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터 구매는 애매하고 인쇄가 급할 때 유용한 '편의점 무인 출력’
[IT동아 김동진 기자] 프린터 기기를 구매할 정도로 자주 인쇄하지는 않지만, 이따금 급하게 출력이 필요할 때가 있다. 이때 집 주변에 인쇄 전문점이 없다면, 번화가까지 나가야 하는 불편을 겪는다. 이 빈틈을 공략한 서비스가 나와 호응을 얻고 있다. '편의점 무인 출력' 서비스다. 간단한 문서부터 증명사진, 각종 민원 문서까지 출력이 가능해 유용하다.
‘프린팅박스’ 어플 설치해 파일 업로드 후 편의점에서 출력
세븐일레븐, CU 등 편의점이 인쇄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속속 무인 출력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출력 소프트웨어 개발, 공급 기업과 협업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해당 서비스를 어떻게 이용할 수 있을지, 가까운 CU를 찾아 살펴봤다.
CU에서 무인 출력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먼저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야 한다. 앱 스토어 또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프린팅박스’라는 앱을 내려받아 설치하면 위 사진처럼 메인화면으로 진입할 수 있다. 사진 인화부터 문서 스캔과 팩스까지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이중에서 문서출력 기능을 선택해 절차를 진행했다.
인쇄할 문서가 흑백인지 컬러인지 선택한 후 파일찾기를 클릭해 문서를 등록하자. 이때 주의할 사항이 있다. 문서의 경우 MS 오피스 파일 또는 PDF 파일만, 사진의 경우 JPG, PNG, BMP, GIF 형식의 파일만 등록할 수 있다. 30MB 이하 용량의 문서 1개만 업로드 가능하다. 클라우드상에 파일을 띄워놓고 오프라인 편의점에 가서 출력하는 방식이다.
파일을 업로드하면, 인쇄코드가 발급된다. 이 코드를 메모해 24시간 이내에 프린팅박스 기기를 설치한 CU 편의점으로 가면 된다. 프린팅박스를 설치한 가까운 CU편의점을 찾으려면, 프린팅박스 홈페이지에 접속해 프린팅박스 찾기 탭에 진입한다. 이곳에 거주지를 입력하면, 무인 출력 기기를 설치한 가까운 편의점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프린팅박스 앱 메인화면에 있는 프박 위치찾기 기능을 이용해도 된다.
프린팅박스를 설치한 CU 편의점을 찾아 기기 앞에 도착했다. 앞서 프린팅박스 앱에서 확인한 인쇄코드를 기기에 입력하면, 출력 절차가 시작된다.
인쇄코드를 입력하면 파일명, 출력부수 확인창과 함께 결제 금액이 뜬다. 출력하기를 눌러 결제하면 인쇄물을 받아볼 수 있다. 현금이 아닌 카드결제만 가능하다는 점을 참고 바란다.
디지털 취약 계층을 배려해 기기 옆에 다양한 기능을 이용하는 방법을 담은 안내 책자가 배치됐다. 절차는 복잡했지만, 가까운 편의점에서 쉽게 출력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했다.
박희진 BGF리테일 서비스플랫폼팀장은 “지난해 1월 CU 30여점에 처음 도입한 프린팅박스는 현재 350여점으로 확대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며 “연말정산에 필요한 정부 기관 민원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고 이미지 파일만 있으면 자신의 취향을 담은 포토카드, 달력 등도 출력할 수 있다. 올 상반기까지 프린팅박스 도입 운영점을 600여점으로 늘리고 연내 1천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글 / IT동아 김동진 (kdj@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