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RDIMM 메모리 출시한 커세어, 일반 메모리와의 차이점은?
[IT동아 김영우 기자] 본지 편집부에는 하루에만 수십 건을 넘는 보도자료가 온다. 대부분 새로운 제품, 혹은 서비스 출시 관련 소식이다. 편집부는 이 중에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 몇 개를 추려 기사화한다. 다만, 기업에서 보내준 보도자료 원문에는 전문 용어, 혹은 해당 기업에서만 쓰는 독자적인 용어가 다수 포함되기 마련이다. 이런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를 위해 본지는 보도자료를 해설하는 기획 기사인 '뉴스줌인'을 준비했다.
출처: 커세어(2024년 4월 15일)
제목: 커세어, WS DDR5 RDIMM ECC 메모리 키트 출시로 DDR5 워크스테이션 시장 진출
요약: 커세어(박재천 지사장)는 다양한 ‘WS DDR5 RDIMM 메모리 키트(WS DDR5 RDIMM memory kits / 이하 DDR5 메모리 키트)’의 출시를 통해 워크스테이션용 DDR5 메모리 시장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커세어의 워크스테이션용 ‘ECC RDIMM 키트’는 최신 4세대 인텔 제온(Intel Xeon) 및 AMD 라이젠 스레드리퍼 7000프로세서(AMD Ryzen Threadripper 7000 processors)와 호환된다. 최대 256GB의 용량을 제공하며 고해상도 미디어 편집, 3D 렌더링 및 AI 트레이닝과 같이 메모리를 대량으로 사용하는 집약적 작업에 적합하다. 오류 정정 코드인 ECC(Error Correction Code)를 통해 실시간 오류 감지 및 정정 기능을 제공하며, 인텔 XMP 3.0 및 AMD EXPO 지원을 통해 몇 번의 클릭만으로 최대 속도 6400MT/s에 도달한다.
해설: 시스템 메모리(RAM, 이하 메모리)는 컴퓨터 시스템의 성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요 구성품이다. 메모리의 속도가 느리거나 용량이 부족하면 덩치가 큰 데이터를 처리하거나 동시에 여러 작업을 진행하는데 차질이 발생한다.
특히 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 주로 쓰는 워크스테이션이나 서버 시스템의 경우는 일반 PC 시스템에 비해 한층 고용량의 메모리를 탑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워크스테이션∙서버는 다양한 환경에서 오류 없이 작업을 처리해야 하기 위한 ‘ECC(Error Correction Code)’ 기능이 탑재된 메모리를 이용하는 것도 특징이다.
ECC는 작업을 처리 중 데이터 오류가 발생할 경우, 이를 감지해 수정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일반 메모리가 탑재된 시스템에 비해 한층 안정적인 구동을 기대할 수 있다. 일반 PC에서는 ECC 적용 메모리가 그다지 필요하지 않지만, 워크스테이션∙서버에서는 사소한 오류가 조직 전체의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ECC 적용 메모리가 거의 필수다.
PC나 워크스테이션, 서버용 메인보드에 꽂는 메모리 모듈을 ‘DIMM(Dual In-Line Memory Module)’이라고 하는데, 그 중에서도 ‘RDIMM(Registered DIMM)’은 ECC 기능과 더불어, 여러 개의 메모리를 동시에 탑재했을 때 각 메모리의 속도 차이나 신호 왜곡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는 레지스터(Register) 칩까지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RDIMM은 워크스테이션이나 서버용 메인보드에서만 구동하며, 일반 PC용 메인보드에서는 호환되지 않는다.
그리고 레지스터가 적용되지 않은 DIMM은 ‘UDIMM(Unbefferd or Unregistered DIMM)’이라고 구분해서 부르기도 한다. UDIMM 중에는 ECC가 적용된 것도, 적용되지 않은 것도 있는데, 이들 메모리는 일반 PC용 메인보드에서도 이용이 가능하다.
이번에 커세어에서 출시한 WS DDR5 RDIMM 메모리 키트 역시 워크스테이션 시장을 겨냥한 RDIMM 제품이다. 모듈 1개당 최대 32GB까지의 용량을 지원하며, 총 256GB를 구현할 수 있는 8x32GB 키트 형식으로도 판매한다.
한편, 제조사에서는 최대 속도가 6400MT/s라고 강조하고 있으나 메인보드 설정을 바꾸지 않은 상태에서 인식되는 정규(SPD) 클럭 속도는 4800MT/s다. XMP 3.0(인텔), EXPO(AMD) 등의 간편 오버클러킹 기능을 지원하는 메인보드에서 이용해야 최대 성능을 손쉽게 발휘할 수 있으므로 참고하자.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