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하는법] PC·스마트폰 먹통일 때, 안전모드 켜는 법

권택경 tk@itdonga.com

[IT동아 권택경 기자] 지난 7월 19일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보안 프로그램 ‘팰컨’의 업데이트로 인해 전 세계 주요 기업, 시설, 기관 등의 PC가 마비되는 최악의 전산 장애가 발생했습니다. 팰컨의 업데이트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운영체제 윈도우와 충돌하면서 빚어진 사태였습니다.

당시 오류가 난 PC를 복구하는 유일한 방법은 ‘안전모드’로 부팅해 문제가 된 업데이트 파일을 삭제하는 것이었는데요. 이처럼 안전모드는 PC에 문제가 생겼을 때 이를 해결하는 최후의 보루 같은 존재입니다.

안전모드는 운영체제 구동에 필요한 최소한의 요소만 남기고 PC를 시작하는 기능입니다. 윈도우 운영체제 구동에 필수적이지 않은 각종 프로그램과 드라이버 등을 모두 차단한 상태로 PC를 시작합니다. 필요하다면 인터넷 연결까지도 비활성화합니다.

따라서 특정 프로그램, 드라이버 등이 운영체제와 충돌하며 오류를 내는 상황에서도 안전모드로는 정상적으로 작동합니다. 이때를 활용해서 문제를 일으킨 프로그램이나 드라이버를 찾아서 제거할 기회를 얻는 셈입니다.

안전모드에 진입하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먼저 윈도우 설정 메뉴에서 진입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시스템 →복구→복구 옵션의 고급 시작 옵션에서 ‘지금 다시 시작’을 선택하는 방법입니다. 이후 PC가 다시 시작됐을 때 뜨는 옵션 선택 화면에서 문제해결→고급 옵션→시작 설정→다시 시작을 선택하면 안전 모드로 진입이 가능합니다.

윈도우 설정 화면의 복구 옵션을 통해 안전모드로 진입할 수 있다 / 출처=IT동아
윈도우 설정 화면의 복구 옵션을 통해 안전모드로 진입할 수 있다 / 출처=IT동아

좀 더 간단한 방법은 윈도우 시작 메뉴나 로그인 화면의 전원 버튼의 ‘다시 시작’ 버튼을 키보드의 시프트 키를 누른 채 클릭하는 방법입니다.

키보드의 시프트 키를 누른 채 '다시 시작' 버튼을 클릭해도 된다 / 출처=IT동아
키보드의 시프트 키를 누른 채 '다시 시작' 버튼을 클릭해도 된다 / 출처=IT동아

위의 두 방법은 윈도우 부팅 자체는 정상적으로 되지만, 안전모드에 진입할 필요가 있을 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PC가 다시 시작됐을 때 뜨는 옵션 선택 화면에서 안전모드로 진입할 수 있다 / 출처=마이크로소프트
PC가 다시 시작됐을 때 뜨는 옵션 선택 화면에서 안전모드로 진입할 수 있다 / 출처=마이크로소프트

만약 윈도우 부팅 자체가 안 되는 경우라면 윈도우 부팅 화면이 떴을 때 전원 버튼을 10초 이상 길게 눌러 전원 장치를 강제로 끕니다. 이 과정을 몇 번 반복하다 보면 PC가 자동으로 복구 모드로 진입하게 됩니다.

PC와 마찬가지로 스마트폰에도 안전모드가 있습니다. 특정 앱이 문제를 일으키면서 스마트폰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때 문제 해결을 위해 이용해 볼 수 있겠습니다.

삼성 갤럭시와 같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도 PC와 유사한 안전모드 기능이 있다 / 출처=셔터스톡
삼성 갤럭시와 같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도 PC와 유사한 안전모드 기능이 있다 / 출처=셔터스톡

삼성 갤럭시는 스마트폰을 끈 뒤 다시 켰을 때 제조사나 통신사 로고가 표시될 때 음량 내리기 버튼 계속 누르고 있으면 안전모드로 진입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아이폰은 별도의 안전모드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윈도우나 안드로이드와 달리 외부 앱이 기기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 자체를 엄격히 제한하는 폐쇄적 생태계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이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를 자가 해결하는 기능인 안전모드 또한 따로 제공하지 않는 것입니다.

글 / IT동아 권택경 (t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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