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22] 게임쇼에서 조연으로 존재감 뽐낸 하드웨어 업체들
[IT동아 권택경 기자] 17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2’는 게임이 주연인 행사지만, 게임 관련 하드웨어와 주변기기 업체들도 조연으로 참여해 관람객들을 분주히 맞으며 존재감을 뽐냈다. 삼성전자는 제1전시장 가운데 대형 부스를 마련했고, 인텔과 레노버, 스틸시리즈는 인벤과 함께 연합 부스를 꾸렸다.
한미마이크로닉스는 PC 주변기기 업체로서는 유일하게 단독 부스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일반 키보드에 수 배에 달하는 대형 키보드가 부스 전면에 전시돼, 오가던 관람객들 발길을 멈춰 세웠다. 대형 키보드는 단순 조형물이 아니라 실제로 작동도 한다. 관람객이 이를 직접 조작해 게임도 즐길 수 있게 했다.
부스 곳곳에 마이크로닉스의 자체 디자인 게이밍 기어 브랜드인 메카, 모프, 워프에 속하는 게이밍 키보드와 자체 개발 축인 ‘마닉축’을 활용한 마닉 키보드 등의 제품을 배치해 관람객들이 직접 키보드를 쳐보며 타건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마이크로닉스의 헤드셋 또한 스마트폰에 연결해 직접 청음할 수 있도록 부스 중앙에 전시됐다.
IPX8 등급을 완전 방수 성능을 갖춘 키보드인 마닉 EX580은 아예 물이 흐르는 수조 속에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현장의 마이크로닉스 관계자는 “완전 방수를 지원해 물세척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마이크로닉스가 자체 디자인했거나 유통 중인 다양한 제품들이 부스 곳곳에서 전시됐다. 클래식, 포커스 등 마이크로닉스의 기존 파워서플라이 제품들과 함께 마이크로닉스가 올해 초 미국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 2022)에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야심 차게 선보였던 파워서플라이 브랜드 ‘위즈맥스 골드’ 제품도 만나볼 수 있었다.
또한 마이크로닉스의 SSD 방열판인 WARP 실드 시리즈와 이를 탑재한 SSD 제품, 마이크로닉스가 유통 중인 PNY XLR8 지포스 RTX 4080과 4090 등의 PC 부품들과 함께 완제품 조립 PC 등이 전시돼 게이밍 PC 장만을 계획 중인 관람객들을 유혹했다. 부스에 전시된 제품들은 현장에서 정가보다 저렴한 지스타 특가로 구매할 수 있게 했다.
삼성전자 산하 전장, 음향 전문기업 하만인터내셔널은 음향 기기 브랜드 JBL로 지스타에 참가해 단독 부스를 마련했다. JBL은 게이밍 헤드셋인 JBL 퀀텀 시리즈를 전시하고, 방문객들에게 청음 기회를 제공했다. 기본형 제품인 JBL 퀀텀 350부터 중급형 제품인 JBL 퀀텀 810, 최상위 제품인 JBL 퀀텀 910까지 차례대로 체험하며 제품별 차이와 특징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게 했다.
JBL 퀀텀 910은 7.1채널 서라운드 음향과 머리 방향을 추적해 입체감을 높이는 헤드트래킹, 최대 39시간 배터리를 지원한다. 플립업 형태 마이크는 사용하지 않을 때는 위로 젖혀 올리면 자동으로 음소거 된다. 또한 게임 소리와 채팅 소리의 균형을 조절할 수 있는 별도 다이얼을 탑재해 조작 편의성을 높였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을 지원하는 게이밍 이어폰인 JBL 퀀텀 TWS 체험 기회도 제공됐다. 상당히 시끄러운 전시장 주변 소음을 깨끗하게 지울 정도로 강력한 소음 차단 성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목소리만 걸러주는 토크쓰루(Talk-thru) 기능은 주변 소음은 걸러내고, 제품을 설명하는 스태프의 말소리만 또렷하게 전달했다.
JBL은 이외에도 게이밍 스피커, USB 마이크 등 다양한 제품군을 행사 기간 내 부스에서 전시할 예정이다. JBL 퀀텀 시리즈 등은 현장에서 정가보다 최대 58%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최하고 지스타조직위원회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공동 주관을 맡은 ‘지스타 2022’이 17일부터 오는 20일까지 4일간 열린다.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987개사, 2974개 부스가 참가하는 이번 행사는 2019년 이후 3년 만에 행사 축소 없이 코로나 이전의 정상 규모로 진행된다.
글 / IT동아 권택경 (t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