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신상공개] 고급 사진·동영상 기능에 소형 경량 ‘니콘 Z8’
[IT동아 차주경 기자] 니콘은 5월 10일 고급 미러리스 카메라 신제품 Z8를 공개했다. 최고급 미러리스 카메라 니콘 Z9의 성능을 대부분 유지하면서 본체 부피와 무게를 많이 줄인 제품이다.
니콘 Z8는 35mm 규격 4,571만 화소 적층형 CMOS 이미지 센서를 가졌다. 이 이미지 센서는 빛의 정보를 읽고 저장하는 속도가 아주 빨라 롤링 셔터(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를 찍을 때 왜곡이 생기는 현상)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그래서 이 제품은 기계 셔터 없이 전자 셔터로만 움직인다. 사진 처리 속도가 빠르고 피사체를 알아보는 능력도 좋은 엑스피드 7(Expeed 7) 사진 처리 엔진도 갖췄다.
이미지 센서 시프트식 흔들림 보정 기능 덕분에, 니콘 Z8는 셔터 속도 6단 가량의 흔들림을 줄인다. 자동 초점은 화면에 고르게 분포된 493개 콘트라스트 검출 포인트로 조절한다. 인공지능 딥 러닝 기술을 가진 덕분에 사람과 반려동물, 새와 기차, 자동차와 오토바이, 자전거는 물론 기종별 비행기 자동 포착과 초점 추적 기능을 지원한다.
감도 범위도 ISO 32 저감도에서부터 ISO 102400 고감도까지 폭넓다. 연속촬영의 속도도 최대 해상도에서 초당 20매, 1,100만 화소 JPEG 촬영 시에는 초당 120매까지로 빠르다. 사진 저장 메모리의 용량이 넉넉하고 저장 속도도 빨라 JPEG 촬영 시 1,000장 이상 연속촬영 가능하다. 셔터를 반쯤 눌러 초점을 조절하고, 셔터를 완전히 눌러 사진을 찍기까지의 1초 분량의 사진을 저장하는 '프리 캡처'도 지원한다.
니콘 Z8는 H.265 8K 해상도(7,680 x 4,320) 24/25/30p 동영상과 4K 해상도(3,840 x 2,160) 24/30/60/120p 동영상을 담는다. 발열 해소 기술도 갖춰 8K 30p 동영상을 최대 90분까지, 4K 60p 동영상을 최대 125분까지 촬영한다.
N-Raw 촬영 시 8K 60p 동영상을 12비트 비압축 RAW로 저장, 동영상 화질을 좋게 만들고 색 정보도 풍부하게 담는다. ProRes RAW(4K 60p)와 N-로그(Log) 등 전문가를 위한 동영상 촬영 기능도 지원한다.
니콘 Z8는 0.8배율 368만 화소 전자식 뷰 파인더를 가졌다. 화면이 선명하고 밝으며 시간차도 거의 없어 연속촬영 시 쓰기 좋다. 뒷면 모니터는 3.2인치 210만 화소로 양방향 틸트와 터치 조작 가능하다. 전원은 EN-EL15c 배터리로 충전을 마치면 사진을 340여 매까지 찍는다.
니콘 Z8는 저장 매체로 CFExpress 혹은 XQD 차세대 메모리를 쓴다. 메모리 슬롯이 두 개라 UHS II SD 메모리 카드도 사용 가능하다. 본체 크기는 144 x 119 x 83mm, 무게는 910g(배터리 포함)으로 니콘 Z9보다 30%쯤 작고 가볍다. 마그네슘 합금과 신소재로 본체를 만들고 곳곳에 실링 처리를 한 덕분에, 니콘 Z8는 고급 미러리스 카메라 수준의 방진 방적을 지원한다.
니콘은 Z8을 5월 25일부터 판매 예정이다. 가격은 미국 기준 3,995달러(약 527만 원)다. 우리나라에서도 같은 날 529만 8,000원에 판매 예정이다.
글 / IT동아 차주경(racingca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