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투자동향] 지냄, 55억 원 규모의 신규 자금 확보
[IT동아 권명관 기자] 바야흐로 스타트업 시대입니다. 2010년부터 시작한 국내 스타트업 열풍은 지난 10년 동안 급속도로 성장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어느새 유니콘 기업 11개를 배출한 세계 5위 스타트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쿠팡,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블루홀 등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우리 실생활 속으로 파고들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성공을 꿈꾸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IT동아가 이러한 국내 스타트업의 현장을 [주간투자동향]으로 정리해 제공합니다.
지냄, 55억 원 규모의 신규 자금 확보
숙박 스타트업 지냄이 벤처캐피탈(VC)로부터 35억 원,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20억 원의 신규 자금을 확보했다. 이번 투자는 기존 투자자인 캡스톤파트너스가 후속 참여했으며, BNK벤처투자, 케이브릿지인베스트먼트 등이 신규 참여했다. 누적 투자 유치금은 100억 원 규모다.
지난 2021년 토탈 호스피탈리티(Hospitality) 사업으로 전환한 지냄은 이번 투자를 기점으로 생활형 숙박 시설 관리 브랜드 ‘와이컬렉션’과 프랜차이즈 호텔 브랜드 ‘더리프’를 전국 단위로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신규 사업으로 추진 중인 중장기 레지던스 플랫폼 개발 및 실버 스테이 서비스 고도화에도 나설 예정이다.
지냄은 올해 흑자 전환을 앞두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전체 매출액 대비 352% 증가했으며, 반기 영업 이익률 성과 30%를 달성했다.
지냄 이준호 대표는 “지금까지 쌓아 온 노하우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국에 생활형 숙박시설을 확장하고 부동산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레지던스 예약 플랫폼, 실버 산업 등 호스피탈리티 산업의 다양한 서비스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냄은 지난 2022년 9월 그랜드 하얏트 호텔 출신 최고 브랜드 책임자 심우섭 부대표(CBO)를 선임하고 실버와 웰니스를 결합한 플랫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해외 진출을 위해 베트남의 글로벌 호텔 브랜드와 협약했으며, 향후 동남아시아 지역의 호텔, 리조트, 레지던스 등과 파트너십을 늘려 나갈 예정이다.
커리어데이, 5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 유치
인재 네트워크 플랫폼 ‘커리어데이(CareerDay)’가 5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비에이파트너스가 리드했으며, 기존 투자자인 스파크랩이 후속 참여했다.
지난 2021년 7월 설립한 커리어데이는 법인 설립과 동시에 스파크랩, 유성전자로부터 프리-시드 투자를 유치한 바 있으며,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7억 원 규모다.
커리어데이는 기업과 경력직 인재들을 연결하는 플랫폼이다. 대기업, 외국계 기업, 금융권 기업, 스타트업 등 다양한 기업에서 근무한 5,000여 명을 회원으로 보유하고 있다. 서비스 론칭 이후 현재까지 인재 회원과 기업간 누적 매칭은 약 2,000건을 기록했다.
커리어데이 강경민 대표는 “자체 개발 알고리즘을 통해 인재 별 산업과 직무를 분류, 기업이 원하는 조건의 경력자를 연결해 매칭 성공률을 높였다”라며,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플랫폼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기업은 비용과 시간 낭비 없는 채용을, 구직자는 잘 맞는 직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커리어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했다.
셀바스AI, 시어스랩에 전략적 투자자로 지분 투자
인공지능(AI) 전문 기업 셀바스AI가 증강현실(AR) 전문 기업 시어스랩과 'AI Agent 및 메타버스를 포함한 신사업 분야’에 대한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전략적 투자자로 지분 투자했다.
셀바스AI는 이번 사업 협력으로 시어스랩의 개방형 메타버스 플랫폼 ‘미러시티(Mirror City)’에 다양한 음성기술을 적용해 현실같은 사운드를 구현, 메타버스 서비스 몰입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시어스랩은 국내외 약 80여 개사와 AR 관련 파트너쉽을 맺고 있으며,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은 AR 상용 서비스를 출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2022년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 사업의 최종 사업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셀바스AI는 디지털휴먼, 디지털트윈 분야에서 모습, 행동, 표정 등과 어울리는 목소리 제작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시어스랩 정진욱 대표는 “셀바스AI의 음성 기술을 시어스랩 아바타 기술에 접목하면 보다 지능화된 대화형 아바타를 제공할 수 있다. AI Agent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해 메타버스에서 의미있는 융복합 사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양사의 기술 및 사업 협력을 통해 다양한 영역에서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33억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 자사주 30만 5,827주를 소각한다. 이는 총 발행주식의 약 1.03%에 해당하며, 소각 예정 금액은 33억 6,203만 455원이다. 소각 예정일은 11월 3일이다.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서 기취득한 자기주식을 이사회 결의에 의해 소각하는 것으로 자본금 감소는 없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 자사주 소각에 나선 것은 상장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자사주 매입 등으로 주가부양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했다. 앞서 이수연 대표와 강민준 대표는 2020년 8월 상장 후 15번에 걸쳐 자사주 20만 7,167주, 20억에 이르는 주식을 매수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이번 자자수 소각은 국내 주식시장 침체기에도 자사를 믿고 투자한 주주를 보호하고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결정"이라며, "앞으로도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며 주주들과 함께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리:하베스트, 신용보증기금 퍼스트펭귄 기업 선정
푸드 업사이클 기업 리:하베스트가 신용보증기금이 주관하는 '퍼스트펭귄' 기업으로 선정되었다. 퍼스트펭귄은 창업 후 5년 이내 유망창업기업 중 성장 잠재력을 갖춘 창업기업을 발굴해 성장을 가속할 수 있도록 육성·지원하는 제도다. 선정 기업은 3년간 최대 30억 원의 보증과 각종 혜택을 지원 받는다.
리:하베스트는 폐기 부산물을 활용해 대체 밀가루로 업사이클링하는 푸드테크 전문 스타트업이다. 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폐기하는 과정에서 자원 낭비를 줄이고, 폐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저감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푸드 업사이클을 통해 재탄생한 부산물은 대체 밀가루로 사용할 수 있다. 가치 소비를 우선하는 현대 사회 트렌드에 맞춰 ESG에 관심 있는 기업 및 지자체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리:하베스트는 현재 지속가능경영에 관심 있는 대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으며 제품 기술력과 시장성을 검증받고 있다. 오비맥주, CJ푸드빌, MP대산 등 여러 기업과 콜라보 제품을 개발·출시하고 있으며, 홍보 및 기업 이미지 제고를 통해 사업 확장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2021년 12월 5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으며, 투자 유치 자금으로 올해 11월 푸드 업사이클 원료 생산공장을 완공해 생산 역량을 내재화할 예정이다. 또한, P4G 사업과 신한스퀘어브릿지 사업 선정으로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 판로개척을 지원 받아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리:하베스트 민명준 대표는 “퍼스트펭귄의 금융 지원과 내년 상반기 시리즈B 투자 유치를 통해 업사이클 부산물 범위를 확장하고, 대체 제분뿐만 아니라 대체 우유 등 대체식품군을 점진적으로 늘려 사업 성장 속도를 가속화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비트바이트, 팁스 선정
비트바이트가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 창업 지원 프로그램 팁스(TIPS)에 최종 선정됐다. 팁스는 중기부가 주관하는 민간투자주도형 기술 지원 프로그램으로, 민간 투자사가 선발한 스타트업에 정부가 2년간 최대 5억 원의 연구개발(R&D) 비용을 지원해 스타트업의 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돕는다.
비트바이트가 개발한 ‘플레이키보드’는 사용자에게 입력 편의 기능과 크리에이터가 제작한 테마 디자인을 제공하는 모바일 서드파티 키보드 서비스다. 입력하는 키워드에 알맞은 이모티콘을 키보드 배경에 추천해 어느 앱에서든 전송할 수 있는 기능이 특징이다.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전 세계 220개 국가에서 누적 다운로드 230만 건을 기록하고 있다.
비트바이트 안서형 대표는 “이번 팁스 지원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의 키보드 입력 경험을 혁신하고, 모바일 텍스트 생산성을 높이는 일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비트바이트의 플레이키보드는 현재 애플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부엔까미노, 팁스 선정
부엔까미노가 팁스에 선정됐다.
부엔까미노는 ‘돈 모으는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 세이빙(SAVING) 서비스 ‘세이블’을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스타트업이다. 세이블은 사용자가 각각의 목적에 맞춰 원하는 계좌를 연결하면 자동으로 저축해 준다. 돈의 맥락, 성격, 목적 등에 따라 심리적으로 다르게 취급하는 현상(심적 회계, Mental accounting)을 활용해, 돈에 분명한 목적을 태그해 자연스럽게 돈 모으는 습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부엔까미노는 지난 2022년 1월 세이블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앱을 내려받을 수 있다. 목적에 원하는 계좌를 복수로 연결하는 기능을 담은 정식 서비스는 올해말 선보일 예정이다.
부엔가미노 이수영 대표는 “이번 팁스 선정을 발판 삼아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고, 사회초년생들이 돈 모으는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브이유에스, 팁스 선정
브이유에스(VUS)가 팁스에 선정됐다. VUS의 팁스 사업 과제는 '교통 빅데이터 기반 대중교통 운송 비용 및 복수 교통수단 수용 경로 최적화 기술 개발'이다.
VUS는 IT와 교통공학을 바탕으로 ‘수요응답형 교통(DRT, Demand Responsive Transit)’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DRT는 승객 호출 기반 운송 서비스로 버스형, 택시형, 셔틀형 등 지역적 특성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운행되고 있다.
VUS는 대중교통 통합 솔루션 ‘MRI(Mobility Replanning Imaging)’ 버전 1.0 개발을 마친 상태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대중교통 접근성 지표를 제공하고, 노선 개편에 따른 DRT 운행 시나리오 및 시뮬레이션을 제공한다.
VUS는 이번 팁스 선정을 발판으로 대중교통 설계 기술 개발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솔루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대중교통 접근성 평가 기술, 노선형 대중교통 연계를 고려한 DRT 배차 기술, 노선버스∙셔틀∙택시∙DRT를 포함한 대중교통 운영 시스템 등 버전 2.0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
VUS 황윤익 대표는 “팁스 선정을 통해 대중교통 진단-설계-운영 서비스 기술의 중요성을 확인했다. 대중교통이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는 지역에 DRT 솔루션을 제공해 지속가능한 대중교통을 만들겠다”라고 전했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