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브 박스, 도어트림?’...아리송한 자동차 실내 부위별 명칭 정리
[IT동아 김동진 기자] 자동차 외관 부위별 명칭에 이어 자동차 실내 부위별 명칭을 정리했다. 이제 막 차를 구입한 초심자들에게 자동차 실내 부위별 명칭은 낯설 것이다. ‘글로브 박스’ 안에 있는 선글라스를 찾아 달라는 말에 고개를 갸우뚱하지 않도록 자동차 실내 부위별 명칭을 사진과 함께 살펴보자.
[1] 오버헤드 콘솔(Overhead Consol)
오버헤드 콘솔은 천장 조명과 SOS 버튼, 선루프 개폐 버튼 등으로 이뤄진 자동차 내부 장치다. 윈드실드 상단부 중앙에 있으며, 디자인에 따라 선글라스 보관함을 오버헤드 콘솔에 배치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 출시되는 차량은 대부분 오버헤드 콘솔에 SOS 버튼이 있다. 이는 사고가 발생해 차량이 전복됐을 때, 팔을 뻗어 닿는 거리에 오버헤드 콘솔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2] 선바이저(Sun Visor)
주행 중 운전자가 강한 햇빛으로 시야 확보가 어려울 때, 이를 방지하기 위한 햇빛 차단 장치다. 평상시에는 접어뒀다가 햇빛이 강하면 펴서 가리는 방식이며, 설계에 따라 측면에서 들어오는 햇빛을 가리도록 회전이 가능한 선바이저도 있다. 선바이저 내부에 거울을 설치하거나, 고속도로 통행권, 카드, 지폐를 수납하기도 한다.
[3] 클러스터(Cluster)
계기판이라고도 불리는 클러스터는 운전자가 주행 시 가장 많이 확인하는 곳이다. 속도나 주행거리, 남은 연료, 첨단 기능의 작동 여부 등 정보를 표시한다. 최근에는 내비게이션 정보까지 담은 디지털 클러스터를 채택하는 제조사가 급격히 늘었다. 클러스터에 내비게이션 정보를 담으면, 시선 분산을 최소화해 안전 확보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4] 센터패시아(Center Fascia)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위치하며, 각종 조작 버튼이 있는 컨트롤 패널을 센터패시아라고 한다. 에어컨이나 내비게이션, 오디오, 첨단주행 기능 등을 조작할 수 있다. 설계에 따라 최근 출시되는 차량은 물리 버튼을 없애고, 센터패시아 부분을 디스플레이로 덮는 경우도 있다.
[5] 글로브 박스(Glove Box)
글로브 박스는 조수석 무릎 공간 앞쪽에 있으며, 다양한 물건을 넣고 여닫을 수 있는 수납함이다. 과거 겨울철 운전 시 손이 어는 걸 방지하기 위해 장갑을 주로 넣었던 공간이어서, 글로브 박스로 불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설계에 따라 서랍 형태로 여는 글로브 박스도 있다.
[6] 대시보드(Dashboard)
앞서 설명한 센터패시아, 글로브박스와 속도 등을 표시하는 계기판을 포함, 실내 전면부 상단 윈드실드와 맞닿은 평평한 수평 공간까지를 대시보드라고 한다. 크게는 운전석과 조수석 정면 모든 부위를 대시보드로 칭하는 경우도 있다. 정비소에서 사용하는 은어로 ‘다시방’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정확한 용어는 대시보드다.
[7] 도어트림(Door trim)
자동차 문 안쪽을 감싸는 부자재로, 스피커나 창문 장치 등을 덮고 있는 부위다. 플라스틱이나 원목 또는 가죽 등의 소재로 만든다. 사고가 발생하면 충격을 완화해주며, 외부 소음을 차단하는 역할도 한다. 창문을 올리고 내리는 버튼과 도어 락, 사이드 미러 조절 버튼도 주로 도어트림과 함께 배치한다. 도어트림에 있는 작은 수납공간은 도어포켓이라고 한다. 운전자 시야가 주로 닿는 곳이기 때문에 제조사는 도어 트림 디자인과 소재 선택에 심혈을 기울인다.
[8] 콘솔박스(Console Box)
콘솔박스는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위치한 수납공간이다. 센터콘솔(Center Console)이라고도 부른다. 평소에는 팔걸이로 주로 쓰이며, 덮개를 열면 운전 시 필요한 각종 물건을 수납할 수 있다. 제조사에 따라 콘솔박스를 앞뒤로 움직이도록 설계해 뒷좌석 탑승자도 수납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배치하기도 한다.
[9] 어시스트 그립(Assist Grip)
탑승자의 균형 유지를 위한 용도로 배치한 손잡이다. 운전석과 조수석 창문 상단에 주로 어시스트 그립을 배치한다.
[10] 센터 터널(Center Tunnel)
2열 공간 가운데 불룩 튀어나온 부분을 센터 터널이라고 한다. 트랜스미션을 통해 받은 엔진의 동력을 차량 뒤쪽의 차동기어까지 전달하는 긴 축인 프로펠러 샤프트가 지나가는 자리로, 차량의 구조에 따라 센터 터널의 높이는 차이가 있다.
글 / IT동아 김동진 (kdj@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