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우수 스마트모델 보급사업 모집 시작…매장의 ‘인공지능 전환’ 돕는다
[IT동아 권택경 기자] 식당이나 카페에 가면 과거와 달리 키오스크, 테이블 오더, 디지털 사이니지 등을 흔히 접할 수 있다. 인건비, 재료비 등의 비용이 상승하면서 비용을 아끼고 운영 효율을 높이는 매장의 디지털 전환(DX)이 필수에 가까워졌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디지털 전환을 넘어선 인공지능 전환(AX)으로 변화의 추세가 한 단계 더 진화하고 있다. 눈부시게 발전한 인공지능(AI)을 기존 스마트 상점 기술에 적용하려는 시도들이다.
스마트 상점 기술보급 사업을 펼치며 소상공인들의 비용 부담을 덜었던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도 이런 변화에 발맞춘 새로운 지원 사업을 선보인다. ‘소상공인 우수 스마트모델 보급사업’이다.
소상공인 우수 스마트모델 보급사업은 스마트 기술 경진대회를 통해 선도적인 스마트기기 기술과 역량을 가지고 있는 주관기관들이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업종별 스마트모델을 제시하고 직접 소상공인을 모집, 기술을 보급하여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상생형 스마트 상점 기술보급사업이 도입 비용을 국가와 주관기관이 함께 부담하며 소상공인 자부담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소상공인 우수 스마트모델 보급사업은 기술의 혁신성과 우수성에 좀 더 초점을 맞췄다.
단순히 시중에 있는 스마트 상점 기술을 개별적으로 보급하는 게 아니라 각 주관기관이 보유한 스마트 상점 기술을 활용해 업종별로 하나의 스마트 상점 모델을 제시하는 개념이다.
올해 사업에는 KT, 넥스트페이먼츠, 레드블루, 미러로이드 네 개 기업이 주관기업으로 참여한다. 이 중에서 KT와 넥스트페이먼츠는 지난해 상생형 스마트 상점 기술보급사업에 이어 이번 우수 스마트모델 보급사업에도 연이어 참가하게 됐다.
KT는 음식점업을 대상으로 ‘시종일관’이라는 기술 패키지를 지원한다. 예약부터 주문, 결제, 서빙, 퇴식까지 모든 단계를 지원하는 패키지다. 서빙로봇, 테이블오더와 AI통화비서를 한 패키지로 묶었다. AI통화비서는 고객 전화에 AI가 자동으로 응대하고, 통화 내용도 요약해 주는 서비스다.
넥스트 페이먼츠는 도소매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AI 광고 패키지’를 공급한다. 디지털 사이니지에 AI를 적용해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매장에 적용한 공간분석 솔루션으로 매장 내외부 고객의 연령, 성별 등 인구통계학 정보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해당 연령대가 관심 있을 만한 상품 광고를 표시한다. 온라인에서나 가능했던 맞춤형 광고를 오프라인에서도 구현한 셈이다.
지광철 넥스트페이먼츠 대표는 “맞춤형 AI 광고 패키지는 소상공인이 더 효율적으로 고객의 요구에 대응하고, 매출을 증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면서 “넥스트페이먼츠는 이를 통해 소상공인이 변화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도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레드블루는 체육관련 서비스업을 대상으로 운영 효율을 높이는 회원 관리 프로그램, 결제, 키오스크, 출입 통제시스템 등을 패키지로 묶었다. 미러로이드는 이·미용업 대상으로 헤어스타일 시뮬레이션 및 맞춤 헤어스타일 추천을 하는 ‘스마트미러’와 미용실 특화 맞춤형 마케팅 및 고객 서비스를 제공한다.
모집은 지난 9월 23일부터 예산 소진 시까지 상시 진행된다. 스마트모델 도입이 가능한 오프라인 매장이 모집 대상이다. 약 200개 업체 내외 규모가 될 예정이다. 지원 금액은 공급가액의 70%, 최대 1200만 원까지다. 신청은 각 주관기관 접수처 및 문의처 등을 통해서 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홈페이지의 ‘2024년 소상공인 우수 스마트모델 보급사업’ 모집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 / IT동아 권택경 (t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