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이 될 수 있는 '영양제 과다섭취'...영양제 원료 중복섭취 피하는 방법

정연호 hoho@itdonga.com

[IT동아 정연호 기자]

출처=식품의약품안전처
출처=식품의약품안전처

건강기능식품은 다다익선일까? 영양제를 챙겨 먹는 사람을 보면 하루에 10개 이상의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건강기능식품은 약사나 의사 등의 전문가와 상담을 하고 선택하는 경우가 적어서, 적절 섭취량과 본인의 기저질환 등을 고려하지 않으면 문제가 될 수 있다. 같은 기능성 원료로 제조된 건강기능식품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수면장애, 식욕감퇴, 소화불량, 두통 등의 이상 사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실제로,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원료 2종(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 녹차추출물)과 배변활동에 도움을 주는 원료 1종(알로에 전잎)을 한 달 동안 한꺼번에 섭취하고 간수치 급등과 황달 증상으로 병원에 입원한 사례도 있다. 식품과 의약품 등으로 다양하게 섭취할 수 있는 비타민도 과다 섭취의 우려 대상이다. 비타민 A의 경우 적절량을 넘어 섭취하면 폐경기를 지난 여성의 골다공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영양제 분석앱 필라이즈가 유저 데이터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최적 섭취량에 비해 과도하게 섭취하는 경우는 42.8%(6481건)으로 마그네슘, 비타민B6, 비타민D 순으로 과다섭취 빈도가 높았다. 10명 중 4명은 위험할 수 있는 방식으로 영양제를 섭취하는 것이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는 사람들이 건강기능식품을 올바른 방법으로 섭취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건강기능식품 정보포털’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섭취하고 있는 건강기능식품들에서 중복되는 원료가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건강기능식품 정보포털 이용 방법
건강기능식품 정보포털 이용 방법

건강기능식품 정보포털에 들어간 뒤, 건강 계산기 메뉴에서 ‘건강기능식품 중복 섭취 확인’을 누르면 된다. 본인이 섭취하고 있는 건강기능식품 제품을 검색해서 선택하면 된다. 검색할 수 있는 제품은 식약처가 과학적으로 인정한 건강기능식품에만 한정된다. 건강기능식품은 인체에 유용한 원료나 성분을 사용해 제조 가공한 식품을 말한다.

위 사진처럼, 건강기능식품을 검색해서 누르면 중복 섭취 원료 상세에 중복되는 원료가 나온다. 중복으로 표시되는 것들은 ‘주원료’이기 때문에 A제품과 B제품에서 동일한 원료를 쓰고 있어도 중복 원료로 처리되지 않을 수 있다.

특정 원료가 중복 표시로 뜨면, 일일 권장 섭취량이 함께 표시된다. EPA 및 DHA는 권장 섭취량이 0.5~2g이다. 본인이 특정 원료를 과다하게 섭취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려면, 건강기능식품에 표시된 일일 섭취량을 본인이 직접 계산하면 된다.

제품별로 표시된 영양 정보
제품별로 표시된 영양 정보

제품엔 보면 보통 위 사진처럼 영양 정보가 있다. 나이아신은 일일 섭취량이 남성 16mg 여성은 14mg이다. 사진의 제품은 1회당 16mg를 섭취할 수 있어 영양성분기준치가 107%이다. 필요한 섭취량의 107%를 섭취했다는 뜻이다. 건강기능식품 정보포털에서 중복 표시가 뜬 경우엔, 제품별로 원료 섭취량을 직접 계산하고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을 권한다.

건강관련 전문가들은 일일 섭취량을 넘긴다고 즉각적인 문제가 발생하진 않는다고 말한다. 다만, 이상 반응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에 대해 “건강기능식품 일일 섭취량은 식약처가 인정한 기능성 원료의 안정성과 기능성이 확인된 범위이므로 일일 섭취량의 범위에서 섭취해야 한다”고 전했다.

글 / IT동아 정연호 (hoh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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