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PC in IFA] 레노버, 코파일럿+PC 10종 추가··· 'AI PC 저변 넓힐 것'
[베를린=IT동아] 유럽 최대 가전제품 박람회 IFA 2024를 하루 앞둔 9월 5일(현지 시각), 레노버가 베를린 크라프트베르크에서 ‘레노버 이노베이션 월드 2024’ 행사를 열고 코파일럿+PC 기반 노트북 10종을 공개했다. 제품은 프리미엄 급인 레노버 씽크패드 X1 카본 13세대 오라 에디션 및 요가 슬림 7i 오라 에디션, 요가 프로 7, 중급형 제품군에 AMD 기반 아이디어 패드 슬림 5, 씽크북 16 7세대, 퀄컴 스냅드래곤 X 플러스 기반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슬림 5X 14 9세대 등이 공개됐다.
루카 로시(luca rossi) 레노버 인텔리전트 디바이스 그룹 사장 겸 수석 부사장은 “레노버는 AI를 기반으로 개인화된 경험을 만들어 혁신의 경계를 넓히고 있으며, 우리의 비전은 그 중심에 있는 사용자다. 우리는 모든 사람이 AI를 쓰도록 제공하고, 일을 하든 즐기든 모든 면에서 더 좋게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라면서, “레노버는 선도적인 하드웨어 설계와 강력한 사용자 혁신을 통해 AI 변화를 주도하겠다”라며 발표를 시작했다.
레노버, 루나레이크 기반 ‘오라 에디션’ 노트북 2종 공개
미셸 존스턴 홀타우스 인텔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 총괄은 “오라 에디션은 코어 울트라에 완벽한 노트북을 만들기 위해 레노버와 지난 2년 간 협력 끝에 만든 제품이다. 오라 에디션은 윈도우 AI PC 중 가장 경이로우며, 환상적인 사용자 경험을 만들어낼 제품”이라며 오라 에디션을 소개했다.
이번에 출시되는 오라 에디션은 두 종류다. 레노버 씽크패드 X1 카본 13세대 오라 에디션은 14인치 플래그십 제품이지만 1kg 미만의 무게를 실현했다. 프로세서는 인텔 코어 울트라 9 200V 급이 탑재되며, 32GB LPDDR5X 메모리 및 2TB PCIe 5세대 메모리가 탑재된다. 디스플레이는 14인치 2.8K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2개의 썬더볼트 4 단자 및 USB 3.2 단자로 외부 연결을 지원한다. 배터리는 57Wh를 탑재해 동영상을 18시간 연속 재생할 수 있고, 고객이 직접 교체할 수 있다.
레노버 요가 슬림 7i 오라 에디션(Aura Edition)은 인텔 코어 울트라 시리즈 2가 탑재된 15인치 노트북이다. 탄소 섬유 기반의 상판을 사용해 제품의 내구성은 높이고, 무게는 경량화한 게 특징이다. 제품 크기는 가로 343.8mm, 세로 235.4mm에 두께 13.9mm며, 무게는 1.46kg이다.
디스플레이는 2K(2880x1800) 해상도를 지원하는 120Hz 주사율 15.3인치 LC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며, 500니트의 밝기와 델타 E<1 수준의 색상 정밀도를 제공한다. 색공간은 sRGB 100% 및 P3 100%를 지원한다. 타사 플래그십 제품들은 OLED 디스플레이로 전환하는 추세지만, 레노버는 전문가용 디스플레이 시장의 표준에 맞춰 LCD를 채용했다. 메모리는 최대 32GB 8533MHz 듀얼 채널로 구성되며, PCIe 4.0 기반의 M.2 메모리 1TB가 탑재된다.
요가 슬림 7i 오라 에디션은 사용자 필요에 따라 특정 매개변수를 조정하는 네 가지의 스마트 모드가 탑재된다. 스마트 모드는 ▲ 사용자의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 웹사이트를 차단하는 주의모드 ▲ 시각적 관리나 자세 등을 경고하는 웰빙 기능 ▲ 화상회의의 이미지 품질 등을 개선하는 협업 도구 ▲ 개인정보 보호 알림 및 VPN 등을 설정하는 실드 모드로 구성된다. 노트북과 스마트폰 간에 드래그 앤 드롭으로 이미지를 공유하는 스마트 쉐어 기능 등도 새롭게 추가되는 기능이다.
레노버 씽크패드 X1 카본 13세대 오라 에디션은 오는 11월 판매가 시작되며, 가격은 2699유로(약 399만 원) 책정됐다. 요가 슬림 7i 오라 에디션은 9월 중 1399유로(약 207만 원)로 판매를 시작한다. 단 국내 출시 여부 및 제품 가격 등은 확정된 바 없다.
올해 1월 CES 2024에서 공개한 크리에이터 존 도구도 정식 출시했다. 크리에이터 존은 요가 프로 9i에 처음 탑재되며, 곧 동급 프로세서 제품으로 대상이 확대된다. 크리에이터 존은 AI PC의 연산 처리 기능을 활용해 네트워크 연결 없이 기기 상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프로그램이다.
주요 기능은 프롬프트를 입력해 줄글을 이미지로 전환하는 ‘텍스트 투 이미지’, 간단한 스케치를 이미지로 전환하는 ‘스케치 투 이미지’, 이미지를 재생성하거나 변환하는 ‘이미지 투 이미지’, 사진 편집 및 병합, 합성 등을 하는 ‘어드밴스 이미지 에디팅’ 기능 등이 포함된다.
AMD, 퀄컴 기반 코파일럿+PC도 다수 공개
레노버는 AMD 라이젠 AI 9 365 프로세서와 32GB LPDDR5X 메모리를 탑재하는 요가 프로 7 14 및 씽크북 16 7세대+, AMD 라이젠 7000 시리즈 기반의 아이디어패드 슬림 5 시리즈, 퀄컴 스냅드래곤 X 플러스 8코어 기반의 씽크북 16 7세대,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슬림 5X 14 9세대, 4x 2-in-1 14인치 9세대 등 코파일럿+PC 제품군을 선보였다.
레노버 요가 프로 7은 14.5인치 2.8K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며, 73Wh 배터리를 갖추고도 무게가 1.54kg으로 가볍다. 기능면에서 레노버 X 파워 소프트웨어 가속, 하드웨어 부스트 등이 적용된다. 아이디어 패드 슬림 5는 AMD 라이젠 7000 CPU가 탑재되며, 최대 32GB LPDDR5X 메모리와 1TB 저장공간을 제공한다. 13인치 모델은 54Wh 배터리를 탑재하고도 무게가 1.15kg에 불과하며, 15인치 모델도 70Wh 배터리를 탑재하고 1.49kg로 가볍다.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5x 2-in-1 14인치 9세대는 14인치 WUXGA(1920x1200) 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며, 16GB LPDDR5X 메모리와 57Wh 배터리를 갖추고도 무게가 1.5kg으로 가볍다. 아이디어패드 슬림 5x도 동일한 디스플레이에 32GB LPDDR5X 메모리 및 57Wh 배터리를 탑재하고 1.48kg부터 시작한다.
콘셉트 단계의 AI PC 소개··· 레노버 테크월드에서 대거 공개
레노버가 공개한 제품 중에는 AI PC 기능을 확장한 폼팩터도 포함됐다. 레노버 오토 트위스트 AI PC 개념증명(Proof of Concept) 제품은 AI PC의 목소리 및 인물 인식 기능을 활용해 목소리만으로 화면을 펼치고, 화면이 자동으로 사용자를 추적한다. 애플 스테이지 매니저처럼 화면이 움직이는 게 아니라 디스플레이 자체가 회전한다.
내구성이나 가격 등을 고려한 제품은 아니지만, 다양한 시도를 통해 AI PC 폼팩터의 범주를 넓힌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는 제품이다. 레노버는 이번에 공개된 제품을 포함해 다양한 개념증명 제품을 오는 10월 미국 워싱턴주 벨뷰에서 열리는 레노버 테크월드 2024에서 대거 공개하기로 했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