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자동차] 23년 11월, 신차·중고차 판매량 모두 늘어...수입차 판매 1위 '모델Y'

‘월간 자동차’는 월별 판매 데이터를 기준으로 자동차 소비 트렌드를 분석하는 월 1회 연재 코너입니다. 브랜드별, 차량별 인기 순위와 사용 연료별(휘발유, 경유, 전기 등) 신차와 중고차 판매 현황을 살펴봅니다.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 정보를 종합한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집계를 참조했습니다.

지난 2023년 11월 자동차 소비 트렌드를 살펴보면, 전월과 달리 국산과 수입 신차 판매량이 모두늘었고, 중고차 거래량도 두 달 연속으로 증가했다.

국토부 자동차 등록 정보를 종합한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23년 11월 신차 등록 대수는 총 15만8182대로 전월인 10월(13만7660대)에 비해 14.9%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국산 신차 등록은 12만9356대로 전월(11만3157대) 대비 14.3% 증가했고, 수입 신차 등록은 2만8826대로 전월(2만4503대) 대비 17.6% 늘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는 “연말로 접어들면서 각 제조사에서 재고차량 할인과 연말 프로모션을 시작했고, 신차 출고 지연이 해소되면서 국산과 수입 신차 판매량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분석한다”며 “특히 고유가의 영향에 따라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가 큰 폭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사용 연료별 신차 등록 현황을 살펴보면, 하이브리드 신차 등록 대수(3만3511대)가 디젤 신차 등록 대수(2만6500대)를 훌쩍 넘어서며 격차를 벌렸다. 전기차 신차 등록(1만6883대) 또한 세 달 연속 늘었지만, 상승 폭이 다소 둔화한 모습을 보였다.

차급별 신차 등록률을 살펴보면, 모든 차급이 고루 상승한 가운데 준대형 신차 등록이 전월 대비 가장 큰 폭으로 상승(27.3%)했고 대형(20.9%)과 경형(15.6%), 소형(13.9%), 준중형(11.6%), 중형(11.4%)이 뒤를 이었다.

외형별 신차 등록 현황을 살펴보면, SUV 신차 등록이 7만8367대로 가장 많았고, 세단(4만1163대)과 레저용 차량(RV, Recreational Vehicle 1만16대), 해치백(4525대), 픽업트럭(1473대)이 뒤를 이어 전월과 비슷한 판매 트렌드를 보였다.

2023년 11월, 국산 신차 등록 1위 모델은 현대 싼타페(9244대)로 전월 2위로 내려갔다가 다시 정상을 되찾았다. 반면 기아 쏘렌토(8335대)는 전월 1위에서 2위로 하락했다. 현대 그랜저(7907대)는 두 달 연속 3위를 기록했고, 기아 스포티지(5863대)는 전월 6위에서 4위로 상승했다. 현대 아반떼(5705대)는 두 달 연속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23년 11월, 수입 신차 중 가장 많이 등록된 차량은 테슬라 모델 Y(3542대)로 전월 2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반면 벤츠 E클래스(3092대)는 전월 1위에서 2위로 내려앉았다. BMW 5시리즈(1807대)는 전월 4위에서 3위로 상승했다. 벤츠 GLE(775대)와 볼보 XC60(710대)이 뒤를 이었다.

중고차 거래량 두 달 연속 상승

지난 2023년 11월, 중고차 실거래 대수는 19만3550대로 전월(18만4643대) 대비 4.8% 늘었다. 거래 대수 20만대 수준에는 못 미쳤지만, 두 달 연속 거래량이 늘며 활기를 보였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완성차 업체의 중고차 시장 진출로 인한 영향이 거래량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023년 11월, 국산 중고차 실거래 대수 1위는 10개월 연속 기아 모닝(3854대)이 차지했다. 쉐보레 스파크(3324대)와 현대 그랜저 HG(3276대)는 두 달 연속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2023년 11월, 수입 중고차 실거래 대수 1위 모델은 벤츠 E클래스 5세대(2128대)로, 10개월 연속 선두를 지켰다. BMW 5시리즈 7세대(1149대)와 BMW 5시리즈 6세대(916대), 벤츠 S클래스 6세대(716대) 또한 8개월 연속으로 각각 2위와 3위, 4위를 기록하며 전월과 유사한 판매 트렌드를 보였다.

글 / IT동아 김동진 (kdj@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