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촬영의 세계를 넓혀주는 파트너, DJI RS 4
[IT동아 차주경 기자] DJI는 4월 9일, 흔들림 보정 기구 짐벌(Gimbal) 신제품 ‘RS 4’ 시리즈(일반형인 DJI RS 4, 전문가용인 DJI RS 4 프로)를 공개했다. 이 가운데 DJI RS 4는 전 제품인 DJI RS 3보다 흔들림 보정, 기계 성능이 좋아진 제품이다. 가로와 세로 촬영을 간편하게 전환하는 점, 카메라와 렌즈의 설정을 저장해 언제 어디서나 조립 후 사용 가능한 점, 본체 길이가 길어져 한결 다양한 촬영 액세서리를 장착 가능한 장점도 가졌다.
DJI RS 4는 최대 무게 3kg까지의 장비를 올려서 사용 가능한 짐벌이다. 새로운 흔들림 보정 알고리듬을 가진 덕분에 안정화 성능이 높고, 본체 곳곳에 마찰 방지용 테플론 코팅이 처리돼 부드럽고 유연하게 기기를 제어 가능하다. 휴대 시 짐벌 본체를 견고하게 고정하는 잠금 장치도 여전하다. 전원을 끄면 신속하게 짐벌 각 부분이 접히고 잠금 장치도 자동으로 동작한다.
퀵 릴리즈 플레이트 접속부가 좋아진 점도 눈에 띈다. 먼저 촬영 장비 장착 후, 본체의 균형을 mm 단위로 정밀하게 조절하도록 노브를 지원한다. 수평 플레이트도 돋보인다. 플레이트를 분리해 세로로 장착하는 것만으로 세로 촬영에 대응한다.
DJI RS 4 본체에 장착된 OLED 터치스크린은 여러 정보를 알려준다. 화면을 위아래로 쓸어내리면 다른 메뉴를 확인 가능하다. 물론 한글화돼 기능을 파악하기 쉽다. OLED 터치스크린 주변에는 다용도 조절 레버와 메뉴 버튼, 영상 촬영 버튼이 있다. 다용도 조절 레버는 짐벌의 상하좌우 방향 조절뿐만 아니라 포커스 프로 모터 조작에도 관여한다.
본체 양 옆에는 RSA 통신 단자와 모드 스위치가 자리 잡았다. RSA 통신 단자에는 DJI RS 4 전용 서류가방 핸들 외에 다양한 제어 핸들을 장착 가능하다. 모드 스위치는 PF/PTF/FPV 등 여러 촬영 설정을 손쉽고 빠르게 변경하도록 돕는다.
DJI RS 4의 본체 크기는 접었을 때 255 x 245 x 75mm, 폈을 때 191 x 391 x 189mm다. 본체 무게는 1066g으로, 추가 구성품(그립 203g, 삼각대 183g, 퀵 릴리즈 플레이트 98g)에 따라 총 무게는 바뀐다. 기본 전원을 쓰면 약 12시간까지 사용 가능하다. 대용량 배터리 그립 BG70을 쓰면 약 29시간까지 사용 가능하다.
DJI는 RS 4 본체에 여러 구성품을 더한 콤보 구성을 마련했다. DJI RS 4 콤보 구성은 기본 구성(본체·BG30 배터리 그립·USB-C 케이블·렌즈 고정 서포트·연장 그립/삼각대·퀵 릴리즈 플레이트·서류가방 핸들·멀티 카메라 제어 케이블·나사 키트·케이스)에 ▲DJI 로닌 영상 트랜스미터 ▲포커스 프로 모터 ▲포커스 프로 모터 로드 마운트 키트 ▲포커스 기어 스트립 ▲스마트폰 홀더 ▲하부 퀵 릴리즈 플레이트 ▲추가 케이블을 더한 것이다.
DJI는 RS 4와 함께 새로운 포커스 프로 모터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장착도, 사용도 쉽다. 퀵 릴리즈 플레이트에 DJI 포커스 프로 모터를 연결하고, 렌즈의 초점 조절 링 혹은 줌 링에 포커스 기어 스트립을 장착한다. 그 다음 DJI 포커스 프로 모터의 기어를 포커스 기어 스트립에 맞물리게 하고, USB-C 케이블로 DJI 포커스 프로 모터와 RS 4 본체를 연결하면 된다.
DJI 포커스 프로 모터를 사용하면, 영상 촬영 중 카메라와 렌즈에 손을 대지 않고도 초점 혹은 줌 링을 자유롭게 조절 가능하다. 영상 촬영 중 초점 혹은 줌 링을 조작하다가 구도가 어긋나는 일을 막는다. 모터가 움직이는 속도와 힘도 미세 조절 가능하다.
DJI RS 4와 포커스 프로 모터로 촬영한 동영상 / 출처=IT동아
DJI RS 4가 가진 4세대 안정화 알고리듬은 영상 촬영 중 흔들림을 효과 좋게 제어한다. 본체 뒷면 다용도 조절 레버를 활용해 상하좌우로 촬영 구도를 손쉽게 변경 가능하며, 본체 앞면 버튼을 눌러 정렬 혹은 180도 회전 조작도 쉽게 한다.
DJI RS 4를 사용해 촬영한 동영상 / 출처=IT동아
퀵 릴리즈 플레이트를 원터치 제거, 세로 방향으로 장착하면 가로뿐만 아니라 세로 방향 동영상 촬영도 가능하다. 기본 제공되는 서류가방 핸들을 쓰면 영상 촬영 시 무게 부담을 줄이고 낮은 위치에서의 동영상 촬영도 한결 쉬워진다.
DJI RS 4는 이전 제품인 DJI RS 3보다 기계 성능, 편의성 모두 앞선다. 가로세로 촬영을 손쉽게 변환 가능하고, 흔들림 보정 기능의 성능과 안정성 모두 좋아졌다. 촬영을 돕는 핸들 액세서리의 종류도 늘었다. 본체에 처리된 테플론 코팅 덕분에 촬영 장비의 균형을 조절할 때, 조작할 때 한결 부드러운 느낌을 받는다.
가격이 이전 제품보다 다소 비싸지만(본체 기준 53만 원에서 63만 3000원으로, 콤보 기준 69만 원에서 82만 3000원으로), 짐벌 한 대로 가로세로 촬영 양쪽에 대응한다는 장점이 더 좋게 느껴진다. DJI 포커스 프로 모터가 포커스 기어 스트립과 제대로 맞물리지 않거나, 동작 범위를 넘어가면 소음이 난다. 이 역시 모터의 속도와 힘을 조절하면 해결 가능하다.
DJI RS 시리즈는 이제 짐벌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사용자들의 요구를 충분히 반영해 만든 신제품, DJI RS 4는 영상 촬영 시 어떤 액세서리보다 좋은 편의를 줄 것이다.
글 / IT동아 차주경(racingca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