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창업자의 동반자, 성북구 1인 창조기업 지원센터 (2)
[IT동아 권명관 기자] 지난 2011년 7월 개원한 ‘서울 성북구 1인 창조기업 지원센터(성북 스마트앱 창작터, 최승철 센터장)’는 설립 첫 해인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1년 연속 최우수센터로 선정되며, 창업자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난 11년 동안 총 입주회원 306명, 졸업회원 325명, 신규 창업자 수 144개 사, 고용인원 창출 283명, 매출 353억 원 등의 성과를 올렸다. 또한, 창업교육 138회(3,297명 수료), 세미나 및 창조기업 간 네트워킹 행사 221회(5,837명 참가) 등을 지원했다.
또한, 성북구에 위치한 대학교와 협력해 멘토링, 자금 지원 등 창업자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성북구와 SH서울주택도시공사, 서울지방중소벤처기업청 등이 협약을 체결해 조성한 '도전숙' 사업을 통해 창업자에게 사무공간과 주거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2013년부터 시작한 도전숙은 원룸형 임대주택을 창업자에게 제공해 부담을 덜어주는 지원 사업이다. 특히, 보금자리 지침 개정으로 지자체장이 공급물량의 30%까지 선정할 수 있어, 2015년 1호동을 개소한 이래 올해 말까지 총 15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성북구 1인 창조기업 지원센터는 도전숙을 ‘직주혼합형 공공주택’이라고 자평한다. 창업자들이 저비용으로 일자리와 주거공간을 해결하고, 같은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협업하며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성북구 1인 창조기업 지원센터는 단순히 창업자들의 사업을 평가하는 데 멈추지 않는다. 현실적인 주거 및 사무 공간을 지원하고, 실질적인 성장 지원 정책을 통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에 IT동아가 성북구 1인 창조기업 지원센터를 통해 도전하고 있는 기업을 소개하고자 한다.
고객 맞춤 여행 제안 서비스, ‘오리트립’
지난 2019년 4월 설립한 타오코퍼레이션은 ‘One Life Like It’라는 슬로건 처럼 한번뿐인 인생 즐겁게 잘 살자라는 의미를 담은 여행 서비스 ‘오리트립(ollitrip)’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오리트립은 개인 맞춤형 여행 플랫폼으로 기존 여행사가 제공하지 못하는 특이한 여정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몇월 몇일 몇시까지 현지 도착’, ‘한국 도착일은 언제까지’ 등 고객과 충분한 대화를 통해 1:1 맞춤 여행을 제안한다.
타오코퍼레이션 이재훈 대표는 “코로나19 초창기 전 세계 여러 나라가 급박하게 국경을 걸어 잠그며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 당시 기존 여행사들은 근무시간이 아니라는 이유로 고객을 방치할 정도로 대응하지 못했다. 때문에 여행 커뮤니티에 절규에 가까운 글들이 올라 왔었다”라며, “하지만, 오리트립은 고객이 한국에 잘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실시간 소통을 이어갔다. 무사히 귀국했다는 소식에 나름 뿌듯함을 느꼈고… 이러한 마음이 우리 오리트립의 모습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이 대표는 “성북구 1인 창조기업 지원센터를 통해 다양한 사업을 지원받았다. 무엇보다 주거와 사무 공간을 지원하는 도전숙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 여행업은 현행법상 일반 거주목적 주택으로는 사업자를 등록할 수 없는데, 성북구청과 주무관청인 문화체육관광부와의 협의를 통해 인허가를 완료할 수 있었다”라며, “선택형 지원 사업을 통해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었으며, 코로나19로 초토화되었던 여행 시장에서 사업을 지속할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스마트 교육 서비스를 개발하는 스콘
지난 2021년 3월 설립한 스콘은 경력 20년 이상의 IT 기술과 콘텐츠 개발 능력을 보유한 소프트웨어 전문 스타트업이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2021년 NICE D&B 기술평가에서 TI-4등급 기술평가 우수기업으로 평가 받았으며, 2020 인공지능 온라인해커톤 2위, 2020 SMTECH 과제 참여기관 참여, 2021 SMTECH 과제 위탁연구기관 참여, 2021 연구전담부서 인증 등의 성과를 올렸다.
스콘은 ‘인공지능(음성을 텍스트로, 텍스트를 음성으로, 자연어 처리, 얼굴 표정 인식, 컴퓨터 비전)’, ‘가상현실(교육 VR, 가지치기 VR, 간호 실습 VR)’, ‘증강현실(교육 AR, Porcelain Klin Site AR)’, ‘교육용 콘텐츠(교육용 어플리케이션, 세종파닉스 AI, AIjac)’ 등 다양한 콘텐츠 개발 및 제작을 제공하고 있다.
스콘 이정혁 대표는 “성북구 1인 창조기업 지원센터를 통해 사무공간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인공지능 스마트 콘텐츠 개발을 위한 데스크탑 및 스마트 기기, 프로그램 등을 지원 받았다. 스마트 콘텐츠 및 개발 전문성 강화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통해 임직원 역량 강화에도 도움 받았다”라며, “회사 경영에 관한 법률, 세무, 노무, 특허 등 사항에 관련하여 경영상담지원을 받아 업무 효율 증대 및 경영 비용도 절감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이 대표는 “스콘은 창의, 혁신, 책임감을 바탕으로, 시대의 변화에 따라 다양한 제작 경험과 문제 해결 능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라며, “향후 인공지능, 가상현실 응용 소프트웨어, 스마트 콘텐츠 제작 및 서버·클라이언트 시스템 구축 기술을 활용해 아동 교육과 체험용 콘텐츠를 종합한 교육 플랫폼을 구성, 교육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반려동물 영양큐레이션 맞춤푸드 서비스, 올핀
지난 2016년 12월 설립한 올핀은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현재 반려동물 즉석푸드 배달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사전 선행해야 하는 반려동물 즉석조리업에 대한 실증화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올핀은 기존 배달 서비스와 달리 펫푸드 전문 배달 서비스로 주문부터 배달까지 원스탑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 중이다.
기존 즉석요리 배달 서비스는 고객 위치 기준으로 반경 3Km내 노출 매장의 음식을 연결해 배달하지만, 올핀이 개발하는 서비스는 클라우드 거점 배달을 운영해 즉석조리 배달을 서울 권역 어디서든지 주문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 현재 강남 일대에 배달 시범을 진행하고 있다.
올핀 최상호 대표는 “규제 샌드박스 실증화를 통해 반려동물 식문화에 요식업 서비스를 정착시키고자 한다. 현재 펫 카페, 유치원, 펫 제조사 등과 제휴해 즉석조리 푸드 배달을 테스트하고 있으며, 향후 서비스 상용화를 위해 사업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산업통상자원부 사업을 통해 전문가들과 제작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