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강의실] 컴퓨터가 갑자기 먹통됐다면? 안전 모드 활용하기
[IT동아 권택경 기자] 지난달 말 ‘알약’ 먹통 사태가 일어났을 때 긴급조치법으로 ‘안전모드’에서 알약을 삭제하는 방법이 공유됐습니다. 사실 안전 모드는 가볍게 PC를 이용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존재나 유용성을 모를 때가 많습니다. 정확히 어떤 상황에서 필요하고, 어떤 용도로 활용되는지도 모르고요. 아마 이번 사태를 계기로 처음 안전모드를 이용해보신 분도 계실 것 같습니다.
안전 모드는 운영체제 시동에 필요한 최소한의 기능만 남기고 윈도를 시작하는 기능입니다. 윈도 구동에 필요한 프로그램이나 드라이버가 아니라면 안전 모드에서는 작동을 안 하는 거죠.
만약 정상적으로 부팅했을 때 컴퓨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만큼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고, 원인도 모른다면 안전 모드를 이용해야 합니다. 윈도 기본적인 부분에 문제가 생긴 게 아닌 이상 안전 모드는 문제없이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차적으로 안전 모드 작동 여부로 컴퓨터 오작동의 원인이 윈도의 기본적인 부분이 망가진 건지, 아닌 건지 판단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안전 모드로 일단 윈도 부팅에 성공했다면, PC에 문제를 일으킨 프로그램이나 드라이버, 레지스트리 등을 찾아서 제거하는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진단 모드나 복구 모드로 불리기도 합니다. 정확한 원인을 모른다면 문제가 일어난 시점을 기준으로 최근에 바꾼 설정을 되돌리거나 마지막으로 설치한 드라이버, 프로그램 등을 제거하는 식으로 '범인'을 찾아내 제거할 수 있습니다.
안전 모드에 진입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간단한 방법은 시프트 키를 누른 채 윈도 로그인 화면이나 시작 메뉴의 전원 옵션에서 '다시 시작'을 선택하는 겁니다. 별다른 표시가 뜨지는 않지만 이렇게 하면 컴퓨터가 다시 시작될 때 윈도로 바로 진입하는 대신 ‘옵션 선택’이라는 화면이 뜹니다. 여기서 문제 해결▶고급 옵션▶시작 설정을 차례로 눌러주고 다시 재부팅을 하면 안전 모드를 포함한 부팅 옵션 선택 화면이 나옵니다. 여기서 F4나 숫자 4 버튼을 눌러 안전 모드를 선택하면 됩니다.
다만 문제 해결에 인터넷 해결이 필요한 경우라면 ‘안전 모드(네트워킹 사용)’ 선택을 위해 F4나 숫자 5를 입력해야 합니다. 기본적인 안전 모드와 똑같지만 네트워크 드라이버 등 인터넷 연결을 위한 요소만 추가로 불러오는 기능입니다.
PC 전원을 강제로 끄는 행동을 3번 반복해서 안전 모드에 진입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다만 이 기능은 다른 방법으로는 안전 모드에 진입할 수 없거나 PC가 반복적으로 먹통이 될 경우, 자동으로 안전 모드를 포함한 복구 기능을 진입할 수 있게 하는 기능입니다. PC를 강제로 종료하는 행위는 PC에 부담을 줄 수 있으니, 다른 방법으로도 안전 모드에 진입할 수 있다면 굳이 이 방법을 선택하기 보다는 앞서 소개한 방법을 먼저 시도해보길 권합니다.
글 / IT동아 권택경 (t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