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자동차] 24년 4월, 신차 등록 감소…기아 ’쏘렌토’ 4개월 연속 판매 1위
‘월간 자동차’는 월별 판매 데이터를 기준으로 자동차 소비 트렌드를 분석하는 월 1회 연재 코너입니다. 차량별 인기 순위와 사용 연료별(휘발유, 경유, 전기 등) 신차와 중고차 판매 현황을 살펴봅니다.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 정보를 종합한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집계를 참조했습니다.
지난 2024년 4월 자동차 소비 트렌드를 살펴보면, 신차 등록이 늘었던 지난 3월과 달리, 4월은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국산 신차 등록률은 전월 대비 1.6% 증가했지만, 수입차 신차 등록률이 전월 대비 14.3% 감소하면서 지난달 전체 신차 등록률이 하락했다. 반면 중고차 시장의 거래량은 지난 3월에 이어 4월에도 늘면서 거래량 20만대 수준을 유지했다.
국토부 자동차 등록 정보를 종합한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24년 4월 신차 등록 대수는 총 14만2727대로 전월인 3월(14만4535대)에 비해 1.3% 줄었다. 구체적으로 국산 신차 등록은 12만577대로 전월(11만8686대) 대비 1.6% 증가했지만, 수입 신차 등록은 2만2150대로 전월(2만5849대) 대비 14.3% 줄었다.
정윤영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부회장은 “4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일부 브랜드의 물량부족과 특정 브랜드 등록의 대폭 감소 등으로 전월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사용 연료별 신차 등록 현황을 살펴보면, 경유(13.2%)와 엘피지(11.7%), 휘발유(9.8%) 순으로 전월 대비 판매량이 증가한 반면 전기(▼46.5%)와 기타연료(▼10.9%), 하이브리드(4.4%▼) 순으로 전월 대비 판매량이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수요의 정체를 뜻하는 캐즘 현상으로 전기차 판매가 주춤한 모습을 판매량 집계치에서 확인할 수 있다”며 “당분간 대안으로 꼽히는 휘발유와 엘피지 등의 친환경 차량이 소비자 선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차급별 신차 등록률을 살펴보면, 준대형(12.2%) 신차 등록률이 전월 대비 가장 큰 폭으로 늘었고, 소형(10.5%)과 경형(3.8%)이 뒤를 이었다. 반면 중형(7.9%)과 대형(7.7%), 준중형(3.5%)의 신차등록률은 전월 대비 줄었다.
외형별 신차 등록 선호도는 평소와 큰 차이가 없었다. 2024년 4월에도 SUV 신차 등록이 6만5524대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세단(4만1381대)과 레저용 차량(RV, Recreational Vehicle 1만1498대), 해치백(2822대), 픽업트럭(1153대), 쿠페(536대), 컨버터블(348대), 왜건(188대)이 뒤를 이었다.
2024년 4월, 국산 신차 등록 1위 모델의 자리는 4개월 연속으로 기아 쏘렌토(8131대)가 차지했다. 기아 스포티지(7376대)는 전월 4위에서 2위로, 현대 그랜저(7137대)는 전월 5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반면 기아 카니발(6343대)은 전월 3위에서 4위로, 현대 싼타페(6271대)는 전월 2위에서 5위로 하락했다.
2024년 4월, 수입 신차 중 가장 많이 등록된 차량은 벤츠 E-클래스(2081대)다. 테슬라 모델3(1716대)는 전월 1위에서 2위로, BMW 5시리즈(1556대)는 전월 2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벤츠 C-클래스(951대)와 렉서스 ES(607대)가 뒤를 이었다.
중고차 시장 실거래량 20만대 수준 유지
지난 2024년 4월, 중고차 실거래 대수는 21만2844대로, 전월(20만9083대)에 비해 거래량이 1.8% 늘었다.
국내 최대 자동차 거래 플랫폼인 엔카닷컴 김정헌 시세데이터사업팀장은 “전통적으로 4월은 중고차 성수기인 3월에 이어 매수세가 여전히 존재하는 시기”라며 “5월로 넘어가게 되면, 가족행사가 많고 가계지출도 증가하기 때문에 그 전에 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많다. 또한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시기로, 세컨카나 야외레저용 차량을 구매하려는 수요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4년 4월, 국산 중고차 실거래 대수 1위 모델은 기아 모닝(4088대)으로, 15개월 연속으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쉐보레 스파크(3656대)는 전월 3위에서 2위로 순위를 끌어올린 반면 현대 그랜저 HG(3647대)는 전월 2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2024년 4월, 수입 중고차 부문 선호도 1위 모델은 벤츠 E클래스 5세대(2604대)다. 이 모델 역시 15개월 연속으로 수입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많은 소비자가 선택한 차량으로 꼽혔다. BMW 5시리즈 7세대(1437대)와 BMW 5시리즈 6세대(1071대), 벤츠 S클래스 6세대(855대) 또한 13개월 연속으로 각각 2위와 3위, 4위를 유지했다.
글 / IT동아 김동진 (kdj@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