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신상공개] LG의 폼팩터 실험은 계속 된다, 이동형 모니터 '리베로' 출시
[IT동아 권택경 기자] 이동형 무선 스크린 ‘스탠바이미’를 깜짝 흥행시킨 LG전자가 이번엔 업무용 모니터 시장을 공략한다. LG전자는 신개념 이동형 모니터 ‘LG 리베로(이하 리베로)’를 출시한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기존 휴대용 모니터가 태블릿과 비슷한 형태와 크기를 갖췄다면, 리베로는 데스크톱 모니터에 운반과 설치 편의성을 높이는 독특한 스탠드 디자인을 적용한 형태다. 화면 크기는 27인치(68.4cm)이며, QHD(2560x1440)급 평면내 전환(In Plane Switching, IPS) 패널을 사용했다.
특유의 ‘ㄷ’자 모양 스탠드는 마치 들고 옮길 때 잡을 수 있는 손잡이 역할도 한다. 전용 액세서리인 행거와 함께 활용하면 파티션처럼 달력에 걸어서 사용할 수도 있다. 스탠드는 뒤로 젖혀 모니터를 지탱하는 역할을 하며 위아래로 5도, 10도까지 기울기를 조절할 수 있다.
업무용 모니터 답게 마이크가 내장된 전용 웹캠도 제공한다. 웹캠은 탈부착이 가능하며 사용 형태에 따라 제품 윗면이나 아랫면에 구분 없이 부착할 수 있다. 보안에 민감한 소비자들을 위해 사용하지 않을 때는 렌즈를 덮개로 덮어둘 수 있게 했다.
외부 입출력 단자는 HDMI 1.4, USB-C, 3.5mm 오디오 단자 한 개씩으로 이뤄져있다. USB-C 타입은 최대 65W 충전을 지원하므로 노트북에 화면 연결 시 별도 전원 어댑터 연결 없이 노트북을 충전할 수 있다. 2채널 스테레오 스피커도 갖추고 있어 별도 스피커 연결없이 소리도 들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LG전자는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스탠바이미를 비롯하여 롤러블 TV, 48인치 OLED TV, 16:18 화면비의 듀얼업 모니터 등 꾸준히 독특한 폼팩터를 지닌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이같은 LG전자의 폼팩터 실험은 ‘고객 경험’을 강조하는 경영 전략과도 맞닿아있다. 고객 경험을 혁신한다는 목표를 여러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다양한 폼팩터로 실현하고 있는 셈이다.
이번 리베로는 재택근무, 하이브리드 근무, 워케이션(휴가지 원격근무) 등 사무실 외 다양한 공간을 업무 공간으로 활용하는 근무 문화가 확산하자 이에 맞춰 내놓은 제품이다. LG전자는 사무실이 아닌 다른 곳으로 이동해서도 자신만의 최적화된 업무 환경을 구축하고 싶은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해 이번 제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다만 6kg에 달하는 무게나 27인치라는 크기를 고려하면 상시 휴대나 잦은 이동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한 내장 배터리를 탑재해 무선 사용도 가능했던 스탠바이미와 달리 리베로에는 별도 배터리가 없어 상시 전원 공급이 필요하다. 휴대용 모니터가 아닌, 이동형 모니터라는 명칭을 쓰는 이유다.
외부 다른 공간으로 이동할 때보다는 실내에서 모니터를 옮길 필요가 있을 때 때 활용도가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소규모 팀 회의 시 프로젝터 대신 화면 공유나 화상회의 용도로 쓰기 적절하다. 이동성이 필요하지 않아도 벽걸이 설치로 공간을 아낄 수 있어 좁은 사무 공간에 보조 모니터로 활용하기에도 적합하다.
리베로는 18일부터 LG전자 홈페이지 등 온라인 판매처에서 판매된다. 가격은 출하가 기준 69만 9천 원이다.
글 / IT동아 권택경 (t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