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튼·핀시아, 통합 브랜드 ‘카이아’ 공개···프로젝트 합병도 순조로워
[IT동아 한만혁 기자] 클레이튼 재단과 핀시아 재단이 4월 3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통합 브랜드 ‘카이아(kaia)’를 공개했다. 이와 함께 블록체인 네트워크(메인넷) 통합 진행 현황,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클레이튼 재단은 카카오가 개발한 블록체인 메인넷 '클레이튼'의 국내외 사업 확장을 위해 설립됐다. 핀시아 재단은 라인테크플러스가 개발한 블록체인 메인넷을 운영하고 있다.
두 재단은 각자의 기술, 서비스, 비즈니스 네트워크 등을 통합해 아시아 1위 메인넷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합병을 추진했다. 지난 2월 15일 각 거버넌스 참여자로부터 프로젝트 합병 승인을 얻었으며, 이후 프로젝트 통합 작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클레이튼·핀시아 가치관 담은 이름 '카이아'
클레이튼 재단과 핀시아 재단의 통합 브랜드는 카이아다. 카이아는 ‘그리고’를 의미하는 그리스어 카이(και)에 클레이튼의 ‘a’와 핀시아의 ‘i’를 합성한 단어다. 클레이튼과 핀시아의 유산을 유지하면서 전 세계 누구나 쉽게 발음할 수 있는 이름이라는 것이 두 재단의 설명이다.
조일현 클레이튼 재단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헤드는 “최신 트렌드인 현실의 서비스 및 자산과 블록체인의 연계에 착안해, ‘&’를 중심으로 브랜드를 구축했다”라며 “여기에 두 재단의 핵심 가치관인 글로벌(Global), 진정성(authentic), 특별함(quirky)을 담았다”라고 소개했다.
두 재단은 4월 30일 신규 브랜드 공개를 기점으로 기존 클레이튼, 핀시아 커뮤니티 리뉴얼을 시작한다. 각각 운영하던 SNS, 온라인 커뮤니티 채널도 통합 운영한다. 5월에는 브랜드를 체계적으로 소개하는 마이크로사이트를 오픈하고 6월 브랜드 공식 론칭 이후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조일현 헤드는 “이번 통합은 새로운 출발이 아닌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것”이라며 “웹3 기업에 필요한 기술이나 자원 등 양질의 개발 환경을 제공한다는 기존 목표에 변함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단순한 생태계 통합을 넘어 폭발적인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프로젝트 통합 예상대로 진행 “6월 론칭 차질 없을 것”
두 재단은 합병 승인 이후 통합 브랜드 '프로젝트 드래곤'를 임시 운영하며 네트워크 및 생태계 통합을 준비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 통합 과정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다.
메인넷 통합 과정은 지난 2월 프로젝트 합병 발표 당시 공개한 대로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두 메인넷 기반 디앱(탈중앙화 앱, dApp)의 서비스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해 통합 과정을 2단계로 나눠 진행할 예정이다. 6월까지 진행되는 첫 단계에서는 클레이튼 기반으로 메인넷과 가상자산 통합 작업을 시작한다. 핀시아는 서비스를 유지하지만 가상자산 발행은 중단한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클레이튼에 핀시아 생태계 및 기술이 융합되고 신규 기술을 추가한다. 이를 통해 클레이튼과 핀시아 생태계의 디앱이 모두 통합된다. 두 번째 단계의 세부 일정은 하반기에 구체화할 예정이다.
통합 가상자산의 경우 예정대로 6월 출시 예정이며, 그에 맞춰 통합 거버넌스 및 토크노믹스도 적용한다. 생태계 참여자가 가상자산 기반 사업을 진행하는데 문제없게 한다는 설명이다. 다만 디앱 최적화의 경우 기술적 통합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올해 안에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현재 두 재단은 통합 재단 인력 구성 및 설립 활동을 진행 중이다. 통합 재단은 오는 6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출범한다. 또한 6월 중 테스트넷 및 메인넷 론칭, 통합 가상자산 및 토크노믹스 적용, 통합 가상자산 스왑 서비스 론칭을 진행한다. 그 이후에는 메인넷 업그레이드, 장기 기술 로드맵을 공개할 계획이다. 두 재단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웹3 소셜 및 게임, 디파이, 실물연계자산(RWA), 밈코인 관련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라인 넥스트를 통한 웹3 디앱 활성화도 추진한다. 라인 프렌즈 IP 활용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며, 글로벌 게임 제작사 세가(SEGA)와 웹3 게임 콘텐츠 제작을 위해 협업하고 있다. 또한 라인 넥스트는 클레이튼 전자지갑 ‘카이카스’의 개발 및 운영권을 이어받아 사용자 친화성 및 기능을 강화해 아시아 대표 웹3 전자지갑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두 재단은 신규 서비스로 카이아 포털 플랫폼도 준비한다. 신뢰도 있는 프로젝트와 사용자를 연결하는 공간으로, 프로젝트에는 신규 고객과 유동성을 효과적으로 공급하고 사용자에게는 안전한 디파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신규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있으며 6~7월 론칭 예정이다.
김우석 핀시아 재단 이사장은 “클레이튼은 인프라, 핀시아는 프로덕트 자산에 강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프로젝트 통합을 통해 기술뿐 아니라 토크노믹스, 거버넌스 등 다양한 측면에서 충분한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AI와 블록체인 기반의 큰 시장 안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상민 클레이튼 재단 이사장은 “6월 말 통합 메인넷 출시를 통해 생태계 참여자 모두 원활하게 통합되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라며 “프로젝트 통합 발표 이후 국내외에서 많은 기대를 받는 만큼 기술, 사업, 생태계 측면에서 좋은 선례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글 /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