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정보통신업계, 스마트폰·디카 신제품 쏟아진다
[IT동아 차주경 기자] 세계 각국의 정보통신 기업들이 5월에 연이어 신제품을 내놓는다. 최신 스마트폰과 주요 부품, 디지털 카메라 신제품들이 이 시기에 등장할 전망이다.
구글은 5월 10일(이하 현지시각) 미국에서 개발자 행사인 구글 I/O를 연다. 이 자리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픽셀 폴드’를 공개할 것이라는 예측에 힘이 실린다. 이미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시제품 수준으로 완성된 구글 픽셀 폴드의 동작 동영상, 가격을 포함한 주요 성능표가 공개된 까닭이다.
구글은 픽셀 폴드에 자체 개발한 주연산장치 텐서 G2와 티탄 M2 보조연산장치를 장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성능표에 따르면, 이 제품의 바깥 화면 크기는 5.8인치, 본체를 펼치면 나타나는 내부 화면 크기는 7.6인치이다. 물방울 형태 경첩을 갖춰 화면 주름이 거의 없을 것으로도 예상한다. 단, 업계는 구글 픽셀 폴드의 무게가 283g으로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4(263g)보다 무거우며 가격도 1,799달러(약 241만 원)로 비쌀 것으로 전망한다.
5월 10일 대만 미디어텍도 발표회를 열고 스마트폰의 주연산장치 ‘디멘시티 9200+’를 공개한다. 앞서 선보인 디멘시티 9200의 개량형으로, 고성능 코어와 그래픽 코어의 동작 속도가 더 빨라진 제품이다.
최근 벤치마크 사이트에 등장한 미디어텍 디멘시티 9200+의 성능은 퀄컴의 최신 주연산장치 스냅드래곤 8 2세대를 앞서는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은다. 같은 날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리얼미도 최고급 스마트폰을 공개할 예정인데, 이 제품에 디멘시티 9200+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한다.
디지털 카메라 제조사 니콘도 5월 10일 일본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연다. 업계는 니콘이 이날 고급 디지털 카메라 ‘Z8(가칭)’를 공개할 것으로 전망한다. 최근 유출된 광고 사진과 유명 카메라 판매 사이트의 검색 광고, 신제품 발표 행사 포스터의 '?" 글자 아래에 새겨진 ‘8’자 형상이 근거다.
니콘 Z8은 최고급 미러리스 카메라 Z9의 뒤를 잇는 고급 제품이 될 전망이다. 앞서 유출된 광고 사진의 내용을 보면, 니콘 Z8의 기계 성능과 사진·동영상 촬영 성능은 Z9과 거의 대등하다. 니콘은 다이얼을 포함해 Z8의 겉모습을 간결하게 다듬어 부피를 줄이고 가격도 낮춰, 니콘 Z9의 경량화 제품으로 소개할 것으로 예상한다.
소니는 5월 11일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시리즈의 최신 제품을 일본에서 공개한다. 업계는 이 제품을 ‘소니 엑스페리아 1V’로 예상한다. 소니 엑스페리아 1V는 4K OLED 화면과 퀄컴 스냅드래곤 8 2세대 주연산장치, 대용량 램과 저장 공간을 가진 최고급 카메라 특화 스마트폰이 될 전망이다.
소니는 이 제품의 카메라에 ‘2층 트랜지스터 화소 적층 CMOS 이미지 센서’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이미지 센서는 2021년 12월 소니가 개발한 것으로, 지금까지 가로로 배치하던 화소와 전자 회로를 2층 세로로 구성해 빛을 더욱 잘 받아들인다. 그러면 사진의 화질은 좋아지고 노이즈는 줄어든다. 이미지 센서의 면적도 넓어 고화질과 고감도 표현에 유리하다.
5월 11일에는 캐논도 ‘브이로그 특화 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광고 포스터에는 ‘브이로그의 새로운 세계’라는 문구, 분홍색 베일에 싸인 광학 기기가 각각 등장한다. 캐논의 신제품 정보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소형·경량 브이로그 특화 미러리스 카메라일 가능성이 높다.
후지필름은 5월 24일 태국 방콕에서 제품 발표회 X-서밋을 연다. 이어 5월 27일에는 후지필름 신제품과 신기술 발표회 후지키나 2023을 같은 곳에서 개최한다. 후지필름은 매년 여는 이 행사에서 디지털 카메라 신제품을 선보이는 관례를 만들어 지켰다. 후지필름은 앞서 5월 1일 XF, GF 마운트 렌즈의 성능 개선 펌웨어를 발표하면서 ‘후지키나에서 공개할 신제품을 기대해달라’고 덧붙였다.
글 / IT동아 차주경(racingca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