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NFT 아트 전시회에서 먼저 만나는 LG전자 최신 TV
[IT동아 김영우 기자] 본지 편집부에는 하루에만 수십 건을 넘는 보도자료가 온다. 대부분 새로운 제품, 혹은 서비스 출시 관련 소식이다. 편집부는 이 중에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 몇 개를 추려 기사화한다. 다만, 기업에서 보내준 보도자료 원문에는 전문 용어, 혹은 해당 기업에서만 쓰는 독자적인 용어가 다수 포함되기 마련이다. 이런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를 위해 본지는 보도자료를 해설하는 기획 기사인 '뉴스줌인'을 준비했다
출처: LG전자(2023년 2월 19일)
제목: 2023년형 LG 올레드 에보, ‘프리즈 LA’서 첫 선
요약: LG전자가 2023년형 ‘LG 올레드 에보’의 글로벌 본격 출시를 앞두고 아트페어 ‘프리즈 LA’에서 제품을 먼저 선보인다고 전했다. 현지시간 16일부터 미국 LA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 배리엑스볼(Barry X Ball)의 NFT 예술 작품을 2023년형 올레드 에보(모델명: 97G3, 83C3)를 통해 전시한다. 2023년형 LG 올레드 에보(모델명: 65G3)는 같은 크기의 일반 올레드 TV 제품 대비 최대 70% 가량 밝아지고 기존 동급 제품 대비 빛 반사와 화면 비침 현상은 줄었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이는 LG 올레드 에보 신제품을 비롯, 2023년형 LG 올레드 TV를 오는 3월부터 글로벌 국가에 순차 출시한다.
해설: TV나 모니터 등의 디스플레이 기기의 특성을 분류하는 가장 대표적인 기준은 화면을 표시하는 패널(panel)의 종류다. 2023년 현재 시장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디스플레이 패널은 전기 신호에 따라 변형하는 액정 소자에 백라이트(후방조명)를 결합한 LCD(Liquid Crystal Display) 패널, 그리고 백라이트 없이 스스로 빛을 발하는 유기 발광 다이오드를 이용하는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 패널이다.
OLED는 LCD에 비해 비싼 대신, 컬러 표현능력이나 명암비, 시야각, 응답속도 등, 대부분의 시각적 사양 면에서 우위에 있다. 국내 시장의 경우, 모바일 기기에 주로 이용하는 소형 OLED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 TV에 주로 이용하는 대형 OLED 패널은 LG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이 높다.
이 때문에 LG전자를 비롯한 LG그룹에서는 대형 OLED 화면을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개척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 디지털 아트와의 결합도 그 중의 하나다. 이번 프리즈 LA 아트페어에서 2023년형 올레드 에보 TV를 이용한 NFT 예술 작품 전시회를 하는 것도 그 일환이다.
디지털 콘텐츠는 복제가 자유로운 탓에 예술 작품으로 취급하고 거래하기에는 한계가 분명했다. 하지만 최근 블록체인(Block Chain) 기술을 통해 탄생한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 토큰) 개념을 통해 디지털 콘텐츠 역시 유일성이나 소유권을 명확히 인정받을 수 있게 되었다.
다만, NFT 기반 예술 작품 역시 디지털 콘텐츠인 점은 변함이 없기 때문에 이를 제대로 전시하고 감상하기 위해서는 고품질 디스플레이 기기가 필요하다. LG전자 입장에선 자사의 최상위급 TV 제품군인 ‘올레드 에보’ 시리즈의 성능을 어필하는데 NFT 예술 작품 전시회 만한 것이 없을 것이다.
LG전자의 최상위 TV ‘올레드 에보’, 핵심은 AI 프로세서
LG전자는 2012년 전후 부터 OLED TV 사업을 본격화했으며, 올레드 에보 시리즈는 2021년에 첫 제품이 나왔다. OLED 패널 기반의 TV라는 점은 다른 OLED TV와 같다. 하지만 올레드 에보 시리즈는 패널보다는 고성능 프로세서 및 알고리즘을 통해 품질을 향상시켰다는 점을 더 강조한다.
올레드 에보 시리즈에 탑재되는 ‘알파9’ 프로세서가 그 핵심인데, 이 프로세서는 AI 연산을 통해 4가지의 주요 기능을 발휘한다. 낮은 해상도의 원본 영상을 더 높은 해상도로 보정해서 보여주는 ‘업스케일링’ 기능, 현재 표시되는 콘텐츠의 장르(스포츠, 영화 등)를 분석해 적합한 화질과 음질로 자동 최적화하는 ‘장르 최적화 기능’, 그리고 화면 영역을 각각의 영역으로 나눠 세부적으로 각각 적합한 밝기와 HDR 효과를 적용하는 ‘다이내믹 톤 매핑 프로’ 기능이 대표적이다.
조만간 출시될 2023년형 올레드 에보 시리즈는 처리 능력이 향상된 알파9 6세대 프로세서를 탑재해 한층 자연스러운 화면을 보여준다고 LG전자는 강조하고 있다.
QLED TV 집중하던 삼성전자, OLED TV도 본격 출시 예고
한편, 한동안 OLED TV가 아닌 QLED TV에 집중하던 삼성전자가 20일, OLED TV를 2023년 시장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QLED TV는 퀀텀닷(Quantum Dot, 양자점) 필름을 추가해 컬러 표현능력을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지만, 백라이트를 그대로 가지고 있는 등, 변형된 LCD TV의 일종에 불과하다는 평가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QLED TV를 주력 제품군으로 밀면서 LG전자의 OLED TV와 경쟁하고 있었다.
이런 삼성전자가 OLED TV를 시장에 투입한 이유는 프리미엄급 TV 시장에서 OLED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OLED TV 제품군을 최상위급으로 밀고 있는 LG전자와 달리, 삼성전자는 OLED TV를 중상위급으로 두고 최상위급에는 여전히 네오 QLED 8K/4K 제품군을 위치시킨다고 발표했다. OLED TV 시장의 주도권을 LG전자에게 완전히 내줄 수는 없다면서도 QLED TV 역시 포기할 수 없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속마음일 것이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