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자매품 ‘스레드’ 쓰는 방법

김예지 yj@itdonga.com

[IT동아 김예지 기자] 현대인이라면 한 번쯤 SNS에 가입해 써본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저도 사회 관계망을 유지하기 위해 인스타그램 아이디를 만들어 가끔 게시물을 올리곤 합니다. 그런데 최근 인스타 알림에서 “​OOO가 인스타그램의 새로운 텍스트 앱 스레드(Threads)에서 회원님을 팔로우하고 싶어 합니다”라는 문구가 종종 보입니다.

‘스레드’는 ‘메타(Meta)’가 작년 7월 출시한 SNS입니다. 엑스(X, 옛 트위터)에 대항해 출시된 서비스인 만큼, 이와 비슷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엑스의 몇 가지 운영 방침을 바꾸면서 이에 불만을 느낀 일부 이용자들은 인스타그램과 연동해 쉽게 쓸 수 있는 스레드로 이동했습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스레드 출시 1주년 기준 월간 활성 이용자가 1억 7500만명을 넘었다고 전했습니다.

스레드는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로그인할 수 있다 / 출처=IT동아
스레드는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로그인할 수 있다 / 출처=IT동아

아직 주변에는 사용하는 사람이 적은 듯해 직접 써봤습니다. 애플 iOS 기준입니다. 일단 인스타그램 알림에 뜬 문구를 클릭해도 스레드 앱(App)이 뜨지는 않습니다. 대신 앱스토어에 가서 다운로드를 받으면 됩니다. 앱을 실행하면 ‘인스타그램 앱으로 계속하기’ 문구와 함께 내 인스타그램 계정이 뜹니다. 본인의 스마트폰에 인스타그램 앱이 깔려 있고, 로그인이 활성화돼 있으면 이렇게 뜹니다. 스레드가 인스타그램 플랫폼에 속하기 때문입니다. 인스타그램 앱에서 로그아웃 상태라면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로그인’이 뜨고, 인스타그램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입력하면 접속 성공입니다. 물론 새로이 계정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첫 접속 후, 가장 먼저 프로필 공개 범위를 설정합니다. 스레드 내외 모든 사람에게 내 모든 콘텐츠를 공유하고 싶다면 ‘공개’, 스레드에서 승인된 내 팔로워에게만 콘텐츠를 공유하고 싶다면 ‘비공개’를 선택합니다. 아래에서 설명하겠지만, 팔로워는 친구 개념입니다. 팔로워를 만들려고 친구를 신청하는 것을 ‘팔로우’라고 합니다. 프로필 공개 범위 설정은 인스타그램과 유사하게 추후 ‘설정>개인정보 보호’에서 변경할 수 있고, 인스타그램 설정과 옵션을 다르게 할 수도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 팔로우하는 계정을 스레드에서 그대로 팔로우 할 수 있다 / 출처=IT동아
인스타그램에서 팔로우하는 계정을 스레드에서 그대로 팔로우 할 수 있다 / 출처=IT동아

스레드에도 팔로워가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 내가 팔로우 중인 계정을 모두 팔로우할 수 있습니다. 이때 인스타그램에서 비공개로 설정해 놓은 계정일 경우 ‘요청’으로 보내지는데, 이것이 앞서 제가 봤던 인스타 알림 문구입니다. ‘팔로워’는 나를 ‘팔로우’한 사람이고, 내가 ‘맞팔로우’를 하면, 그들을 ‘팔로잉’할 수 있습니다. 스레드에서 팔로잉 목록은 스레드에 가입했던 적 있는 사람 중 내가 팔로잉을 하고 있는 사람이고, ‘대기 중’은 아직 스레드에 가입했던 적이 없는 사람입니다. 요청을 보낸 사람이 스레드에 가입하면 자동으로 팔로우가 완료됩니다.

스레드 메뉴 중 ‘홈’ / 출처=IT동아
스레드 메뉴 중 ‘홈’ / 출처=IT동아

드디어 ‘홈’을 마주합니다. 어디서 봤나 했더니 앱의 전체적인 UI는 인스타그램과 닮았습니다. 하단 메뉴는 홈, 검색, 새 게시물 작성, 내 활동, 내 피드로 구성됩니다. ‘홈’만 놓고 보면 트위터(현 엑스)와 비슷합니다. 스레드의 ‘홈’에서는 인스타그램 ‘홈’ 과는 다르게 내가 팔로우하지 않은 사람들의 글도 보인다는 점이 가장 다른 부분입니다. 사람들의 프로필을 클릭만 하면 ‘​OOO님을 팔로우하시겠어요?’라는 문구가 뜨면서 팔로우도 굉장히 쉽게 할 수 있습니다.

글은 새로고침할 때마다 랜덤으로 바뀌는데, 유튜브처럼 내 알고리즘에 의해 간택된 글들입니다. 사람들은 스레드에 일기장처럼 자유롭게 생각을 끄적이거나, 어떤 주제에 대해 의견을 남기거나 혹은 물어봅니다. 썰이나 유머, 제품 리뷰, 맛집 후기, 인생 팁을 빙자한 과시용 글도 이따금 보입니다. 사진을 첨부해도 되지만 사진보다는 텍스트가 주가 됩니다.

스레드 게시물을 리포스트 및 인용하기 할 수 있다 / 출처=IT동아
스레드 게시물을 리포스트 및 인용하기 할 수 있다 / 출처=IT동아

사용자는 모든 게시물에 좋아요, 댓글, 리포스트/인용하기, 공유를 할 수 있습니다. ‘리포스트’는 다른 사람의 게시물을 가져와 내 피드에 게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리포스트 게시물의 상단 점 세 개를 누르면 ‘저장’해서 ‘설정> 저장됨’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만약 리포스트를 취소하고 싶으면 리포스트 아이콘을 다시 눌러 ‘리포스트 삭제’를 할 수 있습니다. ‘인용하기’는 다른 사람의 게시물을 가져올 때 내 글을 추가해서 가져오는 것을 의미합니다.

스레드의 ‘홈’은 인스타그램에서 ‘탐색’과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한편 스레드에서 ‘검색’은 사용자 찾기 용도 위주로만 활용됩니다. 또한 인스타그램의 하단 메뉴에는 최근 인기에 힘입어 ‘릴스’가 추가된 반면, 스레드에는 ‘내 활동’ 기록만 있어 비교적 단조롭게 느껴집니다.

가장 오른쪽 하단 메뉴 ‘내 피드’에는 내가 올린 스레드, 답글, 리포스트 게시물이 표시됩니다. 오른쪽 상단 메뉴에서 총체적인 설정이 가능합니다. 개인정보 보호를 비롯해 팔로우, 알림, 저장 게시물, 좋아요, 계정 설정을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정보 보호에서 제한, 차단을 비롯한 일부 설정은 인스타그램 및 스레드에 동시에 적용됩니다. ‘설정>계정’에서 스레드 계정 비활성화도 일시적 또는 영구적으로 가능합니다.

프로필을 편집해 봅니다. 프로필 사진을 추가하고, 소개를 작성하고, 링크 추가도 가능합니다. 모든 프로필은 인스타그램에서 쓰던 것을 가져오는 것이 가능합니다. 프로필 편집에서 ‘인스타그램 배지 표시’ 버튼을 활성화하면 내 피드 상단에 인스타로 쉽게 넘어갈 수 있는 아이콘이 생깁니다. 인스타그램에도 스레드 아이콘이 생기니 참고해야 합니다.

스레드 만드는 방법  출처=IT동아
스레드 만드는 방법 출처=IT동아

스레드에 글을 남기는 방법은 쉽고 다양합니다. ‘홈’ 탭에서 가장 상단에 ‘새로운 소식이 있나요?’ 부분을 클릭하면 바로 새로운 스레드 입력에 돌입합니다. 또는 하단 메뉴에서 ‘+’ 아이콘을 누릅니다. 관심 있는 주제를 나누기 위해 의도적으로 해시태그(#) 키워드를 넣거나(실제 출력될 때는 #이 보이지 않습니다), 24시간 동안 활성화 되는 설문 항목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스레드에 추가’를 누르면 이어서 글을 쓸 수 있기 때문에 장문의 글도 게시하기 유용합니다. 게시물을 배포할 때는 ‘모든 사람’ 또는 ‘내가 팔로우하는 사람’, 또는 ‘내가 언급한 사람만’이 답글을 남기고 인용할 수 있도록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이 범위는 게시물을 업로드한 후에도 수정 가능합니다.

내 피드에 올라간 스레드 / 출처=IT동아
내 피드에 올라간 스레드 / 출처=IT동아

이렇게 업로드한 게시물은 내 피드에서 보입니다. 스레드 오른쪽 상단에 생기는 점 세 개를 클릭하면 설정이 나오는데, 이때 주의할 점은 텍스트 ‘수정’ 버튼은 단 5분 동안만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5분 카운트가 끝나면 수정 버튼은 아예 사라집니다. 그러면 텍스트는 수정이 불가해 글을 삭제하는 방법만 남습니다. 이외에 저장, 피드 고정, 좋아요 및 공유 수 숨기기, 공개 범위는 시간 제한 없이 변경할 수 있습니다.

스레드의 인스타그램와의 가장 차별화된 부분은 단연 ‘꼬리 물기’하듯 글을 쓸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게시물에 대한 ‘댓글’이 아닌 ‘답글’을 다는 것도 그러한 맥락입니다. 모든 공개된 게시글에 대해 리포스트, 인용, 공유가 쉽습니다. 게시글을 리포스트한 게시글, 게시글을 인용한 게시글도 다시 리포스트, 인용할 수 있습니다. 마치 사람들의 다양한 생각은 이어짐의 연속이라는 점에서 스레드의 작동 원리가 인간의 사고방식과 같다고 느껴지는 지점입니다.

스레드를 넘기다 보니 ‘1000명 프로젝트’라는 해시태그가 눈에 띕니다. 스레드도 창작자에게 게시물에 대한 수익 창출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이후, 많은 사용자들이 광고 도구로 이용하기 위해 팔로우를 많이 모으기 위한 움직임입니다. 그러나 ‘스레드 수익화’에 대한 기준은 아직 명확하게 나와있지는 않은 모양입니다. 어떤 정책이 공개되기 전까지 사용자들은 ‘스하리’, 즉 ‘스친(스레드 친구)+하트(좋아요)+리포스트’를 지속적으로 공유할 듯합니다.

인스타그램과 스레드를 접해보면서 SNS의 상반된 분위기가 흥미로웠습니다. 사진을 메인으로 하여 약간의 글을 덧붙이는 인스타그램은 나의 이상적인 모습을 드러내는 반면, 스레드는 솔직한 내 생각들을 쉽게 드러낼 수 있는 공간 같습니다. 원하는 용도에 맞게 선택해서 SNS를 유용하게 사용하되, 오남용은 금물입니다.

글 / IT동아 김예지 (yj@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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