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투자동향] 모놀리, 180 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 유치
[IT동아 권명관 기자] 바야흐로 스타트업 시대입니다. 2010년부터 시작한 국내 스타트업 열풍은 지난 10년 동안 급속도로 성장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어느새 유니콘 기업 11개를 배출한 세계 5위 스타트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쿠팡,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블루홀 등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우리 실생활 속으로 파고들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성공을 꿈꾸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IT동아가 이러한 국내 스타트업의 현장을 [주간투자동향]으로 정리해 제공합니다.
모놀리, 180 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 유치
모놀리가 180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미국 뉴욕의 갤럭시 인터렉티브(Galaxy Interactive), 실리콘밸리의 K2G(Korea to Global), 싱가폴의 오티엄 캐피탈(Otium Capital) 등이 참여했다.
모놀리는 기업의 핵심 자산인 데이터에 주목해, 원활한 데이터 이동을 통한 업무 생산성 향상을 추구하며, 기업이 데이터 통제권을 확보해 이동과 현황을 파악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중앙 서버에 의존하는 협업툴 또는 SaaS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기업의 데이터 유출 불안을 해소하는데 노력하고 있으며, 특허 취득한 기술을 바탕으로 데이터를 자유롭게 공유하고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비공개 베타 서비스 단계부터 국내 반도체 기업, 금융투자사,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 등이 실제 업무에 도입한 바 있다.
모놀리는 시드 투자 유치와 함께 본격적으로 미국 진출에 나서기 위해 글로벌 리모트 조직 체계를 갖추고 시장에 대응했다.
모놀리 성기운 대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에 맞춰 데이터 중요성은 시간이 지날수록 높아지고 있으며, 그만큼 데이터 프라이버시에 대한 인식도 상승했다. 또한, 기업들은 데이터를 잘 활용해야 하는 동시에 안전하게 관리해야 하는 규제 속에 놓였다”라며, “모놀리는 기업이 데이터 유출에 대한 불안 없이 기업간 국가간 경계를 넘어 협업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누온미디어, 4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
웹툰·웹소설 공급사 누온미디어가 4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SBI인베스트먼트, KB증권, 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 신한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지난 2015년 설립한 누온미디어는 로맨스 판타지 중심의 노블코믹스를 국내외 플랫폼에 출시하고 있다. 현재 30여 종의 웹툰을 출시했으며, 내년 상반기까지 20여 종의 웹툰을 추가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2021년 7월, 웹소설 플랫폼 '피우리'를 인수하는 등 웹소설 부분으로도 확장하고 있다. 자사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노블코믹스 제작, 소설과 웹툰의 영상화 등을 통해 '소설-웹툰-영상'으로 이어지는 벨류체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누온미디어는 이번 투자 유치 자금을 바탕으로 오리지널 웹툰 영역을 넓히고,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양산하며, 해외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누온미디어 유형석 대표는 "웹소설·웹툰 기반의 IP 벨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라며, "IP의 원소스 멀티 유즈(OSMU)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해외 시장도 공격적으로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고리고, 15억 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 유치
스마트 체어와 인공지능(AI) 기반의 자기 주도 학습 관리 서비스 ‘알고스터디’를 운영하는 알고리고가 15억 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인베스트 신규 참여했으며, 기존 시드 투자에 참여했던 현대자동차그룹 제로원(ZER01NE)이 2호 펀드를 통해 후속 참여했다.
지난 2022년 4월 론칭한 알고스터디는 센서를 탑재한 스마트 체어를 이용해 공부 시간, 자세, 집중도 등을 분석하고, 학생의 공부 습관에 따른 맞춤형 코칭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현재 전국 독서실 및 스터디 카페를 포함한 10여 개 교육기관에서 알고스터디를 도입했다. 알고리고는 초기 고객 피드백을 바탕으로 영업과 마케팅을 강화해 본격적인 시장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알고리고는 필름형 압력 센서와 머신러닝 기반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스마트 체어에 앉은 자세를 분석하는 기술을 보유했으며, 호흡, 심박 등 생체신호를 분석하기 위한 R&D도 진행 중이다. 지난 2019년부터 현대트랜시스와 탑승객 모니터링을 위한 PoC(Proof of concept, 새로운 아이디어가 실현 가능한지 현실에서 검증하는 것 '개념증명'을 뜻한다)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센서 데이터 분석과 함께 창업 초기부터 축적하고 있는 에너지 데이터 분석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정온 물류 운송 및 물류센터 에너지 효율화 기술개발 및 실증’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AI 기술을 활용한 지능형 에너지 관리 시스템 사업화도 추진 중이다.
알고리고 차길환 대표는 “창업 이후 압력 센서와 에너지 빅데이터 분석에 집중한 결과 14건의 특허를 등록했고, 하드웨어와 서비스 플랫폼 개발 관련 노하우도 쌓았다”라며,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스마트체어 사업 시장 확대와 인캐빈 모니터링, AI 융복합 에너지 관리 시스템 사업화에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타임퍼센트, 시드 투자 유치
가상 자산 투자 전략 거래 플랫폼 ‘트레이딩뱅크’를 개발하는 타임퍼센트가 퓨처플레이, 디캠프, 네이버 전 부사장 출신 최성호 대표, 가상 자산 거래소 등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규모는 비공개다.
트레이딩뱅크는 가상 자산 투자 전략을 만들고, 전략을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다. 트레이딩뱅크가 제공하는 가상 자산 차트 데이터를 분석해 투자 전략을 짤 수 있으며, 이를 판매하거나 다른 사람의 전략을 구매할 수도 있다. 또한, 투자 전략별로 모의 투자를 할 수 있으며, 과거에 사용한 투자 전략은 어느 정도 수익을 낼 수 있는지 검증하는 전략 유효성도 검증할 수 있다. 이외에도 자신이 만들거나 구매한 전략을 바탕으로 24시간 자동 투자봇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트레이딩뱅크는 국내외 가상 자산 퀀트 투자 플랫폼을 시작으로 국내외 주식 퀀트 투자까지 통합하는 트레이딩 플랫폼을 목표로 한다. 퀀트 투자란, 증권사나 기업이 제공하는 수치 지표에 의거해 매매 전략을 세워 투자하는 방법이다.
타임퍼센트는 지난 2020년 ‘AI 자동 투자 봇 만들기’ 클래스를 시작으로 많은 사람이 퀀트 투자, 자동 투자를 원하는 요구를 확인했다. 이후 퀀트 트레이딩 R&D를 거쳐 2022년 7월 법인 설립 후 트레이딩뱅크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2022년 한 해 동안 디캠프(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데이 우승, 과기부 주관 공모전 우수상, 신한퓨처스랩 10기 선정, 기보벤처캠프 8기 선정, 서울대 주관 초기창업패키지 선정, 국내 주요 가상 자산 거래소 파트너십 체결, 시드 투자 유치 등의 성과를 올렸다.
타임퍼센트 장기벽 대표는 “타임퍼센트는 기존 금융 투자 시장의 비효율성, 정보 비대칭성과 같은 문제를 기술적으로 풀 수 있는 팀”이라며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메커니즘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아시스비즈니스, 팁스 프로그램 선정
오아시스비즈니스가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의 팁스(TIPS) 프로그램에 최종 선정됐다. 팁스는 중기부가 주관하는 민간투자주도형 기술 지원 프로그램으로, 민간 투자사가 선발한 스타트업에 정부가 2년간 최대 5억 원의 연구개발(R&D) 비용을 지원해 스타트업의 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돕는다.
오아시스비즈니스는 부동산 개발 단계에서 필요한 사업 타당성 분석 및 검토를 자동화 하는 RPA 솔루션 크레마오를 개발하고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건설·부동산 시장의 정보 비대칭성과 비효율을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오아시스비즈니스는 공간에서 발생하는 부가가치에 따라 부동산 가치를 결정하는 가치환원법을 상업용 부동산에 적용해 ‘크레마오(CREMAO, 상업용 부동산의 사업 타당성 분석 및 검토를 자동화하는 RPA 솔루션)’, ‘잇땅(ITTANG, AI 상권분석 기반 메타버스 창업 플랫폼)’, ‘ACSS(소상공인 대안신용평가 모형)’ 등 3가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오아시스비즈니스 문욱 대표는 "이번 팁스 선정 과정에서 AI 매출 추정 알고리즘 기술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라며, "크레마오를 통한 부동산 개발 업무 생산성 향상과 건설 부동산 업계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환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아산나눔재단, 제11회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데모데이 개최
아산나눔재단이 오는 11월 27일 역삼GS타워 1층 아모리스홀에서 ‘제11회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데모데이를 개최한다. 이번 데모데이는 올해 3월 모집을 시작해 서류 및 면접 심사를 통과한 12개 창업 팀이 참여한다. 7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참가팀들은 6개월 동안 사업실행 단계를 거쳐 무대에 오른다. 데모데이 주제는 ‘Be Doers’로 ‘생각을 현실로 바꾸는 사람들의 무대’라는 뜻을 담았다.
정주영 창업경진대회는 현대 창업자 정주영의 기업가정신을 이어받아 전국에 창업문화를 확산하고, 스타트업 발굴과 지원을 위한 실전형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2년부터 시작해 개최 10년을 맞았으며, 마이리얼트립, 클라썸, 두들린 등의 스타트업을 배출했다.
데모데이에 진출한 12개 팀은 나비효과, 디스콰이엇, 무니스, 스플랩, 엘알에이치알, 카멜로테크, 등 6팀(이상 기업 트랙), 소너스, 알밤, 에코텍트, 와이낫에듀, 티엠알파운더스, 플룸디 등 6팀(이상 예비 트랙)이다.
시상식도 진행한다. 기업 트랙에는 대상 5,000만 원(1팀), 우수상 2,000만 원(2팀), 장려상 1,000만 원(3팀)을, 예비 트랙에는 대상 2,000만 원(1팀), 우수상 1,000만 원(2팀), 장려상 500만 원(3팀)을 수여한다. 수상팀은 글로벌 진출 및 홍보 마케팅 지원, 전문가 매칭 프로그램 활용, 벤처캐피털 투자자 추천 등 다양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