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건설 “디지털 인력관리, 근로자와 현장 돕는다”
[IT동아 차주경 기자] “스마트폰 앱이라고 해서 쓰기 어려울 줄 알았는데, 모바일 뱅킹을 쓰듯 편리하게 다룰 수 있어 좋았습니다. 건설 기업이 성실하고 일도 잘 하는 일용직 근로자를 손쉽게 섭외하도록 돕는 점, 건설 일용직 근로자에게 일자리를 선택할 권리와 다양한 편의를 주는 점도 돋보여요.”
김영만 기성건설 이사는 웍스메이트 가다의 사용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기성건설은 1985년부터 우리나라 곳곳의 건축 현장에서 토목과 포장, 흙막이가시설 등 주요 공사 전반을 해 온 토목 전문 기업이다. 1999년부터 건설 현장에서 땀을 흘려온 김영만 이사는 2017년 기성건설에 합류, 지금은 경기 광명 제4R 재개발 현장의 토목 공사를 맡았다.
토목 공사는 건설에서 가장 중요한 ‘지반’을 다지는 공사다. 지반은 건물의 하중을 땅이 견디도록 돕는 받침이기에 무엇보다 튼튼하게 만들어야 한다. 흙막이가시설 공사는 아파트의 지하 주차장을 만들 때 토사가 밀려들어오지 않도록 하는 공사다. 둘 다 아주 중요한 작업이라서 숙련된 건설 일용직 근로자와 함께 해야 한다. 그래야 건설의 완성도를 높이면서 안전하게 공사를 한다.
“토목 공사를 잘 하려면 경력이 풍부한 숙련공을 많이 섭외해야 해요. 건설 현장에서 일을 하는 일용직 근로자의 수는 많으면 200명을 훌쩍 넘습니다. 반면, 이들에게 작업을 지시할 관리자의 수는 대개 현장마다 네다섯 명 뿐이에요. 그래서 작업을 꼼꼼하게 지시하기 어렵습니다. 숙련공은 작업 지시를 받기 전에 일을 스스로 찾아서 합니다. 덕분에 업무 효율을 높여요.
건설 현장에서 특정한 임무를 수행하는 직영 인력을 제외하면 나머지 작업은 대부분 건설 일용직 근로자가 합니다. 그래서 건설 현장의 상황에 따라 수요가 늘 바뀌어요. 인력을 매번 충분히 섭외하는 것도 어려운데, 믿고 일을 맡길 만한 숙련공을 모으는 것은 더더욱 어렵습니다.”
김영만 이사는 숙련공을 원활하게 섭외하려면 건설 일용직 근로자의 수부터 늘려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 역시 어려운 일이다. 젊은이들은 일이 고되고 힘들다며 건설 근로를 하는 것을 꺼린다. 불합리한 구조에 계산하기도 어려운 임금 지급 체계 역시 건설 일용직 근로자의 사기를 꺾는다.
“건설 일용직 근로자는 일당을 당일 받습니다. 이 때 세금과 4대 보험 금액을 빼는데, 일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임금이 줄어드는 셈이니 달갑지 않게 여깁니다. 그래서 세금과 4대 보험이 생기지 않는 기간만큼만 그 현장에서 일하고, 나머지 기간은 쉬거나 다른 현장을 찾고는 합니다. 건설 현장이 일용직 근로자를 원활하게 구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에요.
이런 불합리한 구조를 해결할, 그리고 기존의 불편을 줄이고 새로운 장점을 가져다줄 기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평소 알고 지내던 김세원 웍스메이트 대표에게 건설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이들 불편을 디지털 기술로 함께 해결하려고 했어요.”
김영만 이사와 김세원 대표는 과거 건설 현장에서 함께 일했다. 김세원 대표는 온라인 인력관리 앱 웍스메이트 가다에 김영만 이사의 조언을 반영했다. 건설 현장에서 숙련공을 더욱 쉽게 섭외하도록 도울 방법, 그리고 건설 일용직 근로자에게 줄 다양한 혜택을 가다에 담았다.
“웍스메이트 가다를 쓰면서 얼마나 편리한지, 건설 현장에서 어느 정도의 효용을 발휘하고 또 불편은 얼마나 잘 해결하는지 검증 중입니다. 써 보니 일단 편리하더군요. 먼저 건설 일용직 근로자의 나이와 경력을 꼼꼼하게 표시한 점이 좋았습니다.
인력중개 사무소는 건설 일용직 근로자를 무작위로 보냅니다. 건설 현장이 숙련공을 원해도 제대로 공급받기 어려운 구조에요. 반면, 가다는 건설 현장 담당자가 즐겨찾기한 일용직 근로자를 우선 선택하도록 돕습니다. 그러니 경력이 풍부한 숙련공을 알아보고 섭외하기기 쉬워요.
건설 현장의 관리자가 건설 일용직 근로자에게 평점을 주는 구조도 유용합니다. 이 평점이 또 하나의 인력 선택의 기준이 돼요. 건설 일용직 근로자들도 좋은 평점을 받으려고 성실히 일합니다.”
김영만 이사는 가다를 ‘건설 현장 관리자뿐만 아니라 건설 일용직 근로자에게도 유용한 서비스’로 소개한다. 온라인 앱인 덕분에 건설 일용직 근로자들이 언제 어디서든 일자리를 구하도록 돕는 덕분이다. 일자리의 위치와 근무 조건을 미리 보는 점, 경력 관리가 가능한 점도 장점으로 들었다.
“건설 일용직 근로자들도 가다를 좋게 평가해요. 이전에는 일을 하려는 건설 일용직 근로자는 새벽 3시~4시에 일어나 인력중개 사무소에 나가야 했습니다. 새벽에 일어나느라 잠을 제대로 못 자니 컨디션도 나빠졌고, 이동하는 시간과 비용 소비도 만만찮았습니다. 우리(경기 광명) 현장에서 일하는 한 건설 일용직 근로자는 서울 구로에 있는 인력중개 사무소에서 왔다고 하더군요. 게다가, 새벽에 나온다고 해서 늘 일을 하는 것도 아니에요. 건설 현장의 수요가 없거나 조건에 맞지 않아 일을 못하면 그냥 하루를 날려야 했습니다.
가다를 쓰면 새벽에 일어날 필요 없이 전날이나 당일 아침에 건설 현장을 선택, 근무를 신청 가능합니다. 건설 현장까지 이동하느라 시간과 비용을 쓰지 않아도 되고, 근무 시간에 맞춰 출근하면 되니 컨디션도 관리하기 좋아요. 쓰기도 쉽습니다. 50대~60대 건설 일용직 근로자들도 금방 가다를 쓸 만큼 익숙해지더군요.
건설 일용직 근로자가 건설 현장을 선택하면 많은 장점을 얻습니다. 집에서 가까운 곳이나 친한 사람이 있는 곳으로 출근하면 한결 편리하게, 의욕을 갖고 일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능력을 발휘할 만한 곳이나 기술을 배울 만한 곳, 경력을 더 쌓고 싶은 곳을 고르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면 자연스레 경력과 평판을 관리하면서 어떤 건설 현장에서든 환영 받는 숙련공으로 성장할 거에요.”
김영만 이사는 가다와 같은 디지털 기술이 장점을 발휘한 덕분에 건설 현장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고 말한다. 디지털 고유의 장점을 강화해서, 아직 해결하지 못한 건설 현장의 불편도 해소할 것으로 기대한다.
“웍스메이트 가다에게 바라는 점도 있습니다. 전문 기술을 가진 기능공, 이른바 기공을 더 많이 소개해줬으면 해요. 건설 현장의 특성상 기공은 대부분 인맥을 활용해 소개를 받거나 현지에서 바로 채용하는 식으로 섭외했습니다. 디지털 기술의 편의를 활용해 이런 기공을 더 많이 확보한다면, 건설 현장의 단계별 공정을 손쉽게 만족하고 안전하게 진행 가능할 거에요.
건설 현장의 일은 늘 급박하게 진행됩니다.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건설 일정에 맞도록 일을 마쳐야 해요. 그래서 가다와 같은 디지털 기술이 큰 도움이 됩니다. 기성건설은 웍스메이트 가다, 숙련된 건설 일용직 근로자들과 함께 어떤 건설 현장에서든 신속·정확하고 안전하게 임무를 마치겠습니다.”
글 / IT동아 차주경(racingca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