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트분석 도구 ‘트레이딩뷰’ 파고들기 - 12
[IT동아 강형석 기자] 투자하려면 다양한 정보에 귀 기울여야 된다. ‘매크로(거시경제)’ 파악도 중요하지만, 종목의 가격이 어떻게 움직였는지 보여주는 ‘차트’ 분석도 필요하다. 관심이 있는 기업의 주가 흐름이 이상적인지 보려면 가격과 거래량 등 시장 참여자들이 남긴 흔적을 기술적으로 파헤쳐야 한다.
기업 주가의 흐름을 보는 방법은 다양하다. 흔히 증권사 차트를 사용하게 되며 다양한 정보와 주가를 분석한다. 증권사 차트는 분석과 거래까지 한 번에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어딘가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진다. 특정 증권사의 홈 트레이딩 시스템(HTS)은 시스템 자원을 많이 차지하고 인터페이스가 불친절한 경우도 있다.
차트 내 정보를 파악하고 분석할 목적이라면 증권사 HTS(혹은 MTS)가 아닌 차트 분석에 특화된 도구를 사용하는 게 더 편하다. 그리고 이 분야에서 잘 알려진 도구가 있다면 단연 트레이딩뷰(Tradingview)를 꼽는다. 트레이딩뷰는 대부분 국가의 주식 종목을 다루는 것 외에 해외선물, 비트코인 등 방대한 차트 정보도 제공한다. 잘 활용하면 투자를 위한 강력한 도구가 될 것이다.
엄선된 정보 ‘스팍스’로 해외 산업군의 흐름을 가늠하자
투자할 기업을 하나씩 파악할 수 있지만, 특정 산업군의 흐름을 보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국내 기업은 여러 정보들을 쉽게 구할 수 있으나 해외 주식은 정보 파악이 제한적인 경우가 많다. 트레이딩뷰에서는 산업군 또는 테마별로 정보를 모아 성장률을 비교하거나 주가 흐름을 여럿 파악하는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이름은 ‘스팍스(Sparks)’다.
스팍스는 산업군의 정보를 정리해 주기적으로 업데이트 후 제공한다. 트레이딩뷰 주 화면에 있는 메뉴 중 ‘마켓’을 보면 별 모양 아이콘과 ‘스파크스(이하 스팍스)’라는 항목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사용자는 전체 항목을 보거나 업무, 놀이, 가정, 산업 및 인프라스트럭처, 운송 및 유통, 금융, 암호화폐, 환경, 국가, 기타 항목 등을 선택해 보면 된다. 각 메뉴 옆에는 가장 인기가 있는 산업의 평균 주가와 가격 변동률을 보여준다. 현재 빅테크, 항공우주, 전기차, 인공지능, 명품, 5G 통신 등이 출력되고 있다.
메뉴를 직접 클릭해도 좋지만, 메뉴 우측의 평균 주가를 클릭해도 스팍스 정보 확인이 가능하다. 예로 빅테크를 클릭해 접속하면 분류 기준과 설명이 기록되어 있다. 각 기업의 설명도 기록되어 있는데 영문으로 작성된 경우가 많으므로 직접 보거나 번거롭지만 번역기를 써야 한다.
스팍스는 자체적으로 시장이 관심을 갖는 분야에 대해 정리한 것이다. 개인이 직접 뉴스를 보지 않아도 한 번에 산업군 흐름 파악이 가능한 부분이 장점이다. 현재 빅테크, 인공지능 등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 스팍스를 찾아보면 관련 페이지가 오래전부터 준비된 상태다. 갱신은 빠르지 않아 보이지만, 정리는 비교적 잘 되어 있다.
기업 설명과 분야를 정의한 것으로 끝나지 않고 투자자 입장에서 볼 만한 내용은 페이지 아래부터 시작된다. 페이지를 내리면 해당 스팍스의 성장률, 주가 흐름, 섹터 분류 등 세부 정보가 제공된다. 주가는 개별 종목이 아닌 스팍스에 포함된 기업의 평균값에 기초한다. 예로 빅테크 스팍스 페이지에 소개된 기업이 11개인데, 이 기업들의 평균 주가와 성장 흐름을 한 번에 보여주는 구조다. 다른 스팍스 페이지에 소개된 기업이 5개 정도라면 해당 평균치가 나온다. 산업의 주가 흐름은 하루부터 1개월, 3개월, 1년, 5년 정도의 시간선으로 볼 수 있으며 전체 표시도 가능하다. 이 기준은 기업에 따라 전부 다르다.
스팍스의 최대 장점은 소개된 기업 중 원하는 곳만 체크해 주가 흐름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주가가 아닌 주가 상승률을 계산해 보여주는 자료인데 방향성을 파악하는데 유용하다. 성장률을 파악하고 비슷한 산업군의 흐름을 가늠하는 전략을 써도 된다.
기본적으로 기업 정보는 현재 주가와 변동폭, 거래량, 시가총액 등이 제공된다. 이 외에도 기업의 매출, 배당금, 성과, 변동성, 기술 등급 등 여러 기준을 선택하면 그에 따라 다양한 정보를 보여준다. 조금 더 페이지를 내리면 향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기업의 정보와 뉴스도 정리해 놓았으니 관련 정보를 찾으러 다니지 않아도 된다. 아쉬운 점은 국내 기업에 대한 정보보다 미국 기업 정보를 중심으로 정리되어 있다는 것이다.
스팍스 내에 정리된 기업들은 전체가 아닌 개별 확인도 가능하다. 기업 목록 앞에 있는 등록 코드(문자)를 클릭하면 바로 테크니컬즈 화면으로 이동한다. 구글 크롬이나 마이크로소프트 엣지 브라우저에 추가 창이 출력된다.
흩어진 정보를 모아 정리하는 일은 도움이 되지만 막상 내가 직접 하기엔 귀찮은 작업이다. 트레이딩뷰 스팍스는 인기 혹은 주목받는 산업군을 정리해 놓았을 뿐 아니라, 기업의 상세 정보까지 볼 수 있다. 잘 활용하면 좋은 종목에 투자하는 눈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투자를 권장하는 게 아니며 모든 매매의 선택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