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두레이 기반의 협업 환경, KDI 국제정책대학원의 ‘저력’ 높인다
[IT동아 남시현 기자] KDI 국제정책대학원은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 경제발전에 기여할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1998년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설립한 전문대학원이다. 교과 과정은 정책학, 개발정책학, 지식재산·개발정책학, 공공관리학, 공공정책 데이터사이언스, 국가정책학 등의 석사 과정 및 박사 과정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8개국 82개 해외 정부부처 및 교육기관과의 글로벌 파트너십, 141개국 3100여 명의 국제동문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개발 및 공공분야 연구 및 교육에 있어 독보적인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24년 간 전 세계 협력대상국의 경제 및 정책 관련부처 공무원 등의 핵심 인재를 초청해 교육해 온 만큼, 재학생 45% 이상이 외국인이며 내부 소통도 100% 영어로 진행한다. 현민성 KDI 국제정책대학원 전산팀 팀장이 클라우드 전환, 협업 툴 도입 등을 추진해 온 이유도 국제화 캠퍼스에 맞는 선도적인 업무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다.
“KDI 국제정책대학원, 정보화 사업으로 디지털 전환 中”
현민성 KDI 국제정책대학원 전산팀 팀장은 마이크로소프트를 거쳐 2013년 KDI 국제정책대학원에 입사했고, 2022년에 한국조폐공사로 자리를 옮겼다. 하지만 그가 KDI국제대학원에서 진행한 클라우드 사업을 총괄하고자 23년 재입사해 현재 기관의 디지털화에 힘을 쏟고 있다. 현 팀장에게 KDI 국제정책대학원의 조직 구조와 내부 현황에 대해 먼저 질문했다.
그는 “KDI 국제정책대학원은 KDI 원장이 총장을 겸임하며 대학원은 유종일 원장이 이끌고 있다. 조직 구조는 3처 4실 구성으로 학생 교류 협력팀이나 교육 혁신팀, 홍보팀 등이 포함된 교학처와 기획 및 경영 관리를 맡는 기획처, 연구협력실 및 연수실 등이 포함된 연구협력처가 존재한다. 일반 대학과 마찬가지로 구성원은 교원, 교직원, 학생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앙전산실 소속이며, 현재 교원은 약 50명, 전체 교직원이 170여 명, 재학생 규모는 500여 명이라고 답했다.
현 팀장은 교내에서 ‘정보화 사업’을 총괄한다. 그는 “정보화 사업은 수강신청, 성적 조회, 출석 확인 등이 포함된 학사 업무 시스템(MIS)과 학사 행정 시스템 등의 대학원 정보 시스템, 그리고 교내 IT 인프라를 최신화 및 자동화하는 업무다. 과거에는 서버실을 두었으나, 현재는 클라우드로 완전히 전환돼 클라우드 및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학사 및 업무가 이뤄진다”라면서, “클라우드 전환 배경은 외국인 접속자를 고려해 확장성이 좋아야 하고, 또 개발 도상국 등에서 접속하는 경우도 고려했다”라고 덧붙였다.
“재학생 대부분이 실력파 공무원···행정단에서의 효율성 제고 필요”
그가 클라우드에 이어 협업 툴도 도입한 이유는 KDI 국제정책대학원의 면학 분위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전 세계에서 온 유능한 공무원이며, 교수진은 세계 유수의 대학 출신의 학자들로서 높은 기준과 체계적인 시스템, 업무환경을 필요로 한다. 최적의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글로벌 표준을 충족하기 위한 교직원들의 노력이 필수다. 그 중 하나가 행정단에서의 효율적이고 신속정확한 업무처리를 위한 협업 툴 도입이었고 그 해결책을 NHN두레이에서 찾았다.
그가 말하는 KDI 국제정책대학원의 업무 환경은 일반 기업들과는 조금 다르다. 이들 역시 메일과 메신저로 소통하지만, 재택근무와 해외 출장의 빈도가 높아 화상회의도 많고, 수많은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한다. 과거에는 메일과 메신저로만 업무를 처리했는데, 코로나19 이후 두레이를 도입하면서 보다 체계적인 업무 문화를 갖추기 시작했다.
많은 협업 툴 중 두레이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협업 툴은 행안부가 추진한 공공 정보시스템 클라우드 전환사업을 계기로 도입했고, 선정 당시 정보보호관리체계 인증(CSAP)을 취득한 협업 툴은 KT 비즈와 NHN 두레이뿐이었다. 특히 메일과 문서 공동편집 기능, 한글 파일 지원 및 편집은 두레이에만 있는 유일한 기능이라 선택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NHN두레이 측에서 직접 세종시로 내려와 활용 교육을 진행한 것, 내부 의견을 서비스에 반영해준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공동편집, 프로젝트 정리, 화상회의로 업무 효율화 실천”
현 팀장에게 NHN 두레이의 주요 활용 사례 소개를 부탁했다. 가장 먼저 ‘공동 편집 기능’을 꼽았다. 그는 “공동 편집 기능을 매우 중요하게 쓰고 있다”며 “업무 특성상 보고가 많고, 연계 기관도 많은데, 과거에는 메일로 작업하고 전달하고, 편집하기를 계속 반복해야 했다. 하지만 두레이 자체의 공동 편집 기능을 활용하면 취합할 필요 없이 각 담당자들이 직접 문서를 실시간으로 편집하고 공유할 수 있다. 특히 편집 양식이 한글(HWP) 포맷이어서 공공기관 작업에 탁월하다”고 말했다.
프로젝트 역시 업무 정리에 쓰고, 작업 공유를 넘어 내부 서비스로도 구현해 활용 중이다. 현 팀장은 “프로젝트는 세세한 단위로 만들어서 진행 사항을 공유하며, 메신저에 가까운 형태로 쓰고 있다”며 “NHN 두레이에서 요구사항이나 오류 정정 등을 받는 CS 창구가 프로젝트가 있는데, 여기서 착안해 우리 팀 역시 전산 시스템 오류나 제보를 받는 프로젝트를 열어뒀다. 덕분에 전화를 받을 일 없이 실시간으로 팀원 전체가 오류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라고 답했다.
이어 “글로벌 서비스에 익숙한 대학원생과 교원은 줌(Zoom)을 쓰지만, 교직원들은 두레이에 탑재된 화상회의로 소통한다. 하루에 최소 두 번, 많으면 다섯 번씩 화상회의를 하는데, 두레이를 활용하면 회의 내용을 정리하고, 메일과 일정을 공유하고, 회의실을 지정하고, 자원을 등록하는 등의 부가 작업을 동시에 그리고 한번에 할 수 있다”고 화상회의 장점도 언급했다.
개인적으로는 현 팀장은 표준 프로그램이 지닌 장점과 보안 체계가 만족스럽다고 언급했다. “자체 개발한 시스템에서는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 달라는 등의 요구가 많았고, 타 기관과 비교하는 경우도 더러 있었다. 다행히 두레이는 다양한 기관에서 평이하게 쓰는 프로그램이다 보니 별도의 요구가 들어오지 않는다”라면서, “기관 특성상 국정원 사이버안보업무규정을 준수해야 하는데, 감사를 받을 때 두레이처럼 인증받은 서비스를 사용하면 모든 과정을 증빙할 필요가 없다. 담당자 입장에서는 대단히 편리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화 넘어 AI 시대 맞는 업무 체계 만들고파”
현민성 팀장은 ‘협업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협업 도구를 잘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강조한다. “도입 초기에는 익숙했던 다른 플랫폼에서 벗어나 다들 어려워했지만, 글로벌 교육기관으로서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는 게 역할이라는 사명감에 모두가 빠르게 적응했다. 다음 스텝으로 교원, 교직원들 업무를 더 편하게 돕는 챗GPT나 초거대 AI 도입 등을 구상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우리 기관 역시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업무자동화를 위한 생성형 AI 활용 방법을 주제로 한 AI 해커톤을 열기도 했다. 현 시점에서 GPT 등을 기관 업무에 도입할 수는 없지만 이와 관련한 아이디어는 계속 쏟아지고 있으니 결국 방법을 찾을 것이라 생각한다. KDI 국제정책대학원은 좋은 시스템이 나오면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기관인 만큼, 앞으로도 교육과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는 기관이 되도록 정진하겠다”라며 대화를 마무리했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