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으리띵] 지갑 없어도 폰만 있으면 신분 확인 OK, 모바일 신분증

[편집자주] 스마트폰 앱의 모든 것, 앱으리띵(App+Everything)은 유용한 스마트폰 앱과 서비스를 소개합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간편 결제가 일상화되면서 지갑을 안 들고 다닌다는 분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결제는 스마트폰으로 해결할 수 있겠지만, 신분증은 어떻게 할까요?

이렇게 지갑과 실물 카드까지 스마트폰이 대체하는 세태에 맞춰 지난해부터 정부는 신분증을 모바일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 이른바 ‘모바일 신분증’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신분증은 정부 서비스 통합 포털 서비스인 ‘정부24’ 공식 모바일 앱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정부24’ 앱의 ‘주민등록증 모바일 확인서비스’ 기능을 이용하면 되는데요.

처음에는 절차에 따라 서비스에 등록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스마트폰 명의, 주민등록증 정보 등이 일치하는지 확인한 뒤 비밀번호 및 생체인증 정보를 등록하면 됩니다.

이렇게 한 번 등록하고 나면 언제나 정부24 앱으로 신분증을 대체할 수 있습니다. 관공서나 공항 등에서 신분증 확인이 필요할 때, 편의점이나 식당에서 성년 여부를 확인할 때 등 신분증이 필요한 상황에서 실물 신분증과 동일한 효력을 갖습니다.

행안부가 지난해 주민등록법을 일부 개정해 주민등록증 모바일 확인 서비스가 실물 주민등록증과 같은 효력을 갖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덕분입니다.

정부24 앱을 이용해 다른 사람의 모바일 신분증 진위 여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부24 앱 내 ‘주민등록증 QR 진위확인’ 기능을 이용해 모바일 신분증에 표시되는 QR코드를 카메라로 촬영하면 됩니다. 편의점이나 식당에서 성년 확인, 개인 간 거래 시 본인 확인 등 다른 사람의 신분증을 확인할 일이 있을 때 진위 검증이 필요하다면 활용해볼 수 있겠습니다.

모바일 신분증은 본인 명의 스마트폰 1대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데요. 만약 스마트폰 여러 대를 이용하고 있다고 해도 1대에서만 발급이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도용 및 대여, 위·변조를 막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물론 화면을 캡처하는 것도 불가능하고요.

불필요한 개인 정보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은 모바일 신분증만의 장점입니다. 간단한 신분 확인 절차에 필요한 기본적인 정보는 기본화면에, 민감한 정보는 상세정보 화면에 표시되도록 나뉘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기본화면에는 증명사진, 이름, 생년월일, 대략적인 주소 등 기본적인 신분 확인에 꼭 필요한 정보만 표시됩니다. 주민등록번호나 상세 주소처럼 민감한 정보는 ‘상세정보’ 화면으로 넘어가야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편의점에서 담배나 술을 사는 정도의 일에 굳이 주민등록번호 13자리를 노출할 필요가 없어지는 셈이죠.

정부24 앱 외에도 통신 3사가 운영하는 민간인증 앱인 ‘패스(PASS)’에서도 모바일 신분증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정부24 앱과 마찬가지로 스마트폰이 본인 명의인지 인증한 뒤 주민등록증을 등록하는 과정을 거치면 어디서나 모바일 신분증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활용 방법이나 법적 효력은 같지만 앱 사용성에서 다소 차이가 나므로, 직접 사용해보고 선호하는 앱을 선택하면 되겠습니다.

글 / IT동아 권택경 (tk@itdonga.com) 영상 / IT동아 차보경 (cha@itdonga.com), 최원영 (wy@itdonga.com), 정수원 (sooone@itdonga.com), 백인철 (bic@itdonga.com), 윤하늘 (sky@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