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AI PC’로 거듭난 신형 LG 그램, 뭐가 달라졌을까?
[IT동아 김영우 기자] 본지 편집부에는 하루에만 수십 건을 넘는 보도자료가 온다. 대부분 새로운 제품, 혹은 서비스 출시 관련 소식이다. 편집부는 이 중에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 몇 개를 추려 기사화한다. 다만, 기업에서 보내준 보도자료 원문에는 전문 용어, 혹은 해당 기업에서만 쓰는 독자적인 용어가 다수 포함되기 마련이다. 이런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를 위해 본지는 보도자료를 해설하는 기획 기사인 '뉴스줌인'을 준비했다.
출처: LG전자(2024년 09월 4일)
제목: LG전자, 차세대 AI 프로세서 탑재한 ‘LG 그램’ 공개
요약: LG전자(대표이사 조주완)가 이달 6일부터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24’를 앞두고 진행된 인텔(Intel)의 차세대 프로세서 출시 행사에서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200V 시리즈(일명 시리즈 2)’를 탑재한 16인치형 ‘LG 그램 프로(Pro)’을 처음 선보였다. LG 그램 시리즈 중 가장 높은 성능을 갖춘 최상위 제품군이며, 시리즈 특유의 높은 휴대성도 갖췄다. LG전자는 이번 공개된 ‘LG 그램 프로 16’을 포함, 차세대 AI 프로세서를 탑재한 LG 그램 시리즈를 연내 글로벌 주요 시장에 순차 출시할 예정이다.
해설: LG 그램(gram) 시리즈는 2014형 제품을 시작으로 10여년간 역사를 이어오고 있는 LG전자의 노트북 시리즈다. 이 시리즈의 대표적인 정체성은 ‘높은 휴대성’이었다. 시리즈 첫 제품인 13인치급 모델의 무게가 980g으로, 1kg도 되지 않을 정도로 가벼운 제품이라는 의미에서 ‘그램’이라는 브랜드를 달았을 정도다. 다만, 그램 시리즈 초기 제품군은 문제도 적지 않았다. 특히 가벼운 무게를 너무 강조하느라 배터리 용량이 매우 작았고, 이 때문에 외부전원을 연결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이 짧은 편이었다.
하지만 2017년형 제품부터는 고효율 프로세서의 탑재 및 내부 설계 최적화를 통해 배터리의 용량 및 이용 가능 시간이 크게 늘어났다. 이후 한층 인기가 높아지면서 LG전자를 대표하는 노트북 제품군으로 거듭났다.
이번에 새로 선보인 LG 그램 프로(16인치형)는 기존 그램 시리즈의 정체성과 더불어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AI PC’까지 추구한 것이 특징이다. 그 핵심은 인텔의 최신 프로세서인 ‘코어 울트라 V200 시리즈(시리즈2, 코드명 루나레이크)’다. 이는 1세대 코어 울트라 시리즈(코드명 메테오레이크, 2023년 말 출시)의 후속 모델이다.
코어 울트라 V200 시리즈는 범용 작업용 CPU(중앙처리장치)와 그래픽 처리용 GPU(그래픽처리장치)에 더해, AI 처리용 NPU(신경망처리장치)까지 요구하고 있는 최근의 트렌드를 잘 따르고 있다. 특히 코어 울트라 V200 시리즈에 탑재된 4세대 NPU는 초당 최고 48조 회 연산(48TOPS)이 가능해 이전 세대 모델 대비 최대 4배 더 강력해졌다고 인텔은 강조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한층 다양한 AI 관련 작업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신형 LG 그램 프로에 탑재된 ‘AI 그램 링크’는 최대 10대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연동해 사진 파일 등을 간편하게 전달하거나 공유하는 기능이다. 이 과정에서 AI가 사진을 분석해 인물, 장소, 날짜 등 39개 카테고리로 자동 분류한다.
또한 인텔 코어 울트라 200V 시리즈 프로세서를 탑재한 윈도11 PC는 11월 중 마이크로소프트의 무료 업데이트를 통해 코파일럿+(Copilot+) PC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코파일럿+ PC는 다양한 생성형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사용자가 과거에 했던 작업을 기억해 이전에 이용했던 문서나 사진 등을 손쉽게 찾아내는 ‘리콜(Recall)’ 기능, 그림판에서 텍스트 명령을 통해 자동으로 이미지를 편집하는 ‘코크리에이터(Cocreator)’ 기능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코파일럿+ PC는 일정 수준(40TOPS) 이상의 성능을 갖춘 NPU가 탑재된 시스템이 아니면 아예 이용이 불가능한 특별한 기능이다. 이런 차별화된 기능을 갖춘 ‘AI PC’가 점차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신형 LG 그램 프로를 비롯한 최신 PC 제품들 역시 이 점을 적극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