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23 달굴 개성파 스마트폰의 면면은?

[IT동아 차주경 기자] 매년 9월(현지시각) 초 독일에서 열리는 정보통신기술·기기 전시회 ‘IFA’에는 세계의 주요 기업들이 대거 모인다. 물론, 세계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참가할 무대도 마련된다. 세계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는 9월 1일부터 9월 5일까지 열릴 IFA 2023에 신제품을 출품한다. 이 가운데에는 지금까지는 없던, 새로운 기능과 개성을 가진 제품도 많다.

네덜란드 스마트폰 제조사 ‘페어폰(Fairphone)’은 친환경 기업으로 유명하다. 이들의 신제품 ‘페어폰 5(Fairphone 5)’의 본체 재료 가운데 70%는 재활용 혹은 공정무역 소재다. 제품은 저소득 노동자들이 조립한다. 수리하기도 아주 쉽다. 제조사는 십자 드라이버 하나만 있으면 누구나 제품을 수리 가능하며, 본체를 모듈처럼 만들어 고장난 부위만 교체 가능하다고 말한다. 이 역시 수리 시 낭비하는 자원을 절감하려는 조치다.

친환경 스마트폰 페어폰 5 / 출처=페어폰
친환경 스마트폰 페어폰 5 / 출처=페어폰

친환경 스마트폰 페어폰 5의 기계 성능은 중고급 수준이다. 6.46인치 2700 x 1224 해상도 OLED와 퀄컴 QCM 6490 주연산장치, 8GB 램과 256GB 저장 공간, 4200mAh 배터리 등이다. 본체는 IP55등급 방수를 지원한다. 카메라 구성은 앞면 5000만 화소 셀피 카메라, 뒷면 5000만 화소 광각 카메라와 50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다. 페어폰은 이 제품의 운영체제를 앞으로 5년간 보증한다. 본체 가격은 700유로, 약 100만 원이다.

중국 기업 ‘TCL’은 세계 최초로 ‘NxtPaper’를 탑재한 스마트폰 ‘TCL 40 NxtPaper’를 공개했다. NxtPaper는 사람의 눈의 시력을 해치는 청색광의 광량을 줄이고, 종이에 그린 것과 유사한 발색을 나타내는 화면이다. 색상의 균형도 잘 맞고, 종이와 같은 질감에 눈부심·지문 방지 기능까지 가졌다. 즉, 시력을 보호하는 스마트 기기 화면이다. TCL은 이미 태블릿에 NxtPaper를 장착 인기리에 판매 중이다.

종이와 유사한 화면을 가진 TCL 40 NxtPaper / 출처=TCL
종이와 유사한 화면을 가진 TCL 40 NxtPaper / 출처=TCL

TCL 40 MxtPaper는 미디어텍 헬리오 G88 주연산장치와 8GB 램, 256GB 저장 공간과 33W 유선 충전 가능한 5000mAh 배터리를 가졌다. 카메라 구성은 앞면 3200만 화소, 뒷면은 5000만 화소 초광각과 광각, 200만 화소 접사 카메라다. TCL은 이 제품을 중국과 유럽 등 세계 각지에서 판매한다. 가격은 200유로(약 28만 원)다.

중국 ‘리얼미(Realme)’는 본체 뒷면에 LED 조명을 장착한 스마트폰 ‘GT5’를 공개했다. LED 조명을 쓰면 뒷면 카메라로 인물이나 접사 사진을 찍을 때 빛의 양을 충분히 확보 가능하다. 인물이나 곤충 사진 촬영 시 눈에 캐치라이트(조명의 모양이 눈동자에 비치는 현상)를 만드는 것도 된다. 리얼미 GT5의 또 하나의 개성은 ‘미라클 글래스’다. 카메라 유닛과 본체를 열간 단조해 만든 곡선 유리로 마감, 내구성과 질감을 함께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미려한 유리 마감과 LED가 장점인 리얼미 GT5 / 출처=리얼미
미려한 유리 마감과 LED가 장점인 리얼미 GT5 / 출처=리얼미

리얼미 GT5의 기계 성능은 아주 강력하다. 퀄컴 스냅드래곤 8 2세대 주연산장치와 24GB 램, 1TB 저장 공간을 갖췄다. 6.74인치 2772 x 1240 해상도 화면은 144Hz로 동작, 선명하고 부드럽게 콘텐츠를 묘사한다. 240W 급속 충전 기능도 갖췄다. 본체 뒷면에는 5000만 화소 광각 카메라와 8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200만 화소 접사 카메라가 각각 배치된다. 앞면 셀피 카메라의 화소수는 1600만 개다. 가격은 미정이다.

중국 ‘테크노(Tecno)’는 IFA 2023에서 롤러블 스마트폰 ‘팬텀 얼티밋’을 깜짝 발표했다. 테크노는 팬텀 얼티밋의 화면이 6.55인치인데, 본체 오른쪽 위에 달린 버튼을 누르면 1.2초 안에 화면이 7.11인치로 늘어난다고 밝혔다. 이들이 공개한 7.11인치 롤러블 OLED의 해상도는 2296 x 1596이다.

테크노 롤러블 스마트폰 팬텀 얼티밋 소개 사진 / 출처=테크노
테크노 롤러블 스마트폰 팬텀 얼티밋 소개 사진 / 출처=테크노

테크노는 팬텀 얼티밋의 본체 뒷면에 위아래로 긴 직사각형 화면을 배치해서 다양한 알림을 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뒷면 전체를 고강도 유리로 보호하고, 뒷면 카메라도 세 개 배치한다. 본체의 두께는 9.93mm다. 다만, 이 제품은 개념 단계의 모델로 출시 여부와 출시일 모두 미정이다. 테크노는 이 제품의 실물도 공개하지 않았다.

글 / IT동아 차주경(racingca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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