 보기 위해 ‘광고형 스탠다드’를 요금제를 고려할 수 있다. ‘광고형 스탠다드’는 월 5500원에 스탠다드와 동일한 옵션을 제공한다. 그러나 콘텐츠 다운로드 횟수가 15회로 줄어든다. 광고는 약 15분에 1번 시청해야 하며, 일부 콘텐츠는 제한된다. 또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제휴해 콘텐츠 혜택을 제공하기도 한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월 4900원, 연간 4만 6800원이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이용할 경우, ‘방송 무제한’ 이용권을 받아 무료로 티빙을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오리지널, 영화, KBO는 볼 수 없다. ‘방송 베이직’ 이용권을 위해 추가 월 4600원을 내면 모든 콘텐츠를 볼 수 있다. 그러나 동시접속 수는 1대에 화질도 720p에 불과하다. ‘방송 스탠다드’ 이용권을 위해 추가 월 8600원을 내면 모든 콘텐츠를 동시접속 수 2대로 1080p 해상도를 제공받을 수 있다. ‘방송 프리미엄’ 이용권은 추가 월 1만 2100원을 내면 모든 콘텐츠를 동시접속 수 4대로 1080p 및 4K로 제공받는다. 만약 KBO를 고화질로 보고 싶다면 연간 멤버십을 구독해 스탠다드 이용권을 구매하기 위해 1만 2500원을 내는 셈이다.

웨이브 요금제 / 출처=웨이브 캡처
웨이브 요금제 / 출처=웨이브 캡처

티빙과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는 ‘웨이브’는 국내 및 해외 서비스 대상 국가에서 재생된다. ‘나혼자산다’, ‘나는솔로’, ‘연애남매’ 등 국내 예능 프로그램과 더불어 ‘모범택시’, ‘피의게임’, ‘박하경 여행기’, 트레이서’ 등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자체 제작된 콘텐츠는 약한 편이나, 방송/영화/해외 시리즈 무제한 시청이라는 강점을 확보하고 있다.

웨이브 ‘베이직’ 이용권은 월 7900원에 TV 제외 기기에서 HD 화질로 1명이 시청할 수 있다. 연간 가격은 7만 9000원이다. ‘스탠다드’ 이용권은 월 1만 900원에 FHD 화질로 2명이 동시 시청할 수 있다. 연간 가격은 10만 9000원이다. ‘프리미엄’ 이용권은 월 1만 3900원에 최고 화질로 4명이 동시 시청할 수 있다. 연간 가격은 13만 9000원이다.

웨이브를 조금 더 저렴하게 이용하려면 현재 신규 가입자 대상 첫 달 100원 이벤트를 참여하면 된다. 또한 웨이브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제휴 이용권을 소개한다. ‘베이직X플로(FLO) 무제한’ 이용권은 웨이브의 베이직 이용권과 플로의 음악 감상권을 1만 3750원에 제공한다. ‘베이직X나라사랑카드’ 이용권은 베이직 요금제를 67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혜택이다. ‘베이직X벅스(Bugs) 듣기’는 베이직 이용권과 벅스의 음악 감상권을 1만 3750원에 제공한다.

‘쿠팡플레이’는 로켓와우 멤버십을 이용하면 사용할 수 있다. 쿠팡플레이는 ‘사내연애’, ‘소년시대’, ‘안나’, ‘SNL’ 등 흥행했던 몇 개의 오리지널 콘텐츠가 있지만, 쿠팡의 그늘에서 벗어나기는 힘들어 보인다. 쿠팡은 지난 8월부터 기존 가입자 대상으로 ‘와우 멤버십’ 요금을 월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인상했다. 신규 가입자 대상으로는 지난 4월부터 인상된 요금을 적용했다. 쿠팡플레이는 TV를 비롯해 계정 당 최대 5개 기기 등록이 가능하며, 최대 2대 기기에서 동시 시청이 가능하다. 쿠팡은 현재 신규 가입자 대상으로 로켓와우 멤버십을 첫 달 30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일부 유료 콘텐츠는 제외된다.

LG유플러스 요금제 / 출처=LG유플러스 캡처
LG유플러스 요금제 / 출처=LG유플러스 캡처

OTT를 이용할 때, 사실상 서비스 자체적인 가격 할인 방법은 적다. 가장 보편적인 방법으로 ▲광고형 이용권 구매 ▲연간 구독 ▲신규 가입자 혜택 ▲통신사 등 제휴 할인 이벤트 ▲카드사 혜택 등을 고려해보자. 특히 이통3사는 OTT 상품이 포함된 요금제를 앞다퉈 공개하고 있다.

예컨대 LG유플러스는 유튜브 프리미엄과 넷플릭스를 결합해 올해 말까지 월 1만 5900원에 제공한다. 유튜브 프리미엄(월 1만 4900원)과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다드(월 5500원)를 결합해 1년 약정으로 구독하는 상품이다. VIP/VVIP 등급은 월 1만 1900원에 제공한다. 유튜브와 넷플릭스를 모두 이용하는 경우라면 유용할 수 있지만, 광고형이기 때문에 귀찮을 수도 있다. 또한 1년을 채우지 못 하면 할인 받은 금액은 반납한다.

KT는 온라인 무약정 요금제 ‘요고’를 출시했다. ‘요고 30’(월 3만원)부터 ‘요고 55’(월 5만 5000원)까지 총 11종 요금제에 대해 ‘티빙 광고형 스탠다드’를 기본 제공한다. 요금제별로 최소 6개월부터 24개월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외에 넷플릭스, 유튜브, 티빙 등과 스타벅스 쿠폰을 결합한 상품도 선보이고 있다. SKT는 지난 6월 ‘T우주’에서 넷플릭스와 웨이브를 월 1만 2000원에 제공하는 ‘우주패스 넷플릭스’를 출시했다. 넷플릭스는 광고형 스탠다드가 기본이고, 추가 금액을 내면 스탠다드, 프리미엄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다. 웨이브는 베이직 이용권이다.

올바른 FLEX 카드 / 출처=카드고릴라 캡처
올바른 FLEX 카드 / 출처=카드고릴라 캡처

최근 OTT 확산으로 유료 방송 가입자 이탈이 높아지는 가운데, 유료 방송 업계에서 돌파구로 OTT를 지원하는 모습도 보인다. 유료방송 사업자 KT스카이라이프는 TV와 인터넷 결합상품에 OTT를 더해 할인을 지원해주는 요금제 ‘sky All & OTT’를 출시했다. 이를 통해 총 242개 채널, UHD 6개 채널을 비롯해 유튜브 프리미엄,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6종 중 1개 이상을 선택할 수 있다.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다드 선택 기준 최저 금액은 1만 5600원(3년 약정)이다.

마지막으로 OTT 할인이 되는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예컨대 삼성카드의 ‘삼성 iD 달달할인’ 카드는 OTT 할인 금액을 최대 50% 제공한다. 다만 전월실적 50만원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NH농협카드의 ‘올바른 FLEX’ 카드는 유튜브 프리미엄, 넷플릭스, 멜론에 대해 최대 20% 청구 할인을 제공한다. 이용건당 7000원 이상 결제 시, 가맹점별 월 1회 제공된다. 다만 전월실적 30만원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카드 제휴는 할인율이 높은 편이지만, 연회비를 내거나 전월실적을 채워야 하는 경우가 있으니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글 / IT동아 김예지 (yj@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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