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앱 삼매경, 나만의 사진을 만들자
요즘은 카메라 대신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 경우가 더 많다. 휴대성이 좋을 뿐만 아니라 이전에 출시된 폰들에 비해 화질도 좋아졌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에는 제조사가 제공하는 기본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설치되어 있다. 그러나 평범한 사진이 아닌 좀 더 재미있게 연출된 사진을 찍고 싶어 하는 사용자도 있다. 그래서인지 색다른 기능을 가진 다양한 카메라 앱이 등장했다. 이러한 카메라 앱을 이용하면 자신이 원하는 형태와 분위기의 사진을 자유자재로 찍을 수 있다.
나도 유명인사가 될 수 있다? 재미있은 카메라(funny camera)
Tndev의 ‘재미있은 카메라(오타가 아님, 영문명은 funny camera)’는 특정 테마가 담긴 프레임을 가지고 사진을 꾸밀 수 있는 앱이다. 이 앱에서 제공되는 프레임에는 하나같이 액자 형태의 빈 공간이 있는데, 그 공간에 자신이 원하는 사진을 채워 넣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재미있은 카메라 앱은 약 80개의 프레임을 기본 제공한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기존에 폰에 저장되어 있던 사진을 불러 오거나 사진을 직접 찍고 난 후 프레임을 선택하기만 하면 된다.
앱을 실행하면 세 가지의 앱 사용 방법이 뜬다. 폰에 저장되어 있던 사진을 불러와서 프레임을 적용하는 방법, 사진을 찍어서 프레임을 선택하는 방법, 미리 프레임을 선택하고 거기에 맞춰서 사진을 찍는 방법이 있다. 한편, ‘More Photo Frames’ 항목을 선택하면 이 앱과 유사한 형태의 다른 앱을 내려받을 수 있도록 앱스토어에 연결된다. 재미있은 카메라 앱은 안드로이드용만 나와있다.
소리 없이 담아내고 싶은 순간이 있을 땐, 사일런트카메라(Silent Camera)
대부분의 카메라 앱은 사진을 찍을 때 ‘찰칵’ 하고 소리가 나게끔 되어 있다. 그러나 그것이 때로는 불편하다. 도서관처럼 소리를 내지 않아야 하는 곳에서 사진을 찍는 경우, 친구 몰래 사진을 찍는 경우, 소리에 예민한 동물을 찍을 경우 등 찰칵 소리 없이 사진을 찍고 싶은 순간이 분명 있다. 그럴 때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카메라가 싸일런트 카메라다(reason.rare.rat 제작).
제일 큰 버튼이 셔터다. 셔터를 누르면 소리가 나지 않고 부드럽게 사진이 찍힌다. 일명 ‘도촬’도 가능하다. 그렇다고 앱을 남용해서 지나친 장난을 하지는 않는 게 좋겠다. 안드로이드와 iOS 모두 지원한다.
밤눈 어두운 사람들 모여라, 나이트 비전 카메라(Night Vision Camera)
사진은 빛의 예술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빛이 없는 공간에서는 사진을 찍을 수 없다는 얘길까. 다행스럽게도 빛이 부족할 때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앱이 있다. Fingersoft의 ‘나이트 비전 카메라’는 야간 투시경 역할을 하는, 즉 어두운 곳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앱이다. 나이트 비전 카메라는 주로 군용으로 많이 쓰이긴 하지만 이제는 일반인들도 앱을 통해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플래시를 껐다 켰다 하면서 사진의 밝기를 조절할 수 있으며, 일반 카메라 앱으로 플래시를 켜서 사진을 찍을 때와 달리 부분적으로 하얗게 뜨거나 하는 현상이 생기지 않는다. 전면 카메라가 달려 있다면 셀프카메라도 가능하다. 안드로이드와 iOS 모두 지원한다.
만화 같은 사진을 만들다, 카툰 카메라(Cartoon camera)
사진 같은 그림은 그리기 어려워도 그림 같은 사진은 찍기 쉽다. Fingersoft의 ‘카툰 카메라’를 이용하면 마치 그림을 그린 듯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카툰 카메라는 여러 종류의 그림의 형태로 사진을 전환시켜 주는 앱이다.
플래시를 켜서 사진을 찍는 것이 가능하며, 전면 카메라로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붓 모양의 아이콘을 누르면 그림 종류가 나온다. Colored edge, pencil sketch 등 다양한 모드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안드로이드와 iOS 모두 지원한다.
예쁜 사진도 천차만별, 푸딩 카메라(Pudding Camera)
토이카메라(간단하고 비싸지 않으며 필름을 사용하는 상자 카메라)는 다양한 방법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점에서 좋다. 필름이나 렌즈에 따라서 사진의 효과가 달라지고, 따라서 다양한 사진을 연출하기가 쉽다. 그런 토이카메라의 장점을 담아 만들어진 앱이 있다. KTH의 푸딩카메라가 그것.
푸딩카메라는 카메라의 종류를 선택하고(렌즈의 형태, 분할 모양 등) 거기에 따른 색감 조절을 하여 사진을 찍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일반 카메라, 4분할 카메라, 스냅 카메라 등이 있으며 빈티지 브라운, 노멀, 세피아 등의 색감이 제공된다. 안드로이드와 iOS 모두 지원한다.
휴가철이라 평소보다 사진 찍을 일이 더 많아졌다. 그 때 굳이 이 카메라 저 카메라 들고 가는 것은 짐이 된다. 가방에 카메라를 담는 대신 스마트폰에 카메라 앱을 채워 넣어 보자. 그리고 자신이 직접 ‘만든’ 듯한 사진을 통해 추억을 쌓는 것도 좋을 것이다.
글 / IT동아 허미혜(wowmihye@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