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서서 일하는 습관을 위한 책상, 카멜 핏쳐 모션데스크 S1
[IT동아 남시현 기자]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0년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19세 이상 성인이 하루 평균 앉아서 보내는 시간은 8.6시간으로 나타났다.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신체 활동은 줄어들고, 컴퓨터나 책상 앞에 앉아서 보내는 시간은 늘었다. 특히 재택근무와 대면근무가 혼합된 하이브리드 워크가 자리 잡으면서 부족한 운동량을 개선하려는 움직임도 늘고 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서서 일하는 스탠딩 워크도 주목받고 있다.
스탠딩 워크는 1시간에 약 10분 정도는 서서 일하는 방법으로, 다리와 혈관의 활성도를 높여주고 척추에 몰린 부담을 분산시키는 효과가 있다. 와세다 대학교 스포츠과학학술원 오카 코이치로 교수가 집필한 ‘5분 스탠딩 건강법’에는 일주일에 300분 이상 운동해도 전체적으로 앉아있는 시간이 많으면 사망 위험이 줄지 않으며, 30분 또는 1시간에 한 번씩 잠시 일어서거나 휴식을 취할 때 잠깐의 운동만으로 큰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서술돼 있다.
본격적으로 서서 일하는 것을 습관화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카멜의 전동 책상인 핏쳐 모션데스크 S1같은 제품이 도움이 된다. 핏쳐 모션데스크 S1은 두 개의 모터를 활용해 책상의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제품이며,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일어서는 주기나 프로파일 등을 설정할 수도 있다. 핏쳐 모션데스크 S1이 서서 일하는 습관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살펴본다.
폭 1500mm에 최대 110cm까지 끌어올리는 사무용 책상
카멜 핏쳐 모션데스크 S1은 가로 1500mm, 세로 750mm, 두께 15mm의 상판이 적용된 전동 책상이다. 상판은 메이플, 오크, 월넛, 다크월넛 네 가지의 색상 중 선택할 수 있으며, 2단 구조로 구성된 하단의 철제 프레임도 검은색과 백색으로 제공돼 다양한 인테리어에 대응한다. 프레임은 최소 높이 665mm, 최대 높이 1080mm까지 조절할 수 있으며, 초등학생의 앉은키부터 성인이 서서 일하는 경우까지 다양하게 맞출 수 있다. 다양한 연령대의 사용자가 함께 사용하는 경우에도 책상 하나로 모두 높낮이를 맞춰줄 수 있다
상판은 MDF 재질에 내구성이 높은 코팅을 덮었고, 테두리도 커버를 씌워 마감했다. 해당 자재는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이 0.2mg 이하로 측정되어 인체에 무해한 수준의 SE0 등급을 취득했다. SE0 등급은 화학처리를 하지 않는 수준의 자재로, 거의 원목에 가까운 수준이다. MDF가 저렴한 목재긴 하지만 안전한 소재라고 인증을 받은 만큼 사무실은 물론 가정이나 아이방에서 사용하더라도 부담이 없다.
모터는 스탠드 양쪽에 각각 모터가 내장된 타입이다. 단일 모터가 장착된 제품은 들어 올리는 축이 한 쪽에만 있어서 무게 중심이 안 맞거나 출력이 부족한 등의 문제가 있지만, 카멜 핏쳐 모션데스크 S1은 양쪽 기둥을 들어 올리는 타입이라 수평 상태를 유지하며 오르내린다. 무게는 최대 100Kg까지 지탱하는데, 대형 모니터나 책 수납장 등을 올려놓은 상태여도 무난하게 오르내린다.
또한 책상이 올라갈 때 위쪽에 걸리거나, 내려갈 때 아래쪽에 걸리는 경우에 대비한 안전장치도 탑재돼 있다. 가령 올라가다가 창틀 등에 걸릴 경우 잠깐 아래로 내려갔다가 정지하며, 내려가다가 서랍이나 무릎, 책상 팔걸이 등을 눌리면 몇 센티 올라간 다음 정지한다. 이 기능은 어디까지나 파손이나 부상을 방지하기 위한 기능이므로 너무 살살 닿았다거나, 박스처럼 책상 모터의 압력으로 찌그러지는 수준은 감지하지 않는다.
모터의 출력은 생각보다 강하다. 기자의 몸무게가 약 80Kg 초반대인데, 책상 위에 올라가서 모터를 조정하더라도 책상이 올라가는 속도가 느리다거나 버벅거리지 않았다. 즉 사람이 올라가더라도 크게 무리 없이 조정할 수 있을 정도며, 책이나 프린터, 두 개의 32인치 모니터 등 무거운 것들을 올려놓은 상태에서도 부담 없이 올리고 내리면 된다.
카멜 핏쳐 모션데스크 S1의 장점은 직관적인 버튼식 높낮이 조절, 그리고 전용 애플리케이션이다. 책상에 장착된 리모컨을 이용하면 사전에 입력한 높낮이 세 개중 하나를 바로 변경할 수 있고, M 버튼을 누른 뒤 측면의 화살표를 누르면 모니터가 위아래로 움직인다. 그리고 좌측에 있는 표시계창을 통해 68.0cm에서 110cm까지 정확하게 높이를 확인할 수 있다. 여러 명이서 책상 하나를 공유해서 사용하거나, 일어섰다 앉았다를 반복할 때 프로필을 입력하면 빠르게 전환할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및 애플 앱스토어에서 ‘FITTURE’ 앱을 활용한다. 앱을 설치하면 블루투스를 기반으로 책상을 처음 설치할 때 받은 QR코드 혹은 입력 코드해 연동한다. 연동이 끝나면 원격으로 장치의 높이를 바꿀 수 있고, 일어서기 알림이나 사용시간 확인, 시간대별 칼로리 소모 등도 확인할 수 있다. 리모컨만 활용해도 기본 기능은 충분히 활용할 수 있지만, 50분마다 10분씩 서서 일하는 습관을 길들이는 등으로 구매했다면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사무용 책상이지만 데스크톱이나 모니터, 각종 전자장치 활용을 고려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 데스크 측면에는 자석으로 부착하는 선 정리 커버가 있다. 해당 커버는 철제로 제작되어 양쪽 기둥 모두 안쪽 혹은 바깥쪽에 장착할 수 있다. 그리고 책상 후면에는 멀티탭을 거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해당 공간에는 총 여섯 개의 구멍이 있어서 다양한 방향으로 선을 보내거나, 케이블 타이로 묶어서 고정할 수 있다. 이외에도 책상 하단 중앙을 가로지르는 배선 덮개, 그리고 좌측 아래에 있는 헤드셋 거치대 등을 활용해 선을 정리하고 헤드셋을 고정하는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전선을 너무 단단히 고정하면 책상이 오르내릴 때 단선될 수 있으니, 오르내릴 때의 여유를 감안해서 느슨하게 전선을 묶자.
책상 후면에는 모니터 암을 고정하거나 전선이 드나들 수 있도록 곡선 처리가 되어있다. 일반적인 사무용 책상은 후면부도 일자로 돼있어서 전선이 지나갈 때 벽과의 공간을 띄워야 한다. 선이 드나들 수 있는 구멍을 따로 파 놓은 제품도 있지만 220V 전원 케이블을 다수 관통하기엔 작은 경우도 있다.
카멜 핏쳐 모션데스크 S1처럼 후면부가 곡선처리되어 있으면 전선이 여유롭게 드나들 수 있음은 물론 모니터 암을 설치해도 여유롭다. 모니터 암은 모니터 스탠드 대신 모니터를 고정하는 고정 장치로, 보통 책상의 모서리 부분에 고정한다. 일반 책상에 모니터 암을 장착하면 암을 설치하기 위한 여유 공간을 1~2cm 정도 띄워야 하지만, 곡선 덕분에 깔끔하게 벽에 붙이고도 암을 설치할 수 있다.
앉아있는 습관 고치고, 높낮이 조절도 필요하다면
카멜 핏쳐 모션데스크 S1은 깔끔한 사무용 책상이면서도, 높이 68~110cm 사이의 높이 조절이 가능한 제품이다. 전동 방식이므로 220V 전원을 연결해야 하고, 전면의 리모컨을 활용해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다. 최저 높이에서는 초등학생의 앉은 키에도 적절한 수준까지 낮아지고, 최대로 높인 상태에서는 성인이 서서 키보드를 치기 적합한 높이까지 올라온다. 서서 일하는 습관을 기르고 싶거나, 키높이가 빠르게 변하는 아이나 학생이 활용할만한 제품을 찾을 때 적합하다.
가격은 39만 원대로 듀얼 모터를 탑재한 제품 중에서는 저렴한 편이다. 여기에 애플리케이션이나 SE0 등급의 자재 등을 생각하면 합리적인 가격대다. 다양한 넓이를 제공하고, 싱글모터 기반의 보급형 제품도 괜찮다면 책상 사이즈가 120, 140, 160cm로 세분화된 20만 원대 핏쳐 모션데스크 E1 제품군도 고려해 볼 수 있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