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트분석 도구 ‘트레이딩뷰’ 파고들기 - 13

강형석 redbk@itdonga.com

종목 하나를 분석하는 것도 좋지만, 관련 기업이나 종합 지수의 흐름을 함께 파악하면 도움이 된다. / 출처=IT동아
종목 하나를 분석하는 것도 좋지만, 관련 기업이나 종합 지수의 흐름을 함께 파악하면 도움이 된다. / 출처=IT동아

[IT동아 강형석 기자] 투자하려면 다양한 정보에 귀 기울여야 된다. ‘매크로(거시경제)’ 파악도 중요하지만, 종목의 가격이 어떻게 움직였는지 보여주는 ‘차트’ 분석도 필요하다. 관심이 있는 기업의 주가 흐름이 이상적인지 보려면 가격과 거래량 등 시장 참여자들이 남긴 흔적을 기술적으로 파헤쳐야 한다.

기업 주가의 흐름을 보는 방법은 다양하다. 흔히 증권사 차트를 사용하게 되며 다양한 정보와 주가를 분석한다. 증권사 차트는 분석과 거래까지 한 번에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어딘가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진다. 특정 증권사의 홈 트레이딩 시스템(HTS)은 시스템 자원을 많이 차지하고 인터페이스가 불친절한 경우도 있다.

차트 내 정보를 파악하고 분석할 목적이라면 증권사 HTS(혹은 MTS)가 아닌 차트 분석에 특화된 도구를 사용하는 게 더 편하다. 그리고 이 분야에서 잘 알려진 도구가 있다면 단연 트레이딩뷰(Tradingview)를 꼽는다. 트레이딩뷰는 대부분 국가의 주식 종목을 다루는 것 외에 해외선물, 비트코인 등 방대한 차트 정보도 제공한다. 잘 활용하면 투자를 위한 강력한 도구가 될 것이다.

하나로는 부족, ‘심볼 견주기’로 흐름을 파악하자

한 종목에 투자하기 위해 해당 차트를 분석한다. 기준도 다양하다. 이동평균선의 흐름을 보기도 하고 캔들 패턴이나 추세선 등으로 향후 방향성을 예상한다. 뿐만 아니라 다른 종목의 흐름도 참조하고 투자 관련 지수나 채권 금리, 통화 가치 등도 함께 참조하는 투자자도 많다. 이 과정에서 다른 차트를 별도의 창에 출력시켜 보는 게 일반적이다. 전문 투자자의 시스템을 보면 3~6개 이상 모니터를 두고 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다양한 정보 확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트레이딩뷰 차트 좌측 상단에 더하기 아이콘을 클릭하면 심볼 견주기가 가능하다. / 출처=IT동아
트레이딩뷰 차트 좌측 상단에 더하기 아이콘을 클릭하면 심볼 견주기가 가능하다. / 출처=IT동아

일반 투자자는 모니터 여럿을 두기 어렵다. 공간 및 비용적인 부분을 따질 수밖에 없다. 모니터를 많이 배치해도 2~3개 정도가 전부이며, 그나마 화면비가 큰 모니터를 쓰는 경우가 많다. 최소한의 구성으로 최대한 많은 정보를 파악해야 된다. 그렇다고 창을 여럿 옮기는 것도 불편하다. 트레이딩뷰는 이런 부분을 고려해 여러 차트를 한 차트 안에 출력할 수 있는 ‘심볼 견주기’ 기능을 제공한다.

심볼 견주기 기능 사용법은 간단하다. 트레이딩뷰 차트 화면의 좌측 상단에는 종목의 코드(티커)가 노출되어 있다. 이 옆에 더하기 모양 아이콘이 배치되어 있는데 이를 클릭하고 비교할 종목을 입력해 넣으면 된다. 예로 엔비디아 차트와 나스닥 선물 지수를 동시에 보고 싶다면 먼저 엔비디아 차트를 출력하고 심볼 견주기 아이콘을 클릭한 후 나스닥 선물 지수의 코드인 NQ1을 입력하면 된다.

심볼 견주기로 엔비디아와 나스닥 선물 지수 차트를 겹친 상태. 처음에는 라인으로 적용되지만, 설정에서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 / 출처=IT동아
심볼 견주기로 엔비디아와 나스닥 선물 지수 차트를 겹친 상태. 처음에는 라인으로 적용되지만, 설정에서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 / 출처=IT동아

차트 2개를 겹치면 본래 입력한 종목과 함께 추가된 항목이 표시된다. 처음에는 선으로 주가의 흐름이 나오게 되는데 원하는 형태로 바꿀 수 있다. 차트 좌측 상단에 추가된 종목 코드에 마우스 커서를 가져가면 설정 가능한 아이콘이 등장한다. 이를 클릭한 후 ‘모습’ 탭에서 선(라인)을 포함한 봉, 일반 캔들 등 많이 보는 형태로 자유롭게 적용하자.

추가된 차트의 봉 모양은 차트 좌측 상단에 출력된 종목(티커) 내 설정 항목에서 변경 가능하다. / 출처=IT동아
추가된 차트의 봉 모양은 차트 좌측 상단에 출력된 종목(티커) 내 설정 항목에서 변경 가능하다. / 출처=IT동아

차트를 추가하면 기존 출력되는 주가 가격이 아니라 차트 내에 시작되는 캔들 대비 상승률로 표시가 된다. 그리고 차트 내에서 동일한 위치에 출력하는 게 아니라 원래 차트 아래에 그려지기 때문에 직접 비교보다는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하는 쪽에 집중하자. 예를 들면 나스닥 선물 지수는 미국 장기 채권 금리에 영향을 받으니 두 차트를 출력시켜 커플링(흐름이 같은 형태) 되는지 디커플링(흐름이 반대되는 형태) 되는지 여부를 보는 것이다.

물론 초기 표시되는 상승률 수치는 변경 가능하다. 종류는 기본 가격(레귤러), 처음을 100으로 잡기, 로그 등이 있다. 비슷한 가격대의 종목을 비교한다면 겹쳤을 때 자연스러운 출력이 가능하지만, 차이가 클 경우 다소 어색한 형태로 출력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설정 변경은 차트 우측에 있는 가격 선(수직축)에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하면 된다.

더 많은 차트를 겹치는 것도 가능하다

더 많은 기업의 흐름을 동시에 보려는 목적으로 여러 차트를 겹치는 것도 가능하다. 방법은 처음 심볼 견주기를 할 때와 동일하다. 넣고 싶은 기업의 코드를 입력해 추가만 해주면 본 차트 위에 추가된 기업의 차트가 더해진다. 여러 기업의 차트를 겹칠 때는 캔들 형태를 쓰지 않는 것이 좋다. 여러 캔들이 겹쳐 지저분하다. 차라리 처음 설정할 때 적용되는 라인이 보기 좋은 편이다.

M7이라 불리는 빅테크 기업 7개의 차트를 겹친 모습. 더 많은 차트를 겹칠 수 있으나 지저분하니 참고하자. / 출처=IT동아
M7이라 불리는 빅테크 기업 7개의 차트를 겹친 모습. 더 많은 차트를 겹칠 수 있으나 지저분하니 참고하자. / 출처=IT동아

차트를 파악할 때 다양한 시간대의 캔들을 본다. 또한 여러 지수와 타 기업의 흐름도 함께 파악해야 투자 시기와 가격에 대한 최적의 기준을 정할 수 있다. 트레이딩뷰의 심볼 견주기 기능은 여러 기업의 차트를 동시에 출력하게끔 도와줘 시장의 흐름을 보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무료 사용자는 일부 지수 차트가 출력될 때 15분 지연이 발생하므로 실시간 매매보다 장 마감 이후 흐름을 정리하는 데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투자를 권장하는 게 아니며 모든 매매의 선택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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