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AT “세계 누빌 韓 농식품 스타트업 AFRO 2023으로 알린다”

[IT동아 차주경 기자] 세계 각국 정부는 농산업을 집중 육성한다. 농산업은 인류가 살아가는데 반드시 필요한 식량을 만드는 산업이다. 기후 변화, 농작물 재배 지역 감소 등 인류의 생존의 문제를 해결할 열쇠이자 식품, 생명공학 등 다른 산업과 융합해 거대한 상승 효과를 만드는 산업이기도 하다.

그래서 미국과 유럽, 중국 등 선진국은 농산업 스타트업에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대규모 농산업 기반을 가진 나라는 몸집을 키우고 자동화 기술을 도입, 농작물을 더 많이 거두려 한다. 농작물 가공과 상품화가 장점인 나라는 기술을 고도화해 고부가가치 상품 혹은 서비스를 만들 계획을 세운다. 정보통신과 생명공학, 의학 등의 산업에 농산업을 더해 새로운 유망 산업을 만들려는 나라도 있다.

이러한 세계의 흐름에 농산업 강국인 우리나라도 뛰어들었다. 주무 기관인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미 ▲식량안보 확보 ▲농업의 미래성장산업화 ▲농가경영안전망 구축 ▲농민과 도시민을 위한 새로운 농촌 조성과 동물 복지 강화 등 4대 주요 정책 목표와 이를 달성할 10대 계획을 공개했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 마련한 농식품 테크 스타트업 창업 박람회(AFRO 2023) 현장 / 출처=IT동아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 마련한 농식품 테크 스타트업 창업 박람회(AFRO 2023) 현장 / 출처=IT동아

이 계획의 청사진을 그릴 행사가 7월 26일부터 7월 28일까지 사흘간, 서울 코엑스 전시관 A홀에서 열린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 여는 ‘2023 농식품 테크 스타트업 창업 박람회(Agri & Food tech startup Rising expO, 이하 AFRO 2023)’다. 우리나라 농산업 스타트업과 주요 투자 기업, 정부의 스타트업 육성 기관 약 250곳이 모이는 대형 행사다.

AFRO 2023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과 농산업의 융합 ‘애그테크(Agriculture + Technology)’를 다룬다. 기후 변화와 노동력 감소 등 농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다음 단계로의 도약을 이끌 기술로 주목 받는다. 식품의 생산·유통·소비 과정에 기술을 적용해 편의를 더하는 ‘푸드테크(Food + Technology)’도 주요 분야다. 고부가가치 산업이자 인류의 삶의 질을 높일 기술로 꼽히는 ‘그린 바이오(Green Bio)’, 농산업과 생명공학기술의 융합 양상도 AFRO 2023에서 확인 가능하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 AFRO 2023에 전시관을 꾸린 스타트업 울릉브루어리 / 출처=IT동아
한국농업기술진흥원 AFRO 2023에 전시관을 꾸린 스타트업 울릉브루어리 / 출처=IT동아

행사에는 애그테크와 푸드테크, 그린 바이오를 다루는 스타트업 여러 곳이 참여해 전시관을 마련한다. 기존 농산업의 한계와 단점을 해결할 기술,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새로운 농산업 서비스와 식품도 선보인다. 로봇과 인공지능, 미생물과 천연물, 동물 의약품과 펫테크에 이르기까지 농산업과 식품 전반에서 활약 중인 유망 스타트업과 만날 기회다.

스타트업 전시회 외에 농산업 행사와 컨퍼런스도 열린다. 첫날인 7월 26일,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은 소속 스타트업의 ‘KOAT 데모데이’를 연다. 농식품 벤처창업 육성사업에 참가한 육성 기업의 ‘워크샵’, 이들의 제품 시식과 서비스 시연 기회를 제공하는 ‘농식품 벤처창업 육성기업 품평회’ 무대도 마련한다.

한편으로는 세계 각국의 투자 기업과 농식품 바이어를 초청해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IR과 밋업’을 연다. 우리나라 농산업 스타트업의 성장 성과를 세계에 알리고 투자금 유치를 돕는다. 농식품 스타트업과 투자사, 상품 담당자들의 ‘1:1 매칭 밋업’도 열린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 AFRO 2023의 부대행사, 2023 글로벌 푸드테크 스타트업 컨퍼런스 현장 / 출처=IT동아
한국농업기술진흥원 AFRO 2023의 부대행사, 2023 글로벌 푸드테크 스타트업 컨퍼런스 현장 / 출처=IT동아

이튿날 7월 27일에는 세계가 주목하는 신산업, 그린 바이오를 다루는 ‘그린바이오 산업 발전 포럼’을 연다. 국유특허로 사업을 하려는 사람들은 ‘국유특허 기술설명회’를 눈여겨보자. 이 설명회는 같은 날 ‘국유특허 기술이전 상담회’로도 이어진다.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도 ‘O.I 토크쇼 스타트업 오픈 안테나’를 열고 대기업과 스타트업간 협업 사례와 최신 정보를 공유한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의 우수 육성 기업을 모은 ‘A 벤처스 홈커밍데이’, 농촌진흥청과 산학계 담당자들이 시장 수요 중심 R&D 전략을 논의하는 ‘수요매칭형 농업 R&D 포럼’, 한국엔젤투자협회의 ‘스타트업 육성전략 패널 토론’도 각각 열린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 AFRO 2023의 부대행사, 2023 인터그린 Q&A 파트너링 현장 / 출처=IT동아
한국농업기술진흥원 AFRO 2023의 부대행사, 2023 인터그린 Q&A 파트너링 현장 / 출처=IT동아

마지막날 7월 28일에는 농협이 ‘농식품 투자 생태계 활성화 컨퍼런스’를 연다. 농식품 스타트업의 성장과 투자금 유치 전략을 다룬다.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은 청년농의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 지원을 유도할 ‘영파머스 투자로드쇼’를 진행한다.

우리나라 농식품 테크 스타트업의 모임 ‘한국 농식품 테크 스타트업 협회’의 설명회와 더불어 주한콜롬비아대사관의 ‘콜롬비아 농산업 기회’ 강연도 열린다. 참가 스타트업 가운데 두드러지게 활동한 곳을 선정해 상을 주는 ‘AFRO 2023 어워드 시상식’은 행사를 마무리하는 코너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 농식품 창업 콘테스트의 역대 대통령상 수상 기업 소개 공간 / 출처=IT동아
한국농업기술진흥원 농식품 창업 콘테스트의 역대 대통령상 수상 기업 소개 공간 / 출처=IT동아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은 AFRO 2023을 성공리에 마친 후, 2024년부터 매년 여는 정기 행사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기후 위기 극복을 도울 저탄소농업, K 스타트업의 세계 진출 등 유행을 반영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농산업·농식품 스타트업 특화 창업 박람회로 자리매김한다는 각오도 세웠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 관계자는 "AFRO 2023을 처음 열었음에도 수많은 스타트업과 대기업 관계자, 투자 기업과 바이어가 참여했다. 우리나라 농식품 스타트업과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증명한 셈이다. 실력 있는 농산업 스타트업들이 행사에 참여해 스케일업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글 / IT동아 차주경(racingca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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