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성의 블록체인 바로알기] 19. 2023년에 주목할 블록체인 키워드는?
[편집자주] 본 연재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코인, NFT 등으로 대변되는 가상자산 시장과 기반 기술에 관한 올바른 정보 전달과 긍정적인 인식 정착을 목적으로, 누구라도 쉽게 이해하도록 눈높이를 낮춰 진행됩니다. 암호화폐 등에 과도한 투자나 몰입은 금융시장과 가정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본문 내 의견과 내용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주요 연재목차]
도대체 블록체인이란 무엇일까? - https://it.donga.com/102521/
NFT가 중요한 미래 트렌드인 이유 -https://it.donga.com/102605/
NFT 입문 전 꼭 알아야 할 것 - https://it.donga.com/102659/
'웹 3.0'은 또 무엇인가 -https://it.donga.com/102723/
근미래의 인터넷 생태계, 웹 3.0과 메타버스 - https://it.donga.com/102941/
NFT 구매 전 알아야 할 필수 지식 -https://it.donga.com/102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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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들어서도 각종 언론을 통해 블록체인 관련 기사나 뉴스가 종종 보도되고 있다. 국내 기업이 개발한 메타버스 플랫폼을 포함해 블록체인 관련 내용이 지속적으로 보도된다는 건, 머지 않아 블록체인 분야가 좀더 다양해지고 대중화될 것임을 알리는 것과 같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블록체인을 이용한 기술은 메타버스만 있는 게 아니다. 이전 연재 글에서도 언급한 웹3나 NFT 같은 여러 기술이 존재한다. 이에 여기서는 올해 2023년에 주목할 만한 블록체인 기술에 관해 이야기한다.
주목할 만한 첫 번째 키워드는 '웹3 게임'이다. 웹3 게임은 분산된 방식으로 게임 참여가 가능하며, NFT와 암호화폐를 통해 돈을 벌 수도 있다. P2E와 비슷한 개념이다. 게임 이용자는 게임 내 아이템 거래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웹3 게임은 게임의 모든 부분을 민주화하고, 게임 내에서 하나의 중앙 권한으로 제한하는 대신 게임 이용자가 그 주요 권한을 받는다.
또한 게임 생태계 또는 플랫폼 활동으로 게임 자산의 소유권을 비롯해, 게임 내 모든 측면의 의사 결정 활동이 게임 이용자에게 위임된 분산 게임 프로세스다. 게임 이용자 중심의 게임이기에, 이용자의 취향에 따라 게임 생태계를 만들어갈 수 있다. 또한 블록체인 상에서 돌아가니 해킹도 불가능해 투명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두 번째는 '영 지식 증명(Zero Knowledge Proofs)'이다. 영 지식 증명은 거래하는 상대방에게 어떠한 정보도 제공하지 않은 채, 자신이 해당 정보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검증하는 것을 말한다. 즉 내가 A라는 물건을 가지고 있는데, 이를 증명하기 위해 A 실물이 아닌 A를 찍은 사진을 보여주는 것과 같다.
영 지식 증명은 개인정보 보호가 중요한 프라이버시 코인에 주로 활용되고 있다. 거래내역 자체는 누구에게나 공개된 블록체인에 게시되지만, 거래 상대자의 신원과 거래 금액은 암호화되기 때문에 보안 유지가 가능해진다. 다만 이는 자금세탁이 가능할 수 있어 '블랙코인'이라 부르기도 했으며, 현재 우리나라는 국내 거래소 내 프라이버시 코인 거래를 금지하고 있다. 일부 거래소는 프라이버시 코인을 상장폐지하기도 했다.
주목할 만한 세 번째 블록체인 키워드는 바로 '레이어2(Layer 2)'다. 레이어2는 암호화폐 생태계의 발전에 따라 나뉜 계층을 말한다. 레이어2 솔루션은 기존 이더리움, 비트코인 같은 레이어1에 새로운 블록체인을 추가해 거래를 처리한다. 기존 블록체인이 아닌 별도의 다른 레이어에 거래를 기록하고 검증한 뒤, 그 결과값만 원래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것이다.
이러한 방식을 통해 블록체인의 데이터 부담을 줄여 확장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또한 레이어1에 비해 레이어2는 블록체인의 초당 트랜잭션 처리 속도가 빠르고 수수료도 낮은 편이다. 대표적인 레이어2 블록체인으로는 '폴리곤(MATIC)'이 있다. 사용자 입장에선 좀더 빠르고 편리한 것을 원하기 마련이라, 레이어1보다는 처리 속도가 빠르고 수수료도 저렴한 레이어2를 더 선호하게 되리라 예상한다.
이외에, 탈중앙화 금융인 디파이(DeFi), PFP 형식의 아트 NFT를 포함한 각종 NFT, 메타버스도 주목받으리라 예측된다. 최근 들어 메타버스 안에서 NFT 관련 이벤트나 행사, 전시회 등이 자주 개최되고 있다. 코로나19 시국이 진정되며 오프라인 행사로도 진행되곤 한다.
부산의 경우 블록체인 특구로 관련 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인천도 후발대로 참여를 선언했다. 코로나19 대유행 때 우리가 사용하던 백신접종 증명서 역시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됐다. 이처럼 블록체인 기술은 우리 일상에 이미 스며들어 있다. 아마도 우리 후손들은 블록체인 기술이 없던 시대를 산 우리를 의아하게 생각할 지도 모르겠다.
글 / 클레버파트너스 박진성 대표
블록체인/암호화폐 컨설팅 전략 자문기관인 클레버파트너스를 운영 중이다. 크립토 펀드 운영 및 프로젝트 컨설팅을 총괄하고 있다. 블록체인 시장 초기 ICO 전문 분석가로 활동, 거래소 엔터프라이징부터 50여개 이상의 프로젝트 컨설팅 및 엑셀러레이팅을 진행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정리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