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DBX-TV, ALLM 기능 지원하는 더함의 신형 안드로이드 TV 이모저모

김영우 pengo@itdonga.com

[IT동아 김영우 기자] IT동아 편집부에는 하루에만 수십 건을 넘는 보도자료가 온다. 대부분 새로운 제품, 혹은 서비스 출시 관련 소식이다. IT동아는 이 중에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 몇 개를 추려 기사화한다. 다만, 기업에서 보내준 보도자료 원문에는 전문 용어, 혹은 해당 기업에서만 쓰는 독자적인 용어가 다수 포함되기 마련이다. 이런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를 위해 IT동아는 보도자료를 해설하는 기획 기사인 '뉴스줌인'을 준비했다

출처: 더바오파트너스(2023년 1월 17일)
제목: 더함, MT9612, 돌비애트모스 지원되는 제로베젤 70형 안드로이드 TV 출시

우버 AMG TA704-AVN22CB (출처=더함)
우버 AMG TA704-AVN22CB (출처=더함)

요약: ‘더함’ 브랜드의 디스플레이기기를 공급하고 있는 더바오파트너스에서 70인치형 스마트 TV ’우버 AMG TA704-AVN22CB(이하 TA704-AVN22CB)’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순정 안드로이드 TV 11 운영체제를 탑재해 다양한 앱을 사용 가능하며 크롬캐스트 기능을 갖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화면의 미러링도 가능하다. HDR10, 돌비비전 등을 지원해 화면 몰입감을 높였으며, 돌비애트모스, DBX-TV 기술을 통해 실감나는 음향을 감상할 수 있다. 그 외에 MT9612 칩셋 및 HDMI 2.1 포트를 탑재한 점, AV1 코덱과 ALLM(자동 저지연 모드)를 지원하는 것도 특징이다.

해설: 2023년 현재 팔리는 스마트 TV는 삼성전자(타이젠)나 LG전자(웹OS)와 같은 독자적인 운영체제 기반의 제품을 파는 대기업 진영, 그리고 구글 안드로이드와 같은 범용 운영체제 기반의 제품을 파는 나머지 진영으로 나뉘어 있다. 대기업이 독자 운영체제 기반의 스마트 TV를 선보이는 이유는 타사와 차별화되는 자사만의 기능 및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함이다.

반면, 중소기업 제품의 경우, 자체적인 생태계를 구축하기에는 불리하기 때문에 성능이나 기능이 이미 검증된 구글의 생태계를 자사 제품에 도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대부분의 중소기업 스마트 TV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적용하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다만, TV에 탑재되는 ‘안드로이드 TV’ 운영체제는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와 다른 점이 많다

이는 스마트폰과 TV가 사용 목적이나 접근방식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안드로이드 TV 운영체제는 리모컨 조작에 최적화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갖췄으며, 호환되는 앱 역시 스마트폰용 안드로이드용 앱에 비하면 적다. 예를 들어 ‘유튜브’ 같은 앱은 안드로이드TV에서도 이용할 수 있지만 ‘카카오톡’ 같은 앱은 이용할 수 없다. 참고로 2023년 현재, 구글에서는 안드로이드 TV 12, 13 버전까지 선보인 상태지만 아직 시중에 팔리고 있는 스마트 TV 중에는 11 버전이 탑재된 경우가 많다.

구글 크롬캐스트(Chromecast)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외부기기의 영상과 음성을 TV로 전송하거나 애플리케이션을 큰 화면에서 실행하기 위한 기능이다. 예전에는 별도의 크롬캐스트 전용 단말기를 TV에 연결해야 이용할 수 있었으나 최근 출시되는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 TV는 크롬캐스트 기능을 기본 내장하여 출시된다.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는 돌비사에서 개발한 입체음향 기술의 일종이다. 전후좌우뿐 아니라 천장 방향에 이르기까지 모든 방향에서 각기 다른 음향을 전하는 전방위 입체음향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이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재생 기기와 출력 기기, 콘텐츠까지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 유일한 단점이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와 같은 유명 OTT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콘텐츠 중에서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는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한편, DBX-TV 기술은 저음 및 고음 품질을 개선하는 토탈 소닉스(Total Sonics), 자동적으로 음량을 최적화하는 토탈 볼륨(Total Volume), 그리고 음향의 입체감을 높이는 토탈 서라운드(Total Surround) 등의 기능을 품고 있다. 그리고 별도의 지원 콘텐츠가 따로 없으며, TV에서 재생되는 모든 음향에 적용해 품질을 높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절대적인 품질 면에선 돌비 애트모스가 더 앞서지만 범용성 면에선 DBX-TV가 훨씬 유리하다.

MT9612은 대만의 미디어택에서 개발한 UHD 영상기기용 칩셋이며, 스마트 TV 시스템의 두뇌와 같은 역할을 한다. 낮은 네트워크 대역폭에서도 고품질의 영상 재생이 가능한 AV1 코덱, 4K/120Hz급 고해상도 영상의 전송이 가능한 HDMI 2.1 포트, 초당 프레임율이 낮은 영상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보정하는 MEMC 등의 고급 기술을 다수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ALLM(자동 저지연 모드)은 플레이스테이션이나 엑스박스 시리즈와 같은 게임 콘솔에서 활용도가 높은 기술이다. 이 기능을 지원하는 기기를 TV에 연결하고 ALLM을 활성화하면 화면 보정 기능을 비롯한 후처리 기능이 꺼지기 때문에 게이머가 입력한 동작이 화면에 빠르게 반영된다. 움직임이 빠른 액션게임이나 FPS 등을 즐기고자 할 때 유용하다. 다만, 이 때문에 TV 고유의 각종 부가기능도 상당수 이용할 수 없게 되기 때문에 게임 장르에 따라 ALLM 기능을 끄고 플레이하는 것이 더 만족스러운 경우도 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a.com)

IT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