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 퍼스널 헬스 대표 "한국 Z세대 보며 미래 전략 세운다"
[IT동아 김영우 기자] 필립스(PHILIPS)는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전기가전기업으로, 1891년에 설립되어 130여년의 역사를 가진 업계의 ‘최고참’ 중 하나다. 본래 조명, 영상, 음향, 반도체 등을 비롯한 광범위한 분야로 사업을 전개했으나, 21세기 들어 선택과 집중을 강화해 현재는 헬스케어 및 생활가전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전동 칫솔을 비롯한 구강 헬스케어 부문, 젖병을 비롯한 육아 용품 부문, 면도기로 대표되는 남성 그루밍&뷰티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퍼스널 헬스 사업부는 현재 필립스의 가장 중요한 사업부 중 하나로 꼽힌다.
26일 필립스코리아는 기자간담회를 열어 필립스 퍼스널 헬스 사업부의 향후 사업 방향성을 제시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딥타 칸나(Deeptha Khanna) 필립스 퍼스널 헬스 사업부 글로벌 대표, 그리고 세실리아 그란디(Cecilia Grandi) 필립스 JAPAC(일본∙아시아∙태평양) 퍼스널 헬스 사업부 마케팅 총괄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주목을 받았다.
딥타 칸나 대표는 현재 필립스가 전 세계 150여개국에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한국을 핵심 전략 시장으로 특별히 취급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국 시장은 특히 혁신적인 제품의 테스트 베드인 점, 그리고 소매 업체 및 유통업체, 그리고 헬스케어 전문가와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이와 더불어 한국의 소비자들은 제품 자체의 품질에 대단히 엄격할 뿐만 아니라, 포장이나 이용 방법을 포함한 전반적인 부분에서 개인화된 경험을 원하는 점, 그리고 디지털 및 첨단기술에 아주 익숙한 점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한국은 필립스가 추구하는 혁신을 선도하는 시장으로서 막중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딥타 칸나 대표는 강조했다.
뒤이어 단상에 오른 세실리아 그란디 총괄은 최근 미래의 핵심 소비자층으로 부상한 Z세대(1990년대 후반~2010년대 초반 출생자)와 관련해 필립스에서 실시한 조사, 그리고 이에 따른 마케팅 전략을 소개했다. Z세대는 디지털 문화를 일찍부터 접한 세대로, 다른 세대와는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고 그란디 총괄은 밝혔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이들 Z세대는 독창성과 새로운 경험, 그리고 삶의 질을 추구하며, 높은 품질과 신기술을 품은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선호한다. 특히 한국의 Z세대는 예방 중심의 건강관리에 관심이 높으며, 신체적 건강 외에 정신적, 사회적 건강까지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비롯한 디지털 제품을 활용한 개인화된 건강관리에 적극적이라 필립스의 전략적 목표에 적합한 소비자층이라고 그란디 총괄은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필립스 퍼스널 헬스 사업부는 Z세대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개발한 최신 전기 면도기 ‘클린앤컷 5000X 시리즈’를 사전 공개하기도 했다. 높은 절삭력을 갖추고 있으며, 피부 관리를 중시하는 최근 남성 소비자들의 성향에 맞춰 섬세하게 피부를 보호하는 기능도 품었다고 필립스는 강조했다. 클린앤컷 5000X 시리즈는 8월 중 출시 예정이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