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투자동향] 에너지엑스, 20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
[IT동아 권명관 기자] 바야흐로 스타트업 시대입니다. 2010년부터 시작한 국내 스타트업 열풍은 지난 10년 동안 급속도로 성장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어느새 유니콘 기업 11개를 배출한 세계 5위 스타트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쿠팡,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블루홀 등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우리 실생활 속으로 파고들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성공을 꿈꾸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IT동아가 이러한 국내 스타트업의 현장을 [주간투자동향]으로 정리해 제공합니다.
에너지엑스, 20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
에너지엑스가 20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신한캐피탈이 운용하는 신한금융그룹의 디지털 전략 투자 펀드와 함께 신한자산운용이 참여했으며, 웰컴벤처스, VTI파트너스, 어니스트벤처스, 인라이트벤처스, 엘조비, JJBM 등이 공동투자자로 참여했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315억 원 규모다.
에너지엑스는 이번 투자 유치 자금을 에너지효율화 기술 고도화 및 운영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에너지엑스는 건축 플랫폼이자 에너지효율화 기술 기업이다. 신축 또는 리모델링을 위해 건축주, 건축사, 건설사를 연결하고 IT 및 엔지니어링 기반의 에너지효율화 기술을 제공해 제로에너지건축물(이하 ZEB) 및 여타 친환경 건축물을 완성한다. 현재 기업사옥, 상가, 공장, 주택 건물 등 약 573건의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건축 규모는 총 1조 6,000억 원에 달한다.
에너지엑스는 건축 부문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이다. IT 및 엔지니어링 기반의 에너지효율화 기술을 적용해 자체적으로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 절감,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인공지능 및 클라우드 기반의 온라인 서비스로 건축산업과 탄소중립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 데이터를 모니터링하고 분석하며, 기술을 제어·재설계·고도화한다.
유럽과 미국은 지난 2018년부터 신축 공공건물에 대해 ZEB 의무화 정책을 시작했고, 2020년부터 민간까지 의무화 범위를 넓히며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20년부터 신축 공공건물에 대해 ZEB 의무화 정책을 시행 중이다. 2024년부터 민간 공동주택, 2025년부터 연면적 1000m² 이상의 민간 건축물까지 단계적으로 범위를 확대해 2050년에는 모든 건축물에 ZEB 의무화를 적용할 계획이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 맥킨지에 따르면, 전 세계 건축 시장을 2050년까지 탄소중립으로 만들어야 하는 비용은 매년 1.7조 달러, 한화로 약 2,000조원에 달한다.
에너지엑스 박성현 대표는 “에너지엑스의 에너지효율화 기술을 고도화할 수 있는 R&D 역량을 가질 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고 전했으며, 이번 투자를 주도한 신한캐피탈 하형석 수석매니저는 “에너지엑스는 국내 지속가능 건축산업에 혁신을 일으키고 있는 에너지효율화 기술 기업이다. 이번 투자와 더불어 신한금융그룹과 ESG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적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리코, 145억 규모의 시리즈B 브릿지 투자 유치
폐기물 수집 운반 토탈 서비스 ‘업박스(UpBox, 이하 업박스)’를 운영하는 리코(Reco)가 145억 원 규모의 시리즈B 브릿지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기존 투자사인 (주)GS와 인비저닝파트너스가 후속 참여했고, 신규 투자사로 CAC파트너스와 중소기업은행이 합류했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300억 원 규모다.
리코는 지난 2020년 업박스를 정식 런칭한 이후,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했다는 점이 이번 투자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리코는 고객군과 폐기물 종류를 확장하며, 전년 동기대비 3배 이상 매출을 초과 달성했다.
리코는 이번 투자 유치 자금을 업박스 서비스 고도화에 활용할 계획이다. 업박스는 사업장 전용 폐기물 관리 서비스다. 가정에서 흔히 하는 분리배출을 사업장에서도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사업장별 폐기물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자원 회수까지 책임진다. 현재 업박스 고객사는 약 3,000개로, 신규 투자금은 업종별, 사업장 규모별 최적의 폐기물 자원순환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또한, 폐기물 관리 소프트웨어 ‘업박스 클라우드’도 강화한다. 고객 전용 소프트웨어였던 업박스 클라우드를 배출자, 운반자, 처리자 등을 아우르는 종합 순환자원 플랫폼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리코 김근호 대표는 “서비스 론칭 3년 만에 단일 폐기물 브랜드로는 최대 규모인 3,000개 고객사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며, 사회와 기업의 자원 순환 수요 증가를 체감하고 있다"라며, “리코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더욱 완성된 서비스로 순환 경제 사회로의 전환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스위트바이오, 105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
식품 기반 바이오테크 기업 스위트바이오가 105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기존 투자사인 비에이파트너스, 이노폴리스파트너스, 동훈인베스트먼트, 한국산업은행,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후속 참여했다. 스위트바이오는 지난 2020년 12월 비에이파트너스로부터 3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포함해 누적 투자 유치 자금은 135억 원 규모다.
스위트바이오는 서울 이대점, 홍대점, 서울대점, 건대점, 성신여대점 등 주요 대학가를 포함해 전국 11곳에 그릭데이 매장과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에서 그릭요거트 브랜드 '그릭데이'를 선보였다. 스위트바이오의 그릭데이는 지난 2021년부터 2년간 마켓컬리, 쿠팡프레시 등에서 그릭요거트 부문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2021년 70억 원, 2022년 180억 원 등 매년 2배 이상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스위트바이오의 그릭데이는 100g당 4,000억 마리 이상의 프로바이오틱스가 함유된 그릭데이만의 첨단 유산균 조합(Probiotic Formula G12)에 탈지분유나 멸균유가 아닌 국내산 1등급 생우유만을 넣은 그릭요거트다.
스위트바이오 오종민 대표는 “국내 발효유 시장은 2026년 2조 2,498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맞춰 스위트바이오의 경쟁력을 더욱 키워갈 것"이라며, "올해는 일본을 시작해 순차적으로 해외에 진출할 계획이다. 회사의 성장성과 미래 가치를 인정받은 만큼 물량 확대와 신규 시장 진출 등에 투자해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퓨처키친, 본촌인터내셔날로부터 전략적 투자 유치
무인 자동화 주방 플랫폼을 개발하는 퓨처키친이 프랜차이즈 본촌치킨 운영사 본촌인터내셔날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금액은 비공개다.
퓨처키친은 로봇을 통해 자동으로 음식을 주문받고 제조하는 주방 자동화 플랫폼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액셀러레이터 퓨처플레이의 컴퍼니 빌딩 프로젝트로 설립했다. 물가 상승 및 생산 가능인구(15~65세) 감소 등으로 인해 F&B 시장에 심각해진 인력난을 해결하고자 주방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했다.
퓨처키친은 주방 자동화 시스템을 적용할 첫 번째 제품으로 치킨을 선정했다. 현재 자사 브랜드 ‘왓어크리스프(Whatacrisp)’ 매장에 로봇 자동화 치킨 조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고객 주문 수락부터 육계 부위 선택, 치킨 반죽 묻히기, 튀기기까지 일련의 작업을 자동화해, 기존 주방에서 3명이 담당했던 부분을 1명으로 절감했다. 또한, 소비자가 원하는 미슐랭 셰프의 레시피를 구현할 수 있으며, 소비자 기호에 맞는 맞춤형 요리도 조리할 수 있다.
퓨처키친은 지난 2022년 7월부터 왓어크리스프 가로수길 매장에 MVP 버전의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 로봇과 1인 셰프만으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로봇 MVP 모델을 통해 시간당 25마리 생산성을 확보했으며, 다양한 레시피도 구현했다. 2,500건 이상의 고객 판매 데이터를 통해 로봇 검증도 완료했다. 현재 시간당 치킨 45마리 생산을 목표로 2차 버전을 개발 중이다. 또한, 로봇 원격 제어 및 실시간 이상 감지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오류 발생 시 엔지니어가 원격 대응하고 있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본촌인터내셔날로부터 로봇 기술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퓨처키친은 전 세계의 본촌치킨 매장에 치킨 조리 자동화 시스템을 공급하기 위해 사업 진행 가능성에 대한 기술 검증(PoC)을 진행하고 있다. 검증 완료 시 본촌인터내셔날과의 협업을 강화해 인력난으로 문제를 겪고 있는 미국과 유럽 매장에 조리 자동화 시스템을 확대할 예정이다.
퓨처키친 한상권 대표는 “로봇을 통해 주방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면 사람이 하는 반복적이고 위험한 노동을 줄일 수 있고, 다양한 음식 레시피를 확보할 수 있다”라며, “소비자 요구사항과 셰프의 레시피, 그리고 요리의 전체 프로세스를 분석해 이를 엔지니어링 파라미터(매개변수)로 변환하는 과정이 로봇 인공지능 개발의 핵심이다. 현재 치킨 조리 영역에서 쌓은 노하우를 다양한 요리에 접목시켜 주방 자동화 테크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루빗, 시드 투자 유치
루빗이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JB벤처스 등이 참여했고 투자 규모는 비공개다.
지난 2021년 10월 정식 출시한 루빗은 루틴 관리를 통해 이를 해결해 주고 게임형 보상을 통해 사용자의 습관 형성을 돕는 앱 서비스다. NFC 태그라는 동기를 부여해 습관을 실천할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 서비스 핵심이다. MZ 세대를 대상으로 ‘보상 회로’ 시스템을 활용해 사용자가 습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보상을 제공하고 있다. 2021년에 대학생 창업팀으로 시작해 ‘2021년 구글 플레이 올해를 빛낸 자기 계발 앱’에 선정된 바 있다.
루빗은 이번 투자를 통해 글로벌 진출, 인공지능 기반 추천 시스템 구축, 디지털 헬스 케어 콘텐츠 출시, 인력 채용 등에 나설 계획이다. 루빗 이준영 대표는 “루틴 앱을 넘어 전 세계 누구나 마음이 힘들 때 한걸음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멘탈 케어 서비스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