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신상공개] 갤럭시Z폴드 대항마, 아너 매직 V2 성능은?
[IT동아 차주경 기자] 중국 정보통신기업 아너(Honor)는 7월 12일,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 ‘매직 V2(Magic V2)’를 공개했다. 폴더블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얇고 가벼우면서 성능도 우수하다. 중국을 시작으로 미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으로의 판매 가능성도 있어, 7월 말 공개 예정인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 신제품과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한다.
아너 매직 V2의 본체 크기는 접었을 때 156.7 x 74 x 9.9mm, 폈을 때 156.7 x 145.4 x 4.7mm다. 무게는 231g이다. 지금까지 나온 폴더블 스마트폰 가운데 두께가 가장 얇다.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4의 크기는 접었을 때 155.1 x 67.1 x 14.2~15.8mm, 폈을 때 155.1 x 130.1 x 6.3mm에 무게는 263g이다. 아너는 이 제품의 화면 경첩을 티타늄으로 만들어 내구성은 높이고 무게는 줄였다. 물방울 형태 경첩을 도입해 화면 주름도 줄였다.
아너는 이 제품의 본체 바깥에 6.43인치 2,376 x 1,060 해상도 120Hz 주사율 OLED를 배치했다. 내부 화면은 7.92인치, 2,344 x 2,156 해상도 120Hz 주사율 OLED다. 중국 폴더블 스마트폰 가운데 처음으로 입력 도구인 ‘아너 매직 펜’을 지원한다. 아너 매직 펜은 내부 화면은 물론 바깥 화면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아너 매직 V2의 두뇌는 퀄컴 스냅드래곤 8 2세대다. 동작 속도가 빠르게 개량된 제품이며 그래픽 처리 엔진도 최신이다. 램 용량은 16GB, 저장 공간 용량은 제품에 따라 256GB·512GB·1TB다.
본체 뒤에는 트리플(3) 카메라가 배치된다. 구성은 ▲5,000만 화소 F2.0 초광각 카메라 ▲5,000만 화소 F1.9 광각 카메라 ▲2,000만 화소 F2.4 망원 카메라다. 아너는 이 제품의 광각/망원 카메라에 광학식 흔들림 보정 기능, 4K UHD 동영상 촬영 기능을 적용했다. 레이저 센서도 갖춰 자동 초점을 빠르고 정확하게 조절한다. 바깥 화면과 내부 화면에 각각 1,600만 화소 사진과 4K UHD 동영상 촬영 기능을 갖춘 셀피 카메라도 갖췄다.
아너는 매직 V2에 5,000mAh 배터리를 탑재했다. 실리콘 카본 음극재를 사용해 에너지 밀도를 높인 덕분에 기존 배터리보다 오래 사용 가능하다. 충전 속도도 유선 66W로 빠르지만, 무선 충전은 불가능하다. 운영 체제는 구글 안드로이드 13을 개조한 매직OS로 안드로이드 앱을 사용 가능하며 5G 통신도 된다.
아너는 매직 V2를 먼저 중국에서 7월 20일부터 판매한다. 세계 판매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아너는 유럽과 중남미, 동남아시아에 제품을 판매 중이므로 곧 세계 판매 일정을 밝힐 것으로 예상한다. 가격은 램과 저장 공간 용량에 따라 8,999위안~1만 1,999위안이다. 달러로는 1,254달러~1,672달러로 한화 160만~213만 원 상당이다.
아너 매직 V2는 지금까지 판매된 폴더블 스마트폰 가운데 두께가 가장 얇다. 접었을 때에도 일반 스마트폰과 두께가 같고, 무게도 고급 스마트폰 수준이다. 화면 주름이 없고, 차세대 배터리를 탑재해 사용 시간이 긴 장점도 가졌다. 입력 도구를 바깥과 내부 화면 모두에서 사용 가능한 점도 돋보인다.
이 제품은 기존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 시리즈보다 부피가 적고 기계 성능은 높다. 가격도 10%쯤 싸다. 무선 충전을 지원하지 않는 점, 방수 기능이 없는 점, 세계 일부 나라에만 판매하는 점은 아너 매직 V2의 열세다.
글 / IT동아 차주경(racingca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