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지원할 수 있는 예비 창업자 프로그램
[IT동아 한만혁 기자] 창업은 어렵다.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이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 있어야 하고, 함께 꾸려나갈 인재와 자금이 필요하다. 문제는 이 모든 것을 갖춰도 뜻대로 되지 않을 때다. 안정적인 회사 운영, 효율적인 인력 관리 등 노하우가 없기 때문이다. 이런 노하우는 얻기가 쉽지 않다.
정부와 기업은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예비 창업자를 위한 것도 있다. 사업자금 지원, 투자 설명(IR) 컨설팅 등 창업에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예비 창업자 지원 프로그램에는 교육이나 멘토링, 네트워킹이 빠지지 않는다. 회사 운영에 대한 교육, 전문가 멘토링, 선배 기업가와의 네트워킹 등 성공적인 창업과 안정적인 사업 전개를 위한 노하우를 공유한다. 앞서 언급한 창업자의 고민을 덜고 준비된 창업자로 육성하기 위함이다.
대표적인 예가 예비창업패키지(예창패)다. 혁신적인 기술이나 유망한 창업 아이디어를 보유한 예비 창업자를 선정해 창업지원금 최대 1억 원과 전담 멘토를 지원한다. 사업 자금과 신뢰할 수 있는 멘토를 통해 마음 놓고 창업에 도전할 수 있다. 올해는 일반 분야(전 기술 분야), 특화 분야(소셜벤처, 여성) 등 총 992명을 선정한다. 아쉽게도 올해는 지난 3월 15일 접수가 끝났다. 지금은 한창 선정 평가 중이다.
예비창업패키지를 놓쳤다고 실망하지 말자. 예비 창업자를 위한 프로그램은 예비창업패키지만이 아니다. 지금 당장 지원할 수 있는 예비 창업자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창업에 필요한 교육과 전문가 멘토링은 물론 자금 지원까지 받을 수 있다.
도전! K-스타트업 2023
‘도전! K-스타트업 2023’은 유망한 창업팀을 발굴하기 위해 11개 정부 부처(▲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방부 ▲문화체육관광부 ▲환경부 ▲여성가족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 ▲방위사업청 ▲산림청 ▲특허청)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대규모 창업경진대회다. 이름은 경진대회지만 세부 내용을 따져보면 예비 창업자 지원 프로그램과 별반 다르지 않다.
대상은 예비 창업자 또는 3년 이내 창업기업이다. 예비 창업자는 신청자 명의의 사업자 등록이 없어야 하고, 창업기업은 업력 3년 이내, 누적 투자 유치 금액 30억 원 이하여야 한다.
도전! K-스타트업 2023은 예선 리그, 통합 본선, 왕중왕전으로 진행된다. 11개 부처가 각각 진행하는 예선 리그를 통해 통합 본선에 진출할 200팀을 선정한다. 통합 본선부터는 예비 창업 리그와 창업 리그로 나뉜다. 발표 평가를 거쳐 각 리그에서 15팀씩 총 30팀을 선발한다. 여기서는 문제 인식, 해결 방안, 성장 전략, 팀 역량을 평가한다. 30팀은 왕중왕전에 올라 다시 한번 발표평가를 진행하고, 리그별 10팀 총 20팀을 최종 수상팀으로 선정한다. 왕중왕전에서는 시장성, 혁신 기술성, 성장성을 평가한다.
통합 본선 진출팀부터는 투자 유치, 역량 강화를 위한 네트워크 기회가 제공되고, 최종 수상 20팀에게는 총 상금 15억 원이 주어진다. 창업 리그 대상 수상자는 대통령상과 상금 3억 원, 예비 창업 리그 대상 수상자는 국무총리상과 상금 1억 5,000만 원을 각각 수여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진출 단계에 따라 예비창업패키지 및 초기창업패키지 서류평가 면제, 1인 창조 기업 지원 센터 우선 입주, 해외 진출 지원 사업 선정, 특허 지원, 창업 교육 등 정부 지원 사업에 쉽게 참여할 기회가 주어진다.
지금은 부처별 예선 리그 접수 기간이다. 사업 아이템과 관련 있는 부처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부처마다 일정이나 평가 방법이 다르니 홈페이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단 비슷한 아이템으로 여러 부처에 중복 신청하면 안 된다. 참고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환경부는 벌써 접수를 마감했다.
신사업창업사관학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신사업창업사관학교는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자신만의 제조 기술, 노하우를 보유한 소상공인 예비 창업자를 모집한다. 분야는 온라인 기반의 혁신적인 창업 아이템을 갖춘 온라인 셀러형, 지역성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결합한 로컬크리에이터형, 라이프스타일 기반의 혁신 창업을 꿈꾸는 라이프스타일 혁신형 3가지다.
예비 창업자로 선정되면 교육, 공간, 사업화 자금을 패키지로 지원한다. 창업자 수준에 맞춰 지원한다는 점이 특징. 기초 단계에서는 창업 상담 및 코칭을 수시로 진행해 창업 역량을 강화하도록 돕는다. 심화 단계에서는 창업 아이템을 구체화하도록 최대 500만 원의 창업 준비금을 지원하고 보육 공간을 1년까지 제공한다.
실전 단계에서는 실질적인 창업이 가능하도록 최대 4,000만 원의 사업화 자금과 2년간 사용할 수 있는 보육 공간을 지원한다. 신사업창업사관학교 졸업 후에도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최대 1억 원 정책자금, 최대 5억 원 융자, 네트워크 등 사후 관리도 지원한다.
모집 인원은 500명이며 오는 4월 26일까지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등 전국 17개 지역 주관기관에서 지원하면 된다.
혁신창업스쿨
혁신창업스쿨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진행하는 예비 창업자 대상 교육 프로그램이다. 기업가 정신 교육, 창업 기초부터 비즈니스 모델 정립, 시장 검증, 멘토링, IR 피칭 등 창업 기초부터 실무까지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준비된 창업자를 육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혁신창업스쿨은 혁신창업스쿨과 딥테크 트랙으로 운영된다. 혁신창업스쿨 트랙은 혁신 기술 아이디어를 보유한 예비 창업자가 대상이다. 기업가 정신, 창업 실습, 최소 요건 제품(MVP) 제작, IR 멘토링 등 교육 및 지원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일반 제조, 정보통신 기술, 바이오 및 헬스케어 3개 분야에서 2,100명을 모집한다.
딥테크 트랙은 기술, 경영, 인문학적 소양 등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미래 유망 기술 기반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한다. 딥테크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미래 선도 핵심 기술(▲시스템 반도체 ▲바이오 및 헬스케어 ▲미래 모빌리티 ▲친환경 및 에너지 ▲로봇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사이버 보안 및 네트워크 ▲우주 항공 및 해양 ▲차세대 원전 ▲양자 기술)이다. 딥테크 트랙에서는 종합 창업 기초 교육과 팀빌딩 교육, 멘토링을 진행한다. 올해 처음 진행하는 트랙으로 모집인원은 40명이다.
교육이 끝난 후에는 창업 지원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실제 창업을 돕는다. 기간은 오는 5월 2일까지다.
정주영창업경진대회
아산나눔재단이 진행하는 예비 창업자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이다. 선정된 창업자에게는 전담 멘토링, 성장 지원 교육 프로그램, 전문가 컨설팅, 파트너 기업 연계, 해외 진출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아산나눔재단이 운영하는 마루 사무 공간과 최대 1,000만 원의 시드머니도 지급한다. 정주영창업경진대회의 강점은 커뮤니티다. 격주마다 진행하는 모임을 통해 사업에 대한 고민과 인사이트를 공유할 수 있다.
대상은 예비 창업자와 설립 2년 이내 창업자다. 접수는 오는 4월 12일까지며, 도전 트랙(예비 창업자) 7팀, 성장 트랙(설립 2년 이내 창업자) 7팀을 선발한다. 분야는 상관없다.
글 / IT동아 한만혁 (m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