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트분석 도구 ‘트레이딩뷰’ 파고들기 - 21
[IT동아 강형석 기자] 투자하려면 다양한 정보에 귀 기울여야 된다. ‘매크로(거시경제)’ 파악도 중요하지만, 종목의 가격이 어떻게 움직였는지 보여주는 ‘차트’ 분석도 필요하다. 관심이 있는 기업의 주가 흐름이 이상적인지 보려면 가격과 거래량 등 시장 참여자들이 남긴 흔적을 기술적으로 파헤쳐야 한다.
기업 주가의 흐름을 보는 방법은 다양하다. 흔히 증권사 차트를 사용하게 되며 다양한 정보와 주가를 분석한다. 증권사 차트는 분석과 거래까지 한 번에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어딘가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진다. 특정 증권사의 홈 트레이딩 시스템(HTS)은 시스템 자원을 많이 차지하고 인터페이스가 불친절한 경우도 있다.
차트 내 정보를 파악하고 분석할 목적이라면 증권사 HTS(혹은 MTS)가 아닌 차트 분석에 특화된 도구를 사용하는 게 더 편하다. 그리고 이 분야에서 잘 알려진 도구가 있다면 단연 트레이딩뷰(Tradingview)를 꼽는다. 트레이딩뷰는 대부분 국가의 주식 종목을 다루는 것 외에 해외선물, 비트코인 등 방대한 차트 정보도 제공한다. 잘 활용하면 투자를 위한 강력한 도구가 될 것이다.
주가 흐름 파악의 기초가 되는 ‘이동평균선’
시장 참여자의 모든 투자 행위는 차트 위에 캔들로 나타난다. 캔들에는 시가(시작 가격)부터 저가, 고가, 종가(마감 가격)까지 모두 기록된다. 캔들이 형성된 모습을 분석해 전체 흐름을 파악하고 최적의 투자 가격대를 찾는 게 차트분석의 핵심이다. 하지만 초보자는 캔들의 모양과 형태만으로 추세를 판단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추세선이나 패턴 분석을 통해 근거를 쌓는 과정이 필요하다.
직접 작도하는 게 어렵다면 지표의 도움을 받는 게 좋다. 대표적인 추세 파악 지표 중 하나는 ‘단순 이동 평균선(Moving Average)’이다. 말 그대로 캔들 종가의 평균값을 선으로 그린 것이다. 예로 5 단순 이동 평균선은 5개 캔들 종가의 평균값을 기준으로 만들어진다. 단순 이동 평균선 외에 지수 이동 평균(EMA), 가중 이동 평균(WMA) 등 다른 지표도 있다. 캔들의 평균값을 바탕으로 생성되지만, 기준은 다르므로 수치는 조금씩 다르다.
트레이딩뷰 내에서 이동평균선을 추가하려면 차트 메뉴 상단에 있는 ‘지표’를 클릭한 후 입력창에 ‘이동 평균선’을 입력하자. 중요한 것은 기본 형태의 이동 평균선은 선 1개만 추가 가능하다. 흐름을 파악하려면 선 여럿이 필요한데 무료 사용자는 지표 3개 이상 추가할 수 없다. 따라서 다수의 이동 평균선을 하나로 묶은 지표를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추천하는 검색어는 ‘이동 평균 리본’과 ‘5MA’, ‘7MA’ 등이다. 이동 평균 리본은 하나의 지표 안에 이동 평균선 4개가 포함되어 있다. 그 외에 5MA와 7MA 등도 5개, 7개의 이동 평균선을 담았다. 지표 하나만 소비하기에 무료 사용자에게 좋은 지표다. 거래량, 이동 평균선을 쓸 경우, 보조지표 1개 더 추가 가능하다.
이동 평균선을 추가하면 차트 위에 여러 곡선이 표시된다. 그대로 사용해도 무방하지만, 이동 평균 리본은 20ㆍ50ㆍ100ㆍ200 값으로 장기 추세 파악에 유리하게 설정되어 있다. 단기 흐름과 적절한 추세를 보기 위해 수치를 5ㆍ20ㆍ60ㆍ120 정도로 수정해도 좋다. 120 값을 200으로 바꿔도 상관없다. 추천 설정값 외에 투자자 스스로 잘 맞는 수치가 있으므로 한 번씩 적용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수치를 변경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차트 위 이동 평균선 위에 마우스 커서를 가져간 뒤, 더블 클릭하면 된다. 더블 클릭이 불편할 경우 차트 좌측 상단에 있는 지표 이름을 더블 클릭하자. 이후 설정창이 출력되고 수치를 입력해 변경하면 즉시 적용된다.
정배열이냐 역배열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이동 평균선을 가지고 추세를 확인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낮은 평균값을 가진 이동 평균선이 가장 위에 있고 아래로 높은 평균값의 이동 평균선이 차례로 위치하는 형태다. 이를 ‘정배열’이라고 부른다. 정배열이 된 상태는 주가가 상승 추세를 유지한다고 본다. 여기에 캔들이 5 이동 평균선 또는 10 이동 평균선 위에서 계속 생성되는 상태라면 강한 상승 추세로 판단한다.
반대는 ‘역배열’이라고 부른다. 하락 추세가 이어진다고 본다. 해외선물이라면 매수와 매도 모두 가능하기에 매도 관점에서 접근하지만, 매수만 가능한 주식 투자자는 지켜봐야 하는 구간이다. 추가로 캔들이 5 이동 평균선이나 10 이동 평균선을 돌파하지 못하고 계속 아래에서 생성된다면 강한 하락 추세라 판단한다.
추세 전환되는 신호로 보는 것은 캔들의 패턴 혹은 이동 평균선의 움직임 등으로 파악 가능하다. 예로 투자자들이 보는 쌍바닥, 쌍봉 등이 대표적이다. 상승 전환의 신호라면 캔들이 W 모양을 그리는지 보자. 특히 저점을 높이는 형태의 W 모양이라면 유심히 살펴야 된다. 반대로 M 모양의 캔들 패턴이 등장하면 하락 전환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고점을 낮추는 M 모양의 패턴이라면 더욱 그렇다.
매매 기준을 마련하는 과정은 어렵다. 하지만 여러 기능을 잘 활용하면 나만의 기준을 세울 무기가 된다. 이동 평균선은 전반적인 캔들 흐름을 직관적인 형태로 볼 수 있다. 많은 투자자들이 이동 평균선을 활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투자를 권장하는 게 아니며 모든 매매의 선택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