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22에서 '원 UI 5' 공개
[IT동아 남시현 기자] 삼성전자가 12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amsung Developer Conference, SDC 2022)를 열고 사물인터넷 기능인 ‘스마트싱스’와 스마트폰 UI ‘원 UI’, 삼성 TV 타이젠 플랫폼 등 자체 플랫폼에 대한 로드맵을 공개했다. SDC는 2013년 처음 개최된 이후 매년 전 세계 개발자, 디자이너, 콘텐츠 제작자 등이 참가해 삼성 제품과 관련된 기술을 교류하는 장이며, 이날 행사는 2019년 이후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됐다.
기조연설은 ▲사용자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공통 플랫폼과 혁신 서비스 ▲스마트 TV∙가전, 갤럭시 스마트폰을 통한 제품 경험 확대 ▲미래를 위한 연구개발(R&D)과 오픈 협력 방안 등을 주제로 진행되었으며, 다양한 기기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사람들이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도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캄 테크(Calm Technology)’라는 용어가 새롭게 등장했다.
삼성전자 DX부문장 한종희 부회장은 기조연설에서 “전 세계의 창의적인 개발자들과 협력해 수많은 기기와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캄 테크’ 시대에 성큼 다가가게 되어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삼성전자의 혁신 기술과 솔루션을 통해 세상이 더욱 밀접하게 연결되고 고객의 삶이 더욱 편리하고 스마트해질 수 있도록 혁신을 지속하겠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스마트싱스’ 플랫폼에 힘싣는다
스마트싱스는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 기기 제어 플랫폼으로, 스마트폰이나 스마트 TV 등의 기기를 활용해 스마트홈, 일반 소비자용 사물인터넷을 제어하는 데 활용된다. ‘스마트싱스’는 원래 오픈 플랫폼을 개발하는 기술기업이었으나, 2014년 삼성이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삼성 스마트홈의 중심 서비스로 떠오르게 됐다. 현재 스마트싱스는 삼성의 제품 및 서비스는 물론 300여 개 브랜드의 기기를 연결할 수 있으며, 최신 사물인터넷 통신 규격인 ‘매터(Matter)’를 적용해 사물인터넷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우선 삼성전자는 음성 지원 플랫폼 ‘빅스비’를 스마트싱스에 더욱 활용하며, 구글과 협력해 매터가 적용된 장치를 ‘구글 홈’ 플랫폼에서도 동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 단계에 이르면 삼성전자의 텔레비전이나 냉장고 등 사물인터넷 제품을 구글 홈과 연동된 구글 어시스턴트로 제어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기기 연결 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새로운 보안 규칙인 ‘삼성 녹스 매트릭스’도 공개했다.
녹스 매트릭스는 연결된 환경에서 신뢰할 수 있는 기기 목록을 블록체인으로 형성하고, 로그인 정보나 다양한 운영 체제에서 보안 체계를 제공해 기기를 보호한다. 또 외부 공격자가 기기를 해킹하더라도 차단되도록 설정된다. 또 삼성전자는 사용자가 직접 개인 정보를 설정할 수 있는 ‘보안 및 개인정보보호 대시보드’를 제공해 보안 취약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원 UI 5로 사용자 경험 더욱 강화
원 UI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사용자 경험 서비스다.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은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하며, 기능 배열이나 활용 방법 등의 세부 사항은 제조사가 결정한다. 원 UI는 삼성전자 고유의 서비스로, 최신 운영체제에 맞춰 업그레이드된다. 이번에 공개된 원 UI 5는 개인화된 모바일 경험을 위해 맞춤 설정 기능을 강화하고, 생산성과 개인정보 보호 기능을 업그레이드한다.
새롭게 추가된 ‘모드 및 루틴(Modes and Routines)' 기능은 사용자의 개인 생활 패턴을 토대로 맞춤 설정을 지원한다. 기존의 빅스비 루틴은 약 14일 간 사용자의 패턴을 학습한 다음, 아침에 일어나 회사에 방문하고 다시 집으로 오는 등의 생활양식을 구성한다. 사용자는 시간과 장소에 맞춰 음성 기기의 동작 상황이나 지정된 와이파이 및 블루투스 기기 연결, 소리 및 진동 설정 등을 설정한다. 이번에 원 UI 5로 추가된 모드 및 루틴 기능 역시 비슷한 기능이다.
또한 다이내믹 잠금화면 기능을 활용해 자신이 원하는 복수의 이미지를 갤러리에서 선택해 잠금화면을 꾸밀 수 있고, 비디오를 배경화면으로 지정하거나 잠금 화면의 시계 및 알람 스타일을 바꿀 수 있게 됐다. 또한 텍스트로 전화 받기 기능이 추가돼 전화를 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 발신자의 목소리를 문자로 인식해 전화를 문자 서비스처럼 주고받을 수 있게 되며, 갤럭시 워치와 연동해 개인화된 건강 관리를 제공하는 ‘삼성 특화 헬스 SDK(소프트웨어 개발 도구)’가 배포돼 더욱 다양한 건강 앱이 등장할 예정이다.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의 주요 소식은 콘퍼런스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