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알같이 아낀다, 문자 요금 절약 서비스 전성시대

김영우 pengo@itdonga.com

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를 즈음해 2G(2세대이동통신) 서비스가 본격화 되면서 생겨난 독특한 통신 문화가 바로 문자 서비스다. 전화라면 당연히 음성만이 전부라고 여겨지던 시대가 끝나고, 문자가 또 하나의 통신 수단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문자 서비스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무엇보다도 음성 통화에 비해 이용료가 저렴하다는 점, 그리고 음성에 비해 정확한 메시지를 전할 수 있고 보존성 또한 우수하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청소년층을 비롯한 저연령층은 음성 보다는 문자 서비스를 주된 통신 수단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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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문자 서비스의 개념도 조금 변했다. 예전에는 보낼 수 있는 글자 수가 160자(영문 기준)로 제한된 SMS(Short Message Service), 그리고 보다 많은 글자를 넣을 수 있고 사진 등도 첨부할 수 있는 MMS(Multimedia Message Service) 정도가 문자 서비스의 거의 전부였지만, PC와 다름 없는 인터넷 기능을 가지게 된 스마트폰이 대중화 되면서 SMS와 MMS 외에도 SNS(소설네트워크서비스), 이메일 등을 이동통신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카카오톡’으로 대표되는 모바일 인스턴트 메신저가 인기를 끌면서 SMS와 MMS를 비롯한 기존의 문자 서비스는 사용 빈도가 크게 줄어들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기존 문자 서비스의 이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도, 별다른 추가 기능(앱 등)을 설치할 필요 없이 어떤 이동전화에서도 번호만 있으면 간단히 보낼 수 있다는 범용성이 바로 그것이다. 이 때문에 특히 기업의 홍보 수단으로 문자는 여전히 매우 유용한 수단으로 쓰인다. 다만, 대부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인스턴트 메신저나 이메일과 달리 건당 요금이 발생하며, 사진까지 첨부된 MMS를 보내려 한다면 요금 부담은 더 커지는 것은 SMS/MMS의 근본적인 한계다. 한 건의 요금은 크지 않다 해도 이것이 쌓이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근 들어 문자 서비스의 요금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이 여럿 제시되고 있다.

청소년들에게 유용한 무료 문자 앱, ‘라이트 SMS’

몇몇 업체들은 자사의 홈페이지에서 로그인 하면 매달 수십 건 내지는 수백 건의 문자를 무료, 혹은 매우 저렴한 비용으로 보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이런 서비스들은 일일이 해당 회사의 홈페이지에 접속해 로그인을 한 상태가 되어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다소 번거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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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라이트 SMS(Light SMS. 개발자 강병욱)’라는 앱을 이용하면 이러한 번거로움 없이 위 업체들의 무료 문자 서비스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라이트 SMS는 각 업체의 홈페이지에 접속할 필요 없이 앱 내부에서 사이트 로그인과 문자 전송의 과정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용자는 앱을 가동해 일반 문자를 보내듯 전화번호와 글자를 찍어 ‘보내기’만 누르면 된다.

라이트 SMS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무료 문자 서비스는 네이트온, 티월드, KT올레 등 14군데에 이르므로 문자 사용량이 많은 청소년이라면 매우 유용하게 쓸 수 있다. 라이트 SMS는 iOS, 안드로이드, PC 등의 플랫폼을 지원한다.

SMS 가격으로 MMS를, 메시지미 ‘픽쳐 메시지’

문자를 홍보수단으로 이용하고자 하는 기업들은 짧은 문자만으로 이루어진 SMS보다는 이미지까지 첨부할 수 있는 MMS를 되도록 많이 이용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문제는 역시 비용이다. MMS는 SMS에 비해 몇 배나 많은 요금이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대로, SMS 전송 비용을 들여서 MMS와 유사한 효과를 볼 수 있다면 참으로 매력적일 것이다. 기업 사용자들 대상의 대량 문자 전송 솔루션 업체인 넥스티아의 ‘메세지미(www.messageme.co.kr)’는 대량 문자를 저렴하고 효과적으로 보낼 수 있는 몇몇 기능을 가지고 있는데, 그 중에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바로 ‘픽쳐 메시지’ 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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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알 같이 아낀다, 문자 요금 절약 서비스 전성시대 (3)

이 서비스의 원리는 매우 간단하다. SMS를 보내면서 특정 이미지로 연결되는 URL(인터넷주소)을 함께 첨부하는 것이다. SMS를 받은 사용자가 이 URL을 확인하면 곧장 해당 페이지로 이동해 이미지를 볼 수 있으므로 MMS와 거의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문자는 보내는 형식 자체는 SMS이므로 요금은 당연히 SMS 요금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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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알 같이 아낀다, 문자 요금 절약 서비스 전성시대 (4)

사실 이는 이론상 메시지미의 픽쳐 메시지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아도 구현이 가능하다. 하지만 해당 이미지를 인터넷 사이트에 올리는 공간을 마련하고, 또 그 사이트에 이미지를 업로드 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은 번거롭기 때문에 실제로는 쉽게 실현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메시지미는 픽쳐 메시지를 간단히 구현하기 위한 전용의 저장공간과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그리고 카카오톡 등의 인스턴트 메시지 서비스와 달리 스마트폰이 아닌 일반폰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범용성이 높고 대량 발송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업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음성 통화뿐 아니라 문자 요금 절약에도 쓸만한 070 인터넷 전화

최근 집전화 시장은 기존의 유선전화와 인터넷전화(일명 070전화)가 한창 기 싸움을 벌이고 있다. 아직까지는 일반 유선전화의 비율이 한참 높지만 인터넷전화의 사용자 수도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인터넷 전화는 자사의 070 번호 사용자끼리 통화를 할 때 통화료가 들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며 세력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인터넷 전화의 또 한가지 특징이라면 마치 휴대폰처럼 문자 메시지 역시 보낼 수 있다는 점이다. 요금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휴대폰을 이용해 문자를 보낼 경우는 SMS 기준으로 건당 20~30원의 요금이 부가되지만, 인터넷전화의 경우 건당 10~15원으로 문자를 보낼 수 있다. 건당 금액으로 보면 큰 차이가 아니라고 할 수도 있지만, 매달 수백 건의 이상의 문자를 보내는 이용자라면 의외로 체감적인 요금 차이가 크게 나타날 수 있다. 만약 070 번호로 시작하는 인터넷전화를 사용하고 있다면 위와 같은 이점을 파악해 통신 요금 절약에 활용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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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LG유플러스에서는 가입자에 한해 전용 앱을 설치해 스마트폰을 인터넷전화처럼 이용할 수 있는 ‘070 모바일’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이용하면 단말기는 스마트폰을 이용하면서 음성 및 문자 요금은 인터넷전화 수준으로 낮출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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