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DC22] 아이폰 잠금화면 직접 바꾼다, iOS 및 iPad OS 주요 변경점은?
[IT동아 남시현 기자] 6월 6일(현지 시각), 애플이 WWDC(세계 개발자 회의)를 열고 새로운 애플 M2 칩과 맥OS, iOS 및 iPad OS(이하 아이패드OS), 워치OS등 광활한 애플 생태계를 한 번에 판올림 했다. WWDC는 2019년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행사였지만, 코로나 19를 계기로 전 세계 3천만 명 이상의 애플 엔지니어 및 디자이너가 참가하는 온라인 행사로 전환됐다.
애플 최고경영자 팀 쿡(Tim cook)은 “애플은 개발자 지원에 전력을 다하고 있으며 포괄적이고 세계적인 지원까지 여러 중요한 이니셔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WWDC 역시 개발자 공동체가 최고의 앱을 만들 때 필요한 것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라면서, “우리는 오늘 개발자와 사용자를 위해 우리 플랫폼을 그 어느 때보다 향상할 것”이라면서 주요 내용을 연이어 공개했다.
iOS 16와 아이패드OS, 잠금화면 및 소통방식에 변화
WWDC 키노트에서 애플 아이폰 운영체제인 iOS 16과 아이패드OS 16에 할당된 시간은 전체 1시간 50분 중 거의 절반에 달한다. 일반 사용자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이뤄지는 변화인 점, 그리고 그만큼 많은 부분이 바뀌기 때문이다. iOS 16에서 가장 큰 변화는 잠금 화면 경험 사용자화다. 앞으로 애플 아이폰의 잠금화면은 캘린더의 예정된 이벤트나 날씨, 배터리 잔량, 알람, 시간대 등 다양한 진행 상황을 위젯으로 표시하며, 사용자가 배경화면이나 레이아웃을 직접 변경할 수 있게 된다. 또 스포츠 게임이나 운동, 차량 공유 등 실시간 알림도 잠금 화면에서 곧바로 파악할 수 있다.
애플 아이폰과 자동차를 연결하는 애플 카플레이는 더욱 긴밀하게 통합된다. 앞으로 카플레이는 직접 라디오를 제어하거나 공조 장치를 조절하는 등의 작업은 물론, 차량 데이터를 기반으로 속도나 연료 잔량, 온도 등을 계기판에 렌더링 하는 방식으로 고도화한다. 여기에는 다양한 디자인이 제공되고, 날씨나 음악 정보 등 인포테인먼트 기능도 강화된다. 새로운 카플레이 지원 차량 모델은 내년 말 발표될 예정이다.
아이패드OS는 생산성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리퀴드 레티나 XDR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아이패드 프로 12.9 모델은 앞으로 레퍼런스 모드가 추가된다. 레퍼런스 모드는 사진 및 영상, 색상 작업 등을 진행할 때 디스플레이가 정확한 색상과 일관된 이미지 품질을 제공할 수 있도록 기준 색상을 제공하는 모드다. 아울러 애플 M1 칩으로 구동되는 아이패드는 확대 및 축소 시 디스플레이의 픽셀 밀도를 높여 더 많은 콘텐츠가 표시되며, 가상 메모리 교환 기능을 통해 아이패드의 저장 공간을 모든 앱에서 최대 16GB의 사용 가능한 메모리로 확장할 수 있다. 또한 파일 앱에서 파일 확장자 변경이나 폴더 크기 보기, 향상된 열기 및 저장 기능 등 대형 업데이트가 예고됐다.
공통된 변화로는 메시지 및 메일 앱, 사파리 브라우저, 라이브 텍스트 기능, 아이클라우드 업데이트 등이 제공된다. 앞으로 메시지 앱은 최근에 보낸 메시지를 편집하거나 전송 취소하고, 최근에 삭제된 메시지를 복구할 수 있다. 또 셰어 플레이를 메시지 앱에서 이용할 수 있어서 영화나 음악 등의 콘텐츠를 메시지로 보낼 수 있다. 이메일 역시 수신자의 편지함에 메일이 도착하기 전에 전송을 취소할 수 있는 시간이 추가되며, 사용자가 답장을 받지 못했을 때 후속 메일 작성을 위해 자동으로 알림을 제공하는 후속 작업 기능이 추가된다. 또 검색 기능이 대대적으로 개편돼 관련도와 정확성이 향상된다.
웹 브라우저인 사파리는 공유 탭 그룹을 통해 다수의 사용자가 공동으로 탭과 책갈피를 공유하고, 사파리에서 바로 대화를 시작할 수 있게 된다. 또한 탭 그룹에 전용 시작 페이지가 추가돼 탭 그룹의 배경 이미지 및 책갈피 등을 구분할 수 있도록 맞춤 설정할 수 있다. 또한 웹 서버에 저장되지 않는 고유한 패스키를 통해 쉽고 안전하게 계정에 접근할 수 있다. 또한, 최대 6명의 사용자가 공동으로 사진을 공유할 수 있는 공유 사진 보관함을 통해 구성원 간의 사진 공유가 한층 더 간단해진다. 이외에도 기기 자체의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시스템에서 활용하고 있는 이미지 속의 텍스트까지 인식하는 라이브 텍스트 및 시각 자료 찾아보기 기능도 제공된다.
그밖에도 iOS는 애플 페이 구매 대금을 6주에 걸쳐 4회 분납하는 ‘애플 페이 레이터’와 지도앱 강화, 애플 워치 없이도 피트니스 목표를 추적하고 달성하는 피트니스 앱, 아이폰의 트루 뎁스 카메라로 공간 음향을 위한 개인 프로필을 만드는 기능 등이 제공되며, 아이패드OS는 메모앱의 손글씨 기능이 강화되고, 아이패드에 최적화된 성능을 제공하는 데스크탑급 앱 기능 등이 추가된다. 애플 iOS 및 아이패드 OS의 주요 변경점은 애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핵심 업데이트는 오는 가을에 대대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