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혜택’ 강화하는 가상자산 거래소

한만혁 mh@itdonga.com

[IT동아 한만혁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가 이용자 부담을 덜고 혜택을 강화한 서비스를 연이어 발표했다. 업비트는 자동 적립식 투자, 빗썸은 비대면 입출금 계좌 개설, 코인원은 수수료 할인 서비스를 각각 선보였다. 빗썸과 코인원은 수수료 무료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는 거래를 활성화하고 보다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기 위함이다. 이를 통해 거래소는 주 수익원인 거래 수수료 증가를 통한 수익 개선을 기대한다.

업비트 코인 모으기 / 출처=업비트
업비트 코인 모으기 / 출처=업비트

업비트는 가상자산 자동 적립식 투자 서비스 ‘코인 모으기’를 출시했다. 적립식 투자는 일정 금액을 특정 주기로 자동 투자하는 분할 투자 방식이다. 장기적으로 상승세가 예상되는 종목에 분할 투자함으로써 일시적인 시세 하락 시 발생하는 손실 부담을 덜고, 단기적인 시세 변동에 상관없이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매번 차트를 보며 매수 시점을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코인 모으기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매수 시점, 금액, 가상자산을 선택해 정기 자동 주문을 설정해야 한다. 매수 시점은 매일, 매주, 매월 중 선택할 수 있으며, 해당일의 시간대는 5분 단위로 지정할 수 있다. 최소 주문 금액은 1만 원이며, 주문당 최대 100만 원까지, 가상자산당 최대 300만 원이다. 현재 지원하는 가상자산은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리플(XRP)이며, 추후 다양한 종목을 추가할 예정이다.

업비트는 “고객 요청이 지속적으로 있었던 서비스로, 이용자는 코인 모으기를 통해 가상자산 시세 변동성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빗썸 비대면 실명확인 계좌 개설 서비스 / 출처=빗썸
빗썸 비대면 실명확인 계좌 개설 서비스 / 출처=빗썸

빗썸은 모바일 앱 및 웹에서 비대면으로 실명확인 계좌를 개설하는 서비스를 론칭했다. 현재 빗썸에서 원화로 가상자산을 거래하려면 제휴 은행인 NH농협은행의 실명확인 입출금 계좌를 이용해야 한다. NH농협은행 계좌가 없는 경우 은행 앱을 따로 설치하거나 지점을 방문해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비대면 실명확인 계좌 개설 서비스는 이런 불편을 해소하고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서비스다.

빗썸 모바일 앱 및 웹에서 '원화 계좌 연결'을 선택하면 기존 은행 서비스의 비대면 계좌 개설 방식과 동일한 절차로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고객은 별도 은행 앱을 설치하거나 지점에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

빗썸은 “비대면 입출금 계좌 개설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에게 보다 편리한 가상자산 거래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빗썸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원화 마켓 거래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한다. 지난 9월 1일부터 테더(USDT), USDC 대상으로 진행하던 거래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9월 3일부터 총 78종 가상자산으로 확대했다. 새로 추가한 가상자산은 BTC, 스택스(STX), 수이(SUI), 세이(SEI), 폴리곤(MATIC) 등 76종이다.

이벤트 기간은 9월 6일 18시까지이며, 수수료 무료 혜택을 적용받은 거래액은 멤버십 및 메이커 리워드, 특별 메이커 리워드 포인트 지급 산정 기준에서 제외된다.

코인원 수수료 얼리버드 서비스 / 출처=코인원
코인원 수수료 얼리버드 서비스 / 출처=코인원

코인원은 가상자산 거래 수수료를 미리 내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수수료 얼리버드' 서비스를 시행한다. 수수료 얼리버드는 가상자산 거래 수수료를 미리 내면 30일간 한도 금액 내에서 최대 82%의 수수료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수수료 얼리버드 상품은 1000원부터 35만 원까지 금액대별 5가지 상품으로 구성된다. 상품에 따라 거래 수수료를 50~82% 할인받을 수 있다. 할인 혜택이 적용되는 거래 한도 금액은 100만 원~10억 원이다. 이용자는 자신의 월 거래 빈도, 규모에 맞춰 적합한 상품을 선택하면 된다. 여러 상품을 동시에 구매할 수도 있다.

수수료 얼리버드 상품 구매 후 가상자산을 거래하면 해당 금액에 해당하는 수수료만큼 보유 잔고가 차감되며, 한도 금액 소진 시까지 최대 30일간 거래 수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30일이 지나면 잔고는 소멸한다.

코인원은 “가상자산 투자 금액이나 빈도가 다양해지는 상황을 고려해 합리적인 수수료 체계를 제공하고 고객 선택권을 넓히는 새로운 거래 수수료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코인원은 원화 예치금 이용료율을 2.3%로 상향 조절했다 / 출처=코인원
코인원은 원화 예치금 이용료율을 2.3%로 상향 조절했다 / 출처=코인원

코인원은 오는 9월 19일까지 원화 출금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원화 출금 시 발생하는 건당 1000원의 수수료가 모두 면제된다. 고객 원화 예치금 이용료율도 지난 8월 18일 공지한 연 1%에서 연 2.3%로 상향 조정했다. 거래소 중 가장 높은 비율이다.

현재 코인원은 예치금 이용료 지급 주기에 대한 고객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정기지급과 수시지급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수시지급은 서비스 내 ‘이자 바로 받기’를 이용해 전일까지 합산된 예치금 이용료를 즉시 지급받을 수 있는 기능이다. 매일 예치금 이용료를 받을 경우, 그만큼 원금이 늘어나기 때문에 일 복리 효과도 얻을 수 있다.

글 /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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