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립 3,4 사용자라면 안 하는 게 손해?' 삼성 갤럭시 바꿔보상 프로그램 체험해 보니...
[IT동아]
지난 7월 초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의 새 모델인 '갤럭시 Z 폴드 6(이하 폴드 6)'와 'Z 플립 6(이하 플립 6)'가 출시됐다. 삼성의 첫 폴더블 인공지능 폰으로서, 전 모델보다 얇고 가벼워지면서 풍성하고 다양한 인공지능 지원 기능 탑재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카메라 성능/화질이 대폭 업그레이드됐고, 화면이 접히는 부분의 주름 현상도 상당히 개선됐다. 그런 만큼 사전 예약 판매 직후 90만 대 이상이 판매됐다. 이전 모델 사용자의 교체/구매 의지를 제대로 자극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전 갤럭시 모델, 특히 Z 시리즈 3 또는 4 사용자를 대상으로 매력적인 보상 구매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오는 8월 31일까지 진행되는 '갤럭시 바꿔보상' 프로그램인데, 이전 Z 시리즈 중 이번 보상 프로그램에 해당되는 모델이라면, 기존 폰을 반납하고 보상 금액에 따른 구매 혜택을 20만원 더 받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스마트폰을 교체하는 경우 기존의 중고 폰을 따로 중고 판매하거나, 사용하지 않은 상태로 방치한다. 개인 중고 거래도 이래저래 번거롭고 개인정보/데이터 유출 걱정도 남는다. 거래 시점의 중고 시세가 제대로 반영됐는 지도 일반 사용자 입장에선 불투명하다.
바꿔보상 프로그램은 이러한 번거로움과 불편/불안함을 해소해, 소비자 누구라도 쉽고 간편하고 확실하게 최신 갤럭시 Z 시리즈를 보상 구매하도록 했다. 이동통신사 대리점이나 스마트폰 판매 매장 등을 포함해, 전국 삼성스토어를 방문해 바꿔보상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된다. 특히 이동통신사 요금제 약정 계약에 묶이지 않은, 자급제 갤럭시라면 삼성스토어 방문을 추천한다.
절차도 간단하다. 보상 대상에 해당되는 기존 스마트폰을 가지고 1) 인근 삼성스토어를 방문해, 2) 상담 전문가를 통해 바꿔보상 프로그램에 맞춰 원하는 Z 시리즈 제품을 구매한다. 3) 구매 14일 이내 인근의 중고폰 무인 판매 시스템인 '민팃' ATM에 기존 갤럭시를 넣고 상태 점검 후 보상 금액을 확인 후 자신의 계좌로 입금 받는다.
이에 플립 4(256GB) 자급제 폰을 사용하고 있는 기자가 직접 삼성스토어를 방문해, 바꿔보상 프로그램을 통해 플립 6(512GB) 자급제 폰을 보상 구매 체험했다. 서울 지하철 홍대역 인근에 위치한 삼성스토어 홍대는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기기, 노트북 등 인기 모바일 제품을 비롯해, 비스포크 생활가전, TV 등이 미술관 갤러리 스타일로 전시돼 있다.
현장 방문 후 안내에 따라 바꿔보상 담당 전문 상담가와 대면하며, 플립 6의 특징, 사양, 기능, 출고가 등을 전달받고, 바꿔보상 프로그램에 관한 충분한 설명을 받고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바꿔보상 프로그램 외에 갤럭시 신제품 구매 시 추가 혜택/선물도 있으니 꼼꼼히 확인하고, 자신이 원하는 걸 선택하면 된다(단, 추가 혜택 이벤트는 8월 31일까지 진행).
이동통신사 대리점이나 스마트폰 판매 매장보다 삼성스토어가 편리한 점은, 갤럭시 스마트폰 외에 갤럭시 워치, 갤럭시 링, 버즈 무선 이어폰 등 삼성 모바일 제품의 모든 모델과 색상을 현장에서 바로 확인하고 체험, 사용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기자가 사용하는 플립 4 256GB 모델은 삼성이 정한 보상가 기준, 그리고 중고 상태에 따라 A~D 등급으로 구분되어 235,000원에서 최대 460,000원까지 보상 받을 수 있다. 참고로 작년에 출시된 플립 5 512GB 모델은 A 등급으로 판별되면 최대 800,000원까지 보상 받는다.
이 중고 등급은 '민팃'이라는 중고폰 매입 전문 서비스가 매긴다. 민팃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중고 폰의 내부/외부 상태를 객관적으로 측정, 분석해 공정한 시세를 정하고, 무인 매입기를 통해 중고 폰을 매입한다. 전국 6,600개의 민팃 ATM을 통해, 마치 우체국 우편물 무인 접수하듯 소비자의 중고 폰을 (안전하고 간편하게) 중고 판매할 수 있다. (민팃 홈페이지에서는 자신의 스마트폰의 현재 중고 시세도 확인할 수 있다.)
삼성스토어 홍대 2층에도 민팃 ATM이 여러 대 배치돼 있다. 1층에서 바꿔보상 프로그램을 적용해 플립 6를 구매했으니, 이제 2층의 민팃 ATM을 통해 2년 넘게 사용한 플립 4를 중고 판매하면 된다.
현장 직원에 안내에 따라 민팃 ATM에 기존 플립 4를 넣고 중고 상태를 진단한다. 측정이 끝나면 중고 가격을 제시하는데, 인정할 가격이면 최종 판매 단계를 진행하면 되고, 인정할 수 없다면 취소하고 중고폰을 돌려받으면 된다. 바꿔보상 프로그램의 보상 혜택을 받으려면, 갤럭시 신제품 구매/수령 후 2주(14일) 이내에 전국 민팃 ATM을 통해 동일한 방식으로 판매 반납해야 한다. 이동통신사 가입자는 각 통신사의 민팃 ATM을, 자급제 폰 사용자는 전국 삼성스토어나 대형마트, 우체국 등의 민팃 ATM를 이용하면 된다.
기자의 플립 4 256GB는 민팃 ATM 진단 결과, C 등급 260,000원이 책정됐다(기본 보상 60,000원 + 추가 보상 200,000원). 평소에 폰 케이스를 사용하지 않는 습관 때문에 흡집/스크레치가 제법 있던 것이 C 등급 판정의 원인이다. 관리가 잘 되었다면 플립4 기준 A 등급 최대 460,000원까지 보상 가능하다.
즉 바꿔보상 프로그램을 이용하지 않고 민팃 ATM로 기자의 플립 4를 중고 판매하면 C 등급에 따라 기본 60,000원을 받는데, 바꿔보상 프로그램이 적용되면 여기에 200,000원이 추가되는 것이다.
전문 상담가와 구매 상담을 시작해, 원하는 색상/사양의 플립 6 새 제품을 구매, 수령하고, 민팃 ATM을 통해 중고 플립 4를 보상 반납 완료하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40여 분이다. 민팃 보상 금액도 반납 결정 후 10분 즈음 후에 입금됐다. 중고 판매를 위해 사진 찍고 판매 게시물을 올리거나, 구매 예정자와 직거래 일정을 잡고 만날 필요가 없다. 또한 민팃 ATM을 통한 중고 판매는 개인정보/데이터 유출 걱정, 불안감도 없다. 스마트폰 기기 초기화를 먼저 수행하고 판매했지만, 민팃 ATM을 통해 수거된 기기는 정보보안 전문기관의 인증 프로그램으로 한 번 더 삭제되어 처리된다.
삼성전자는 전국 민팃 ATM을 통해 수거된 중고 스마트폰을 재활용하거나 수리 후 재판매함으로써 폐휴대폰을 줄이고 자원순환에 기여한다.
삼성스토어 디테일러에 따르면, 바꿔보상 프로그램을 경험한 소비자들은 대체적으로 빠른 처리 절차에 만족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지 않은 중장년 소비자들도 현장 직원의 도움을 받아 편리하게 신품을 구매하면서 중고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갤럭시 바꿔보상 프로그램은 이달 31일까지 진행되며, 구매 혜택/사은품 등은 9월 30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이동통신 3사, 삼성닷컴, 갤럭시 캠퍼스 및 전국 삼성스토어 등을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삼성닷컴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정보를 미리 숙지하고 방문하길 권장한다.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