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애정남] 핫딜로 뜨는 LG전자 OLED TV, C2와 C1 차이점은?
[IT동아 권택경 기자] 매서웠던 한파도 어느덧 수그러들고 봄의 기운이 슬슬 다가오고 있습니다. 봄이 되면 매년 대형 가전업체들의 TV 신제품 각축전이 펼쳐지는데요.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는 지난해 나왔던 구형 모델들이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기도 해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기도 합니다.
올봄 신제품 출시를 앞둔 LG전자의 중소형 OLED TV들도 요즈음 부쩍 ‘핫딜’로 자주 풀리며 게이밍TV를 노리는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제품과 지지난해 제품이 함께 팔리고 있는 상황이라, 연식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먼저 모델명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pytXXXX님의 질문입니다.
“안녕하세요. 게이밍TV 구매를 고민하던 차에 요즘 LG OLED TV가 저렴하게 많이 풀려서 고민 중인 독자입니다. 보니깐 42인치 제품과 48인치 제품이 있던데 48인치 제품이 크기가 더 큰데도 오히려 조금 더 저렴하게 풀리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이유가 궁금합니다. 그리고 댓글 보니깐 C3 제품 나올 때까지 기다리라는 얘기도 있던데, 이건 무슨 얘기일까요?” (일부 내용 편집)
C1은 2021년 제품, C2는 2022년 제품 의미
말씀대로 최근 LG OLED TV가 저렴한 혜택가에 판매되는, 이른바 ‘핫딜’로 자주 풀리고 있는데요. 이는 시기적으로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구형 재고 털기에 나서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거죠.
최근 게이밍TV를 노리는 분들이 주로 탐내는 42인치 제품은 OLED42C2, 48인치 제품은 OLED42C1 모델일 텐데요. LG전자 TV 모델명 중 OLED와 인치 다음에 오는 알파벳은 사양을 의미합니다.
A, B는 보급형이고 C는 중급형, G는 고급형을 의미하는데요. 두 제품은 C니깐 중급형 제품인 거죠. 그리고 그다음에 오는 숫자가 연식을 나타냅니다. 1은 2021년, 2는 2022년 제품을 뜻합니다. 그러니깐 C1은 재작년 나온 중급형 제품, C2는 바로 지난해 나온 중급형 제품을 의미합니다.
42C2 제품과 48C1 제품 중 크기가 작은 42C2에 좀 더 높은 가격표나 비슷한 가격표가 붙는 것도 더 최신형 제품이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는 겁니다. 게다가 게이밍 TV 용도라면 오히려 적당한 크기의 42인치를 선호할 소비자들도 많기 때문에 수요가 더 많을 수도 있고요. 실제로 48인치 제품은 책상에서 쓰기엔 너무 크고, 거실에서 쓰기엔 너무 작은 애매한 크기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C2 제품은 이전 모델보다 개선된 신형 패널, 개선된 화질보정 엔진 등 여러모로 개선된 성능과 기능을 지니고 있습니다. 운영체제도 더 높은 버전이 들어가고요. 중급형 모델 기준으로 그 전년 제품군 중 고급형 제품 정도의 성능이 다음 해 중급형 제품 수준에 적용된다고 이해해도 무방합니다.
특히 C2에는 밝기가 개선된 패널이 들어간 게 가장 큰 차별점이라 할 수 있는데요. C1 모델의 최대 밝기가 750니트 수준이었다면, C2 모델은 900니트 이상으로 알려졌습니다. OLED가 LCD에 비해 밝기 표현에 약점이 있었는데, C2 모델부터 그런 단점이 어느 정도 해소됐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C1 모델도 여전히 훌륭한 제품이겠지만 좀 더 최신 제품인 C2보다는 상대적으로 화질도 떨어지고, 각종 편의 기능도 부족할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그만큼 가격이 저렴하니, 신제품보다 다소 성능이 부족하더라도 비용을 아끼는 게 중요한 분들이라면 여전히 C1 모델이 매력적일 수 있습니다.
반면 최신 모델을 선호하시는 분들이라면, 당장 급한 게 아닌 이상 C2 모델을 구매하기보다는 관망하길 조심스레 권해봅니다. 지난 1월 공개됐던 2023년 신제품이 올해 봄 출시될 전망이기 때문입니다. 올해 제품에는 ‘메타 테크놀로지’라는 신기술을 적용해 밝기는 최대 60%, 시야각은 30%까지 향상되었다고 하니, 대대적 개선을 기대해볼 수 있겠습니다.
다만 최근 물가 인상 추세를 고려하면 이전 제품들보다 높은 가격표가 붙을 가능성이 큽니다. 제품의 자세한 사양이 공개된 높은 가격을 정당화할만한 이점이 충분한지 잘 저울질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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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IT동아 권택경 (t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