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킴벌리 이승곤 본부장 "NHN 두레이 기반 업무 문화, 사회적 가치 위한 노력"

남시현 sh@itdonga.com

[IT동아 남시현 기자]

“이해 관계자가 많을수록 업무에 대한 목적과 배경을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기본 업무 단위에서도 각각의 기능을 정확하게 수행하고, 진행에 대해 서로 공감대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승곤 유한킴벌리 고객사업부문 e플랫폼 본부장은 전자상거래 세일즈 기획, 광고플랫폼 분야에서 20여 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한 업계 전문가로, 2016년 유한킴벌리에 입사해 현재 다이렉트 커머스 채널의 세일즈 및 마케팅 부서를 이끌고 있다. 이승곤 본부장(이하 이 본부장)은 대표적으로 육아용품 플랫폼 ‘맘큐’와 시니어 및 가정용품 중심의 위생건강케어 플랫폼 ‘오늘플러스’를 도맡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네이버 및 카카오 채널에서의 세일즈도 시작했다.


이승곤 유한킴벌리 고객사업부문 e플랫폼 본부장 / 출처=IT동아
이승곤 유한킴벌리 고객사업부문 e플랫폼 본부장 / 출처=IT동아

유한킴벌리를 찾아온 이유는 이 본부장이 NHN 두레이로 만들고 있는 특유의 업무 문화를 짚어보고, 또 유한킴벌리 전반의 기업 문화와 가치를 들어보기 위해서다. 하기스 기저귀나 좋은 느낌 생리대, 크리넥스 화장지까지 우리 사회 위생문화 전반에 기여해온 유한킴벌리의 이야기와 이들이 일하는 방법, 그리고 앞으로 추구하는 점까지 폭넓게 들어보았다.

국내 생활 필수품의 주축 ‘유한킴벌리’는 어떤 회사인가?

유한킴벌리는 1970년 유한양행과 킴벌리클라크의 합작사로 설립된 생활용품 대표 기업으로, 가정용품, 유아용품, 여성용품, 시니어 용품 등 우리 주변에서 필요한 다양한 소비재들을 생산 및 판매한다. 유한킴벌리는 오는 2030년까지 매출의 95%를 지속가능한 제품으로 달성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윤리경영과 환경경영,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등을 통해 꾸준히 우리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유한킴벌리가 펼치고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 및 ESG 활동 / 출처=유한킴벌리
유한킴벌리가 펼치고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 및 ESG 활동 / 출처=유한킴벌리

지난해 산불피해지 복원을 위해 동해에서 진행한 ‘2023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신혼부부 나무심기’ 행사나 매년 생리대 100만 패드 기부, 발달장애 아동을 위한 ‘처음생리팬티’ 기부, 맞는 기저귀가 없어 일반 기저귀를 사용해 오던 이른둥이(미숙아)를 위해 맞춤 제작된 초소형 기저귀 제공, 시니어 돕기 월정 1% 급여 기부 캠페인 등의 사회적 기여가 모두 유한킴벌리의 사회책임경영을 엿볼 수 있는 활동들이다.

이승곤 본부장은 유한킴벌리의 소비자 플랫폼인 맘큐, 오늘플러스를 운영하고 있다 / 출처=IT동아
이승곤 본부장은 유한킴벌리의 소비자 플랫폼인 맘큐, 오늘플러스를 운영하고 있다 / 출처=IT동아

이 본부장이 이끌고 있는 맘큐, 오늘플러스에 대한 설명부터 부탁했다. 그는 “맘큐는 육아생활 필수 플랫폼으로, 첫 출산에서부터 육아 졸업까지 다양한 제품들을 제공한다. 플랫폼인 만큼 육아하는 고객들끼리 소통하며, 제품에 대한 정보를 찾는 등의 기능도 포함되고, 임신과 출산을 축하하는 시점부터 출산 선물이 포함된 허그박스를 제공하는 등 고객관계에도 힘쓰고 있다”라며, “올해로 출범 2년 차에 접어든 오늘 플러스는 시니어, 가정용품 카테고리 중심의 위생건강케어 플랫폼으로, 꾸준히 사용자 기반을 넓혀나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근 맘큐는 아이에게 딱 맞는 기저귀를 추천하는 AI 서비스를 출시했다. 소비자도 만족하고, 비용과 폐기물도 줄이는 ESG적인 접근법이다 / 출처=유한킴벌리
최근 맘큐는 아이에게 딱 맞는 기저귀를 추천하는 AI 서비스를 출시했다. 소비자도 만족하고, 비용과 폐기물도 줄이는 ESG적인 접근법이다 / 출처=유한킴벌리

맘큐의 경우 최근 사이즈 교환으로 인한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탄소배출 저감에도 기여하기 위해 성장기 아기에게 딱 맞는 기저귀를 추천하는 하기스 AI 피팅룸 서비스도 출시했다. 해당 서비스는 맘큐 앱에서 아이 키, 몸무게 등을 입력하고 기저귀를 입은 모습을 촬영하면 자동으로 아이에게 맞는 기저귀를 추천하는 기술이다. 이런 서비스를 내놓은 것은 유한킴벌리가 제품 판매를 넘어서 소비자에게 필요한 가치를 줄 수 있는 회사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유연한 업무 문화로도 유명한 유한킴벌리, 실제론 어떨까

유한킴벌리는 1990년부터 시차출퇴근제, 4조 2교대 근무, 재택근무 등을 도입해 국내 기업으로는 손꼽힐 정도로 선진적인 업무 문화를 갖추고 있다. 또한 2010년부터 디지털 혁신을 중시해 전자상거래, 디지털화, 제조현장의 스마트 매뉴팩처링, 디지털 마케팅, 디지털 역량 및 마케팅 고도화 등의 역량을 바탕으로 조직 문화를 만들어왔다. 제조사 관점을 넘어서 디지털 사회에 맞는 사고방식으로 업무 문화를 꾸려나가고 있다.

유한킴벌리는 매년 전사적으로 사업을 강화하고자 GT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 출처=IT동아
유한킴벌리는 매년 전사적으로 사업을 강화하고자 GT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 출처=IT동아

이 본부장은 “5년 전부터 전사 차원에서 매년 GT(Growth & Transformation)이라는 이름으로 매년 스무 개 이상의 협업 과제를 한다. 프로젝트는 기존 사업 강화와 사업 기회 발굴, 원가 경쟁력 확보, 조직건강성 강화, 회사의 가치체계 재정립 등을 목표로 진행되며, 디지털화를 위해 클라우드 등으로 과제를 수행한다. 협업하고, 의사 결정을 내리고, 미래의 비즈니스를 다 같이 의논하는 게 유한킴벌리의 문화”라고 전했다.

이승곤 본부장은 NHN의 협업 툴 두레이를 조직 관리의 비결로 꼽았다 / 출처=IT동아
이승곤 본부장은 NHN의 협업 툴 두레이를 조직 관리의 비결로 꼽았다 / 출처=IT동아

조직적으로 디지털화를 추구하면서, 정확하고 공감할 수 있는 소통을 위해 작년부터는 NHN 두레이의 협업 툴도 도입했다. 이 본부장은 “유한킴벌리는 코로나 19 이전부터 전사 차원에서 온라인 미팅 솔루션이나 클라우드 기반으로 재택 근무를 해왔다. 이와는 별개로 플랫폼 업무는 자사에 최적화된 협업 툴을 활용해 커뮤니케이션과 업무 효율을 높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데, NHN 두레이가 다양한 솔루션 중 우리 업무 구조와 가장 잘 맞아 도입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관리자 입장에서는 잘 정리된 타임라인만으로 일정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 출처=NHN두레이
관리자 입장에서는 잘 정리된 타임라인만으로 일정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 출처=NHN두레이

도입 배경으로는 “우리 업무 환경에서는 카테고리 정리도 잘 되어야 하고, 작업 별 스토리라인과 절차도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또 비즈니스 자체가 마케팅, CS, 법무, 물류, IT 등의 내부 부서는 물론, 상품관리, 디자인, 광고대행 등의 외부 파트너사까지 모두 개입하기 때문에 업무 공유에서 히스토리 파악, 권한 제어까지 깔끔하게 관리돼야 한다. 맘큐, 오늘플러스만 해도 협업부서와 파트너를 포함해 10여 곳이 넘는다. 비용이나 기능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두레이를 선택했다”라고 말했다.

NHN 두레이, 업무 분장부터 관리까지 손쉬운 게 장점

이 본부장이 이끌고 있는 맘큐, 오늘플러스 부서에서는 NHN두레이의 특성이 잘 맞아 떨어졌다. 그는 “최근 카카오, 네이버 채널까지 담당하게 되며 관리하는 영역이 늘었다. 관리 영역이 늘수록 놓치는 부분이 생길 수 있는데, 두레이로 업무 체계를 간소화해 관리자가 주도적으로 관리하고, 빠르게 보고할 수 있게 구성했다. 덕분에 업무가 늘어났어도 관리 자체의 어려움이 없다.

특히 “과거에 활용하던 타사 글로벌 기반 솔루션들은 UI(사용자 인터페이스)가 불편하고 기능이 제한적이면서 내부 협업 구조와 맞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 반면 두레이는 국내 업무 환경에 친화적이고 사용성이 탁월했다. 외국계 서비스는 조직을 서비스에 맞춰야 하지만, 두레이는 서비스가 조직에 맞춰주는 느낌”이라고 두레이의 장점을 소개했다.

이승곤 본부장이 일정을 관리하는데 사용한다고 말한 두레이의 보드 기능 예시 / 출처=NHN두레이
이승곤 본부장이 일정을 관리하는데 사용한다고 말한 두레이의 보드 기능 예시 / 출처=NHN두레이

가장 유용한 기능으로는 업무 일정 관리를 한눈으로 보고 관리를 위한 보드, 플래닝, 타임라인(간트차트)이 있는 두레이 프로젝트를 꼽았다.이 본부장은 “유한킴벌리는 IT 전문 기업만큼의 운영 리소스를 보유할 수 없으므로 작업에 투입되는 리소스를 효율화, 최적화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설명을 시작했다.

“두레이 프로젝트를 활용하면 업무에 대한 내용과 소통, 의사결정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고, 이해관계자들이 업무를 더 빨리 파악하고 처리할 수 있다. 업무의 진행 상황, 일정 관리 역시 같은 맥락으로 통한다. 즉 관리자는 업무 진행 과정에서 본문과 댓글을 읽고 흐름을 파악하고, 댓글로 의견을 남기기만 하면 된다. 내부의 일하는 방식이 효율화되고 소통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협업 툴 기반의 업무 문화가 자리 잡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온라인 서비스는 업무 범위가 넓고, 때로는 서로 역할이 불분명하고 겹칠 수 있다. 그래서 더 빠르고 정확한 의사소통과 업무 공유가 필요하고, 주도적으로 일을 처리하고 합의하는 역량도 필요하다. 각자가 프로젝트에 대한 오너십을 발휘하는 것이 협업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정리했다.

생활, 건강, 지구 환경을 위해 행동하는 기업 될 것

유한킴벌리는 소비자는 물론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 출처=IT동아
유한킴벌리는 소비자는 물론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 출처=IT동아

마지막으로 이승곤 본부장은 유한킴벌리가 추구하는 미래와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유한킴벌리의 비전은 ‘우리는 생활, 건강, 지구 환경을 위해 행동한다’다. 기업의 모든 경영 활동에 비전이 자리잡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것이 우리와 다른 제조사의 차별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맘큐, 오늘플러스 모두, 결과적으로는 우리의 비전과 우리 사회의 ESG 기대까지 폭 넓게 고려하고 있다. 하기스 AI 피팅룸을 활용해 폐기물을 줄임과 동시에 고객 가치를 주고, 비슷한 맥락에서 오늘플러스 플랫폼을 통해 노년층 간병인들이 적절하게 소모품을 교체할 수 있도록 돕는 AI 서비스 등도 구상하고 있다”라면서, “좋은 제품과 서비스로 가치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플랫폼의 역량을 활용해 지속가능한 사회에 미약하게나마 기여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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