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에이수스의 프리미엄급 크롬북, 기존 편견 넘을까

김영우 pengo@itdonga.com

[IT동아 김영우 기자] 본지 편집부에는 하루에만 수십 건을 넘는 보도자료가 온다. 대부분 새로운 제품, 혹은 서비스 출시 관련 소식이다. 편집부는 이 중에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 몇 개를 추려 기사화한다. 다만, 기업에서 보내준 보도자료 원문에는 전문 용어, 혹은 해당 기업에서만 쓰는 독자적인 용어가 다수 포함되기 마련이다. 이런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를 위해 본지는 보도자료를 해설하는 기획 기사인 '뉴스줌인'을 준비했다.

출처: 에이수스코리아(2023.09.25)
제목: ASUS, 교육용 프리미엄 크롬북 2종

에이수스 CX3401 / 출처=에이수스
에이수스 CX3401 / 출처=에이수스

요약: 에이수스가 프리미엄급 크롬북 2종(CX3401, CX5601)을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한 크롬북 2종은 고사양과 더불어 스타일러스 펜 등의 편의 기능을 탑재했다. 또한 화면이 360도 회전하는 컨버터블 구조를 갖춰 그림 그리기 등 창의성 증진을 위한 취미 활동에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CX3401은 넓은 시야각의 14인치 풀HD 패널을 탑재했다. CX5601은 16인치의 넓은 화면에 인텔 i7-1255U 프로세서를 탑재한 고성능 제품이며, 풀HD급 웹캠 및 하만카돈 인증 스피커를 갖춰 엔터테인먼트용으로도 이용 가능하다.

에이수스 CX5601 / 출처=에이수스
에이수스 CX5601 / 출처=에이수스

해설: '크롬북(chromebook)'은 노트북 컴퓨터의 일종으로, 기본적인 구조나 형태는 일반 노트북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일반 노트북이 대부분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운영체제를 탑재하고 있는 것과 달리, 크롬북은 구글의 운영체제인 '크롬OS(chromeOS)'를 탑재하고 있는 점이 다르다.

크롬OS는 PC나 스마트기기용 웹 브라우저 소프트웨어로 유명한 '크롬'에서 비롯된 운영제제다. PC나 스마트기기에서 구동하는 크롬 웹브라우저는 구글 드라이브, 유튜브, 지메일을 비롯한 다양한 내부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데, 크롬OS는 아예 이 부분만 따로 떼어 별도의 운영체제로 만든 것에 가깝다.

크롬OS는 이렇게 특정 용도에 특화된 운영체제이므로 윈도 등의 범용 운영체제에 비해 낮은 사양의 시스템에서도 원활히 구동한다. 게다가 크롬OS는 구글에서 무료로 배포하므로 이를 탑재한 크롬북 역시 윈도 기반 노트북에 비해 훨씬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이런 특성 덕분에 크롬북은 저렴한 교육용 노트북을 대량으로 구매해야 하는 학교 등의 교육기관을 중심으로 보급되고 있다.

화면을 끝까지 접어 태블릿처럼 활용할 수 있다 / 출처=에이수스
화면을 끝까지 접어 태블릿처럼 활용할 수 있다 / 출처=에이수스

단점도 분명하다. 가장 큰 단점은 윈도 운영체제용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할 수 없다는 점이다. 그리고 크롬OS용 애플리케이션은 인터넷 연결이 된 상태에서만 제대로 구동하는 것이 많기 때문에 크롬북은 오프라인 상태에서는 용도가 극히 제한적이었다. 2016년부터 크롬OS에 구글플레이 스토어가 추가되어 크롬북에서도 안드로이드용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할 수 있게 되면서 위와 같은 단점은 어느정도 해소되었지만 그래도 일반 노트북에 비하면 범용성이 낮은 건 사실이다.

위와 같은 특성 때문에 크롬북은 낮은 사양의 보급형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는데, 이번에 출시된 에이수스의 신형 크롬북 2종(CX3401, CX5601)은 오히려 고급화를 추구한 경우다. 두 제품 모두 화면이 360도 회전하는 컨버터블 구조를 갖추고 있는데, 화면을 끝까지 접어 마치 태블릿처럼 이용할 수 있다.

'텐트 모드'를 이용하면 제품을 세워두고 콘텐츠 감상이 가능 / 출처=에이수스
'텐트 모드'를 이용하면 제품을 세워두고 콘텐츠 감상이 가능 / 출처=에이수스

무엇보다도 노트북용 프로세서 중에도 상위급에 속하는 12세대 코어 i7을 탑재한 점은 다른 크롬북과 확연하게 차별화된 점이다. 기존의 크롬북은 일부를 제외하면 셀러론 수준의 저성능 프로세서를 탑재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다만, 기존의 크롬북 대비 확실히 비싼 가격으로 판매될 것은 자명하기 때문에 이 제품이 얼마나 많이 팔릴지는 불확실하다. 무엇보다도 ‘싼 맛에 사는 크롬북’이라는 기존의 편견이 가장 큰 문제인데, 이를 극복할 만큼의 상품성과 활용성을 증명할 수 있을 지 주목할 만하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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