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산업단지 내 탄소배출 저감 ‘박차’

김동진 kdj@itdonga.com

[IT동아 김동진 기자]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로 탄소중립을 향한 다양한 활동이 전개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정부는 산업단지에 디지털과 친환경 기술을 접목해 탄소배출 저감을 추진하는 스마트그린산업단지 조성과 공유서비스 활성화를 추진 중이다.

출처=셔터스톡
출처=셔터스톡

한국산업단지공단 집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산업단지는 국토면적의 1.36%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국가 산업단지에서만 전체 온실가스의 23%를 배출하고 있다. 현재도 조성 중인 대규모 산업단지가 즐비하다는 점에서 산업단지 내 탄소배출 저감이 중대 과제로 떠올랐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지난 7일, 새만금 국가산업단지(5・6공구)를 국내 첫 '스마트그린 국가시범산업단지'로 지정했다. 스마트그린 산업단지는 기업혁신과 환경을 고려한 개발을 시행하기 위해 정부가 주도하는 사업으로, 선정된 산업단지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25% 이상 감축해야 한다.

새만금 국가산업단지는 군산~부안을 연결하는 세계 최장 방조제(33.9㎞)를 통해 조성한 간척토지 409㎢를 개발하는 국책사업이다. 경제와 사업, 관광을 아우르는 산업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설정한 사업기간만 2008년부터 2023년까지 무려 16년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단지 안에 27만명을 수용할 계획인데,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따라 이곳에서 배출될 막대한 양의 탄소 절감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출처=셔터스톡
출처=셔터스톡

이를 위해 새만금개발청은 우선 축구장 약 520개 크기의 새만금 산단 5·6공구(3.7㎢) 지역에 친환경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다. 건물 옥상과 주차장 등을 활용해 180MW 규모 태양광 발전시설을 조성하고, 2040년까지 수상 태양광과 연료전지 발전 등을 추진해 산업단지 사용에너지를 100% 재생에너지로 공급할 계획이다.

공유서비스 활성화로 기존 산업단지 탄소배출 저감 추진

정부는 기존에 이미 조성한 산업단지의 탄소배출 저감을 위해 공유서비스 활성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창원과 반월시화 산업단지를 각각 스마트선도산단으로 선정, 해당 지역에 출퇴근 카풀, 카쉐어링 시범 서비스를 도입했다.

출퇴근 카풀은 운전자와 탑승자를 매칭시켜주는 모바일 앱 서비스 방식으로, 플랫폼 기업 쉐어앤쉐어가 시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카쉐어링은 산업단지에서 출장이나 외근 시 필요한 시간만큼, 차량을 대여하고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그린카가 시범 서비스를 맡았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입주 기업 약 2만2500개, 고용 총인원 40만명으로 추산되는 반월시화, 창원 산단에 공유서비스를 활성화해 교통문제 해결과 탄소배출 저감을 동시에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단은 또 디지털전환 가속화를 위해 창원산단 안에 서버 10만대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연면적 4만4천㎡ 이상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데이터를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해 각종 플랫폼 서비스 확대를 꾀할 방침이다.

이처럼 정부는 기존 산단의 탄소배출 저감을 추진하는 동시에 매년 신규 산단(15-20곳) 25%를 스마트그린 산단으로 지정해 2030년까지 총 35개소의 스마트그린 산단을 확보, 탄소배출 저감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글 / IT동아 김동진 (kdj@itdonga.com)

IT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