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신상공개] 애플, M3 탑재한 새 맥북에어 13 및 15 공개

남시현

[IT동아 남시현 기자] 애플이 3세대 애플 실리콘 M3 칩을 탑재한 새로운 맥북에어 13 및 15를 공개했다. 애플 M3는 지난해 10월 공개된 3nm(나노미터) 공정 기반의 CPU로, 영상 렌더링 속도가 기존 M1 맥북 프로 13 대비 약 60% 향상됐고, 어도비 포토샵 및 함수 작업 속도도 최대 40% 빨라졌다.

애플이 별도 행사없이 조용히 M3 기반 맥북에어 13 및 15를 공개했다 / 출처=애플코리아
애플이 별도 행사없이 조용히 M3 기반 맥북에어 13 및 15를 공개했다 / 출처=애플코리아

M3 칩은 10월 공개 당시 애플 맥북프로 14 및 16, 아이맥으로 출시되었고, 맥북에어 13 및 15 탑재까지는 5개월이 걸렸다. 이는 맥북에어가 냉각팬이 없는 ‘팬리스’ 모델이어서 제품 발열 관리나 설정에 시간이 더 걸렸고, 또 고사양 제품에 최신 프로세서를 먼저 제공하는 마케팅의 영향도 있었다.

애플 M3 탑재로 빨라졌을까? 실 사용 성능은 열어봐야

애플 맥북프로와 맥북에어의 가장 큰 차이점은 제품의 등급 차이다. 맥북프로는 M3는 물론 M3 프로, M3 맥스 등 상위 버전 CPU를 선택할 수 있고, 메모리 용량도 최대 128GB까지 추가된다. 디스플레이도 최대 1600니트 밝기의 리퀴드 레티나 XDR 디스플레이를 탑재한다. 또한 쿨링팬을 내장해 고사양 작업 시에도 발열 관리로 성능을 유지한다.

맥북에어 15(뒤쪽) 및 맥북에어 13(앞쪽) / 출처=애플코리아
맥북에어 15(뒤쪽) 및 맥북에어 13(앞쪽) / 출처=애플코리아

맥북에어는 기본 M3칩만 제공되고, 메모리도 8GB, 16GB, 24GB까지만 확장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도 최대 500니트의 리퀴드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며, 쿨링팬 없이 금속 외장으로 방열한다. 덕분에 맥북에어는 제품 사용 시 쿨링팬으로 인한 소음이 없고, 두께 1.13cm에 무게 1.24kg으로 얇고 가볍다.

하지만 쿨링팬의 유무는 중요하다. 쿨링팬이 없으면 반도체의 발열을 해소할 수 있는 상한선이 크게 낮아지고, 적정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성능에 제약이 걸린다. 실제로 M2 맥북 에어 역시 최대 성능 자체는 M1 칩보다 높았지만, 발열 관리로 인한 제약으로 장시간 사용 시 성능은 M1과 비슷했다.

팬리스 특성상 성능 차이가 크지 않을 수 있지만, 공정 미세화로 인한 성능 향상이 있을 것이다 / 출처=애플코리아
팬리스 특성상 성능 차이가 크지 않을 수 있지만, 공정 미세화로 인한 성능 향상이 있을 것이다 / 출처=애플코리아

물론 M3 맥북에어의 성능은 나을 수 있다. M1와 M2는 동일한 5nm 공정 기반이고, M2 자체가 M1에서 칩 크기를 조금 더 키운 성격의 제품이어서 큰 차이가 없을 수 있었다. 하지만 M3는 3nm 공정이므로 동일한 소비전력과 발열 한계라면 조금 더 지속 성능이 나을 수 있다.

이외에도 반도체 변경으로 인해 방열 구조의 차이나, 최적화 등으로 인한 성능 차이도 있을 것이다. 정확한 성능 향상폭은 제품을 시험해 해봐야 알 수 있지만, M3 자체의 효율이 개선된 만큼 M1 맥북에어에서 M2 맥북에어로 진화했을 때보다는 나을 것으로 보인다.

하드웨어는 M2와 큰 차이 없어

한편 애플은 M3 맥북에어 13, 15를 별도 행사 없이 조용히 출시했다. 앞서 M2 맥북에어는 외장 디자인을 변경함과 동시에 15인치 모델을 추가해 대대적으로 공개 행사를 했지만, 이번에는 M2를 M3로 바꾼 것 이외에는 큰 차이가 없다.

M3 칩에 추가된 하드웨어 가속형 레이트레이싱, AV1 디코딩 등은 장점이다 / 출처=애플코리아
M3 칩에 추가된 하드웨어 가속형 레이트레이싱, AV1 디코딩 등은 장점이다 / 출처=애플코리아

CPU는 연산 성능 향상 이외에도 하드웨어 가속형 레이 트레이싱(실시간 광선추적)을 지원해 게이밍 성능이 발전했고, 또 AV1 디코딩 엔진을 탑재해 영상 처리 효율도 좋아졌다. 메모리와 저장 장치는 최대 24GB 및 2TB로 동일하고, 배터리 사용 시간도 18시간으로 같다.

디스플레이, 크기 및 무게, 카메라, 오디오, 키보드 및 트랙패드, 전원 충전 규격까지 모두 동일하고, 마이크는 지향성 빔포밍 기반의 3 마이크 어레이에서 음성 분리 및 와이드 스펙트럼 마이크 모드가 추가돼 음성 전달의 명료도가 향상됐다. 가격은 M2 모델이 139만 원부터 시작하지만, M3 모델은 159만 원부터 시작해 20만 원 가량 올랐다. 제품은 미국을 포함한 28개 국가에서 판매가 시작됐고, 국내 시장에도 조만간 출시될 예정이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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