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와 협업을 강조한 기업용 메신저, 'MS 링크'
많은 사람이 업무를 볼 때 인스턴트 메신저 프로그램(이하 메신저)을 활용한다. 굳이 움직이지 않아도 멀리 있는 동료에게 쉽게 의견을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다수의 메신저는 친목도모에 그 목적이 있다 보니 업무용으로 활용하기에는 아쉬운 점이 많다. 게다가 보안이 취약하다는 문제점도 있다. 이럴 때 사용하면 좋은 프로그램이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에서 출시한 기업용 메신저 ‘링크(Lync)’이다. 링크는 MSN 메신저를 통해 축적된 MS의 노하우에 인터넷전화(VoIP) ‘스카이프’와 각종 업무관련 기능, 보안 기능 등을 더한 프로그램이다.
링크의 가장 큰 특징은 바탕화면, 프로그램 등 사용자의 모니터에 나타나는 현재 화면을 동료들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링크를 통하면 MS 오피스로 작성한 문서를 동료와 함께 수정할 수 있다. 그리고 자신의 PC에 설치한 프로그램을 상대방이 조작할 수 있도록 허용함으로써 작업 상황을 보고하거나, 작업 속도를 일치시킬 수 있다. 링크로 조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MS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가상 화이트보드를 생성해 특별히 강조해야 할 사항이나 공지 등을 적어놓을 수 있고, 이를 동료들과 공유할 수 있다. 문자뿐만 아니라 그림이나 사진 등 다양한 이미지를 게시할 수도 있다. 일종의 가상 회의실인 셈이다. 공유 범위는 친구 및 가족, 동료, 외부 대화 상대 등 상대방과의 관계에 맞춰 자유롭게 지정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권한 없는 이가 접속해 내부 자료를 유출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여러 명이 참여할 수 있는 화상 회의 기능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전화비를 절감할 수 있고, 지사에서 근무하거나 출장중인 동료와도 공짜로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다. 다른 대다수의 메신저가 1:1 화상 채팅만 지원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보안 기능도 뛰어나다. 링크 프로그램과 연동되는 링크 서버를 구매해 사내에 구축하면, 인터넷에 연결하지 않아도 회사의 인트라넷 내에서 링크를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외부로 회사 기밀이 유출되는 사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또한 메신저로 주고받은 내용이나 파일 내역 등이 링크 서버에 저장되어, 설사 기밀이 유출됐더라도 금방 찾아낼 수 있다. 이밖에 문서를 중요도에 따라 읽거나 수정하지 못하게 하거나 (다른 PC에) 저장하지 못하도록 설정하는 기능도 있다.
다만 링크는 다른 메신저와 달리 유료다. 상황에 따라 이용 가격이 다르니 자세한 내용은 MS에 문의해야 한다. 단, MS의 문서작업용 웹 애플리케이션 ‘오피스 365(http://it.donga.com/review/10103/)’를 구매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링크 서버는 제공하지 않는 점을 주의). 오피스 365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가 바로 문서의 공유 및 협업인 만큼 두 제품을 동시에 이용하면 동료간 협업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